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배운 수영

김윤정 지음

얼룩소 2024년 05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수영을 배우기로 한 것은 재채기 때문이었다. 오래 앉아 일하는 직업의 특성상 상태가 안 좋던 허리가 재채기 한 번에 탈이 났다. 치료를 받으러 간 한의원 선생님이 여러 운동을 추천해 주셨다. 기초 운동으로 플랭크를 해보라고 권하셨다. 플랭크를 해봤으나 10초도 버틸 수 없었다. 결국 집에서 가까운 수영장, 여성전용반에 등록했다.
수업 첫날, 모든 게 어색하고 어정쩡했다. 회원증을 찍고 로커 번호가 찍힌 종이를 들고 여자 탈의실로 들어갔다. 두리번거리다 로커를 찾아 옷을 벗어서 넣었다. 샤워용품과 수영용품(수영복+수모+수경+수건)이 든 가방을 챙겨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실 앞 고리에는 색색의 가방이 제각각 걸려 있었다. 간신히 자리 잡고 비누칠해서 샤워하고 머리를 감았다. 수영복을 입고 수모를 쓰고 수경을 착용했다. 샤워용품과 수건 넣은 가방을 샤워실 앞 한쪽 고리에 걸어놓고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 1장 '처음 배우는 숨쉬기' 중

작가정보

저자(글) 김윤정

20년 이상 책을 만들고 더 오래 책을 읽었다. 좋아하는 일(책 만들기, 수영, 달리기, 커피 마시기 등)을 잠시 멈췄다. 읽고 보고 듣고 걷고 기록하기는 틈틈이 계속한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