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

후지이 히사코 지음 | 김수정 옮김

시그마북스 2025년 03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은 다양한 이끼의 최신 정보 및 아름다운 사진과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총망라한 이끼 도감으로, 2017년 출간해 누계 3만 부를 기록했던 일본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이다. 이끼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초보자에게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책은 그러한 초심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현장에서 이끼를 구별하는 요령을 포함해 각 이끼의 발견 확률, 서식지, 형태와 크기, 기타 알아두면 좋을 특징 등을 사진 자료와 함께 정리했다. 이끼는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한번 존재를 인식하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 생명체다. 이 책을 통해 작지만 강한 식물, 이끼의 무궁무진한 세계에 빠져보자!

목차

들어가며
사계절로 보는 이끼의 세계
봄ㅣ여름ㅣ가을ㅣ겨울
이끼를 구별하기 위한 3단계
step 1. 이끼와 이끼 닮은꼴을 구별하는 법
step 2. 선류와 태류 구분하는 법
step 3. ‘이끼 주변’ 정보 수집과 이끼 이름 짓기에 도전!
도감 보는 법

선류
물이끼과
이끼 지식 1. 이끼가 수난을 겪는 동안 인간은?
검정이끼과
난자몬자고케과
네삭치이끼과
담뱃대이끼과
보리알이끼과
솔이끼과
봉황이끼과
금실이끼과
새우이끼과
브루키아과
꼬리이끼과
흰털이끼과
침꼬마이끼과
고깔바위이끼과
곱슬이끼과
라브도웨이시아과
나무연지이끼과
표주박이끼과
화병이끼과
발광이끼과
한랭이끼과
참이끼과
초롱이끼과
너구리꼬리이끼과
구슬이끼과
선주름이끼과
나무이끼과
톳이끼과
나무꼴이끼과
누운끈이끼과
납작이끼과
달토니아과
기름종이이끼과
공작이끼과
가시꼬마이끼과
고깔검정이끼과
깃털이끼과
버들이끼과
양털이끼과
윤이끼과
산주목이끼과
무성아실이끼과
털깃털이끼과
이끼 지식 2. 털깃털이끼과에 털깃털이끼가 없다?
수풀이끼과
이끼 지식 3. 숲의 통나무 간호사

태류
털가시잎이끼과
벼슬이끼과
목걸이이끼과
게발이끼과
둥근망울이끼과
은비늘이끼과
엄마이끼과
잔비늘이끼과
두끝벼슬이끼과
날개이끼과
부채이끼과
털잎이끼과
세줄이끼과
지네이끼과
작은귀이끼과
스파에로카르파과
하플로미트리아과
물우산대이끼과
마키노우산대이끼과
다시마이끼과
엷은잎우산대이끼과
초록우산대이끼과
이끼 지식 4. 이끼의 천국, 야쿠시마
리본이끼과
루눌라리과
패랭이우산이끼과
털우산이끼과
방울우산이끼과
삿갓우산이끼과
우산이끼과
모노솔레니움과
둥근이끼과

각태류
뿔이끼과
짧은뿔이끼과

용어 해설
나가며
찾아보기

책 속으로

약 5억 년 전에 탄생하여 지금도 모든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을 이어 가는 신기한 식물, 이끼. 빛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다채로운 초록빛 반짝임, 몸 구석구석에 숨겨진 기능미, 계절이나 기후에 따른 화려한 변신 등으로 곁에서 관찰하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특별한 고요와 해방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럴 때면 마치 이끼의 마법에 홀린 듯한 기분마저 들지요.
_7쪽, 들어가며

이끼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종마다 생육 조건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어 각기 자기 기호에 맞는 생육 기물·생육 환경에서만 자란다. 예를 들어, 같은 숲속에서도 바위나 나무에서는 자라는 이끼의 종이 확연히 다르기도 하고, 같은 나무 한 그루에서조차 뿌리 부분과 나무줄기, 약간의 습도와 햇볕의 차이에 따라 자라는 이끼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끼뿐만 아니라 ‘이끼 주변’도 잘 관찰해 두는 것이 종을 구분할 때 굉장히 중요한 정보가 된다.
_28쪽, 이끼를 구별하기 위한 3단계

삭병이 매우 짧아서 잎에 묻힌 것처럼 보이는 삭은 동그랗게 부푼 모양에 끝부분이 급격하게 가늘어져 마치 목이 짧은 멧돼지 같다. 삭을 감싸는 바늘 모양의 가느다란 잎도 갈색이라 어쩐지 멧돼지가 떠오른다. 또 포자를 날리는 방식도 재밌는데, 빗방울 등이 닿아서 삭이 눌리면 주름 모양의 삭치 사이를 통해 포자를 분출한다.
_39쪽, 보리알이끼

짧은 줄기 상부에 투명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녹색 잎이 모여 있고, 줄기 하부는 다갈색의 잎이 듬성듬성하게 붙어 있다. 습할 때는 줄기 상부의 잎은 펼쳐지는 우산의 모양(작은 사기잔 모양)처럼 펴진다. 건조할 때는 잎이 나선 모양으로 강하게 꼬여 접혀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_82쪽, 뱀밥철사이끼

벼슬이끼는 습도가 높은 계곡이나 폭포 근처의 바위 위, 쓰러진 나무 위에서 자란다. 기물을 베일처럼 부드럽게 덮어 큰 군락을 만들며, 섬세하고 우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맨눈으로는 줄기와 가지만 보이지만, 루페로 보면 잎끝이 3~4갈래로 갈라진 작은 잎이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태가 비슷한 이끼로는 아기솔잎이끼가 있다. 줄기의 길이가 약 0.5~2cm 정도로 조금 더 작다.
_137쪽, 벼슬이끼

출판사 서평

누계 3만 부를 기록한 일본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
다채롭고 신비로운 이끼의 매력 속으로

이끼는 약 5억 년 전에 탄생하여 지금도 모든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을 이어가고 있는 신기한 식물이다. 빛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다채로운 초록빛 반짝임, 몸 구석구석에 숨겨진 기능미, 계절이나 기후에 따른 화려한 변신 등으로 관찰하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특별한 고요와 해방감을 가져다준다.
『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은 이러한 이끼의 매력에 느닷없이 빠져 약 20년째 이끼를 연구해오고 있는 저자가 집필한 이끼 도감이다. 이끼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정확한 이름을 알려면 현미경 등을 이용해 세포의 모양까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미경이 없는 초보자에게 이는 사치일 뿐이다. 이처럼 비록 마땅한 장비는 없지만 이끼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심인 초보자들을 위해, 이 책은 현장에서 이끼를 구별하고 관찰하는 법, 각 이끼의 기본적인 정보와 알아두면 도움이 될 각종 이끼 지식, 다채롭고 풍부한 이끼 사진 등을 총망라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끼부터 매우 보기 힘든 희귀종까지, 활자로만 된 설명을 포함해 총 271종의 이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4월 일본에서 출간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누계 3만 부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이다. 초판에서의 미비했던 내용을 보완하고 그동안 업데이트된 최신 이끼 정보를 반영해 새롭게 단장했다. 이끼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지만 두껍고 딱딱한 기존 이끼 서적들에 어려움을 느꼈던 한국 독자들에게, 『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은 반가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점은 국내에 자생하는 이끼들은 물론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종들 역시 함께 소개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900종의 이끼가 자라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이끼는 총 2만 종에 이른다. 그만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지구상 어딘가엔 새롭고 독특한 이끼들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존재에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면 이 세계가 실로 사랑스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끼도 그러한 존재다. 이끼는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작지만 강한 식물이다. 이 책을 통해 이끼만이 지닌 다채롭고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후지이 히사코

藤井久子

1978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가쿠인대학교 사회학부를 졸업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오카야마 이끼 모임, 일본 선태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전국 각지의 이끼를 관찰하고 강연회를 통해 이끼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끼와 관련된 민속 문화, 일본 각지에 보급된 농업용 이끼 재배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고 있다. 취미는 이끼 탐방을 겸한 산책·여행·등산이다. 저서로는 『이끼 발견! 일본 전국 폭신폭신 이끼 탐방』(국내 미출간), 『이끼는 친구』(국내 미출간)가 있다.

저자 홈페이지 〈Moss is Beautiful〉 https://mossradio.amebaownd.com
X(구 Twitter) @bird0707
Instagram @hitsujigoke

번역 김수정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동양학과 한문학을 전공했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일본 유학을 통해 일본어와 일본 문화의 매력에 빠졌다.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의미와 감동을 전달하는 번역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상식이 결여된 카페』, 『이토록 가벼운 8컷 철학』, 『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신의 칵테일 300』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