혼자 걷는 날의 사색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5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생각은 늘 걸을 때 떠올랐다” — 자연을 향한 발걸음 속에서 삶의 본질을 탐색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사유 여행기 『혼자 걷는 날의 사색』

『혼자 걷는 날의 사색(Excursions)』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생전에 발표했던 자연 에세이와 강연 원고 중에서 주요한 열 편을 모은 산문집이다. 이 책은 소로가 세상을 떠난 2년 후인 1863년, 친구이자 초월주의 동료였던 랄프 왈도 에머슨과 소피아 소로가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책의 제목 ‘Excursions’는 단순한 소풍이나 나들이가 아니라, **자연과 사유의 깊은 교류를 위한 ‘내면의 여정’**을 의미한다. 소로에게 있어 걷는 일은 철저히 사적인 행위이며, 동시에 철학적 수행이다. 그는 혼자 걸으며 나무와 하늘, 새와 바람을 관찰하고, 문명과 인간, 시간과 존재에 대해 조용히 성찰한다.

『걷기Walking』, 『들판과 숲으로의 산책』, 『자연의 소리』, 『야생의 가치』 등 이 책에 수록된 산문들은 그 자체로 완결된 명상록이며, 동시에 하나의 흐름으로 읽히면 한 사람의 철학이 어떻게 풍경 속에서 사유로 바뀌고, 고요 속에서 문장으로 태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자연과 동행하며 쓰는 글이 어떻게 인간의 본질에 닿을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생각하는 걷기’의 기록이자,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태도에 대한 제안이다.

출판사 서평

『혼자 걷는 날의 사색』은 혼자 걸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그것은 외로움에 대한 책이 아니라, 혼자인 시간 속에서만 피어나는 생각의 질감과 자연의 속삭임에 대한 기록이다.

소로는 걷는다. 들판을 지나고, 숲속을 지나고,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그는 자연을 향한 관찰자이자, 그 안에 있는 사유자이며, 동시에 자신을 자연에 겸손히 내맡기는 존재다. 그의 글에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 가만히 깃든 조화로운 관계의 리듬이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멈추게 된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삶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걷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는다. 소로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보여준다. 생각이란 늘 걸을 때 찾아온다는 것, 자연은 늘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

『혼자 걷는 날의 사색』은 문명 속에서 자연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을 어디론가 데려가지 않는다. 다만, 당신을 지금 이곳의 고요 속으로, 그리고 당신 자신의 내면으로 걷게 만든다.

진짜 사색은 혼자 걸을 때 시작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사색의 완벽한 동반자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출생. 자연주의자, 수필가, 철학자, 행동주의자로 활동하며, 초월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월든』에서 자급자족하는 숲속의 삶을 실험했고, 『시민 불복종에 대하여』에서는 개인 양심의 자유를 설파했다. 그는 자연을 단지 경외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자연을 삶의 스승이자 철학의 무대로 삼은 사람이었다. 그의 문장들은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한 듯한 정밀함과 명료함을 지닌다.

『혼자 걷는 날의 사색』은 소로가 남긴 자연 사유의 정수를 가장 고르게 모은 작품집으로, 문학적 감성과 철학적 직관이 아름답게 결합된 산문들의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