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소멸
2024년 10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8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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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263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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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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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우리 모두와 상관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채소를 직접 재배하든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든 세상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자연과 자연의 풍성함, 그리고 자연의 성과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에게는 물, 공기, 음식,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은 유례없는 속도로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다. 모든 생태계의 절반은 이미 상당히 변했고, 대략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근래 지상에는 바이오매스보다 인간이 생산한 재료, 즉 콘크리트·아스팔트·금속·플라스틱·유리·종이 등이 더 많다.
여기서 문제는 이 같은 자연 손실의 과정이 살금살금 이루어지며 우리가 직접 감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생물다양성이라고 할 때 포함하는 세 가지 차원, 즉 종들의 다양성, 종들 내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일어나는 멸종이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유인원, 코끼리, 코뿔소 등 개별 동물의 멸종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이는 분명 애석한 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별 동물이 아니라 그 이상, 그러니까 파괴되거나 황폐화하고 그리하여 생명을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서식지 문제다. 매년 1000만 헥타르가량의 숲이 사라지는데, 이는 포르투갈 면적보다 더 넓다. 물과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 구실을 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소 역할을 하는 동식물을 위한 유일한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은 생물다양성을 논해야 할 시간이고, 이렇듯 다루기 힘든 개념을 우리의 어휘와 논쟁에 장착해야 하는 시기다. 이 개념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코로나 팬데믹, 연금 체계, 자녀 교육처럼 일상의 대화 주제가 되어야만 한다. 생물다양성은 더 이상 낭만주의자나 별난 사람이 관심을 갖는 틈새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은 지속가능성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논의 주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처가 없다면 우리는 삶의 근거를 잃게 된다.
1 지질학의 전환점
2 대대적인 죽음
3 무엇 때문에 이런 화려함이?
4 아니, 문제는 플라스틱이 아니야
5 모두를 위한 식량! 하지만 종의 소멸 없이
6 자연에게 공간을 내주기
7 바라건대 고대했던 출발이기를
8 지식에서 행동으로
9 자연과 더 잘 지내기 위한 10가지
감사의 글
주
작가정보
조류학을 전공한 생물학자로, 젠켄베르크 생물다양성 및 기후 연구센터(BiK-F) 소장이자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 교수이다. 30년 전부터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과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연구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학문 연구와 정치·사회 자문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독일연방환경재단으로부터 환경상을 수상했다./뮌헨, 로스앤젤레스, 모렐리아에서 미국학, 언론정보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14년 동안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쳤으며, 이후 개발협력 분야에 뛰어들었다. 2011년부터 프리랜스 기자, 작가, 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하고 있다. 관심 분야는 지속가능성을 비롯해 외교 및 개발 정책이다. 여러 책을 펴냈다./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경제·경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애티튜드》 《불확실성의 심리학》 《나무의 긴 숨결》 《여성 선택》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세계》 《위장환경주의》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공감의 심리학》 등 8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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