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독일 문화투쟁(쿨투어캄프)과 가톨릭 억압

이기웅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세기 독일제국의 정치사회적 격변기를 관통한 문화투쟁은 비스마르크가 주도한 가톨릭교회 탄압 정책의 전모를 보여준다. 1871년부터 1887년까지 지속된 이 역사적 사건은 교황무류설 선포를 계기로 교회와 국가 간의 첨예한 권력 투쟁으로 전개되었다. 팔크법 제정, 수도회 해산, 성직자 체포, 교회재산 몰수 등 체계적인 탄압 정책은 독일 가톨릭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다.

윈트호르스트가 이끈 중앙당의 정치적 저항, 메인츠 대교구의 비밀 종교활동, 라인란트 지역의 지하 언론투쟁은 가톨릭 신자들의 결연한 항거를 보여준다. 특히 폴란드계 가톨릭 신자들이 겪은 이중차별, 농촌 공동체의 와해, 자선사업의 중단 등은 문화투쟁이 초래한 사회적 비극의 깊이를 드러낸다. 성모 마리아 신심운동의 확산과 예술가들의 저항적 표현은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신앙의 생명력을 증언한다.

새로운 교황 레오 13세의 등장으로 시작된 교회와 국가 간의 타협은 16년간의 긴 갈등을 종식시켰다. 이 책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문화투쟁의 전개 과정을 세밀하게 복원하고, 종교의 자유와 국가권력의 한계, 신앙 공동체의 회복력이라는 현대적 함의를 도출한다. 특히 유럽 각국의 반응과 연대를 조명함으로써 문화투쟁이 지닌 국제적 파장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목차

1. 비스마르크의 문화투쟁 선포와 초기 정책
2. 팔크법과 교회 통제의 법제화
3. 교황무류설과 독일제국의 대립
4. 수도회 추방과 성직자 체포 사태
5. 교구 재산의 국유화와 경제적 탄압
6. 윈트호르스트와 중앙당의 저항
7. 메인츠 대교구의 비밀 투쟁
8. 라인란트의 가톨릭 언론 탄압
9. 학교에서의 종교교육 금지령
10. 폴란드계 가톨릭의 이중고
11. 성직자 양성기관의 붕괴
12. 가톨릭 자선사업의 와해
13. 농촌 가톨릭 공동체의 몰락
14. 성모 마리아 신심운동의 확산
15. 가톨릭 예술가들의 저항
16. 유럽 각국의 반응과 연대
17. 레오 13세와 비스마르크의 타협
18. 문화투쟁 종식과 새로운 질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기웅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