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요지
2024년 04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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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037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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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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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요지》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의 구속사역과 종말에 관한 이야기 등을 간결하게 담고 있다. 또한 불교나 도교 같은 동양 종교에 대한 비평적 고찰과 함께 일반적인 행동규범에 대한 천주교적 입장을 간략하게 논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1) 신 존재 증명, (2) 천주의 속성, (3) 도교와 불교에 대한 비판, (4) 상선벌악과 천당과 지옥, (5) 천지창조, (6) 천주의 강생과 구속, (7) 예수의 부활, (8) 원조의 범죄, (9) 영혼 불멸, (10) 천주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 등이다.
정약종은 한문을 모르는 평민과 하층민들에게 신앙의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한글로 《주교요지》를 썼다. 그리고 이 책은 박해를 피해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던 신자들이 공통된 신앙을 고백하며 교회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정약종 한 사람의 열정과 그가 저술한 《주교요지》는 한국 천주교회의 주춧돌 역할을 감당했다.
머리말 / 14
본문 / 34
정약종 연보 / 118
참고문헌 / 120
5. 사람이 반드시 천주로 말미암아 낳으니라.
한 사람이 묻되, “처음으로 낳은 사람은 천주로 말미암아 낳았거니와, 지금 사람은 부모의 속으로부터 나오니, 천주가 아니 계신들 어찌 낳지 못하리오?”
대답하되, “처음 사람을 천주께서 아니 내셨으면 지금 사람이 어디로부터 나오리오? 또 부모의 능으로는 자식을 낳지 못하니, 말하자면 장인 이 그릇을 제 재주로 만들기에 임의대로 하여, 만들려 하면 만들고, 말려 하면 말고, 크게 하려 하면 크게 하고, 작게 하려 하면 작게 하니, 사람이 자식 낳기를 장인이 그릇을 만들듯이 제 재주로 할진대, 어찌하여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며, 아들을 낳고 싶어도 딸을 낳으며, 잘 낳고 싶어도 몹시 낳음이 있느뇨? 이를 보면 사람의 능이 아니라, 천주의 조화로 하시는 줄을 알 것이요, 또 장인은 그릇을 제 재주로 만들기에 그릇 만드는 묘리妙理(오묘한 이치)를 알거니와, 사람은 자식을 낳아도 그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되는 묘리는 누가 능히 알리오? 오직 천주께서 신령하신 슬기로 마련하심이라.”
7. 천주가 본디 계시고 스스로 계시니라.
한 사람이 묻되, “만물이 절로 나지 못하여, 천주가 내어 계시다 하니, 이 천주는 누가 내었는고?”
대답하되, “만일 천주를 낸 이가 있으면 그 낸 이가 곧 천주가 될 것이니, 이제 일컫는바 천주는 좇아 난 데 없으시고 본디 스스로 계신지라. 대개 스스로 계신 자 하나가 먼저 있어야 만물이 다 이로부터 나나니, 나무로 말하면 잎은 가지에서 나고, 가지는 줄기에서 나고, 줄기는 뿌리에서 나니, 뿌리는 잎과 가지와 줄기의 근본이 되는지라. 근본의 또 근본이 어찌 있으리오? 또 수數로 말하면 만은 천에서 나고, 천은 백에서 나고, 백은 열에서 나고, 열은 하나에서 나니, 하나는 만과 천과 백과 열의 시작이 되는지라. 시작의 또 시작이 어찌 있으리오? 천주는 나무의 뿌리 같으시어 다시 뿌리 없고, 수의 하나 같으시어 다시 시작이 없는지라.”
《주교요지》의 저자 정약종과 그의 가문은 한국 그리스도교, 특히 천주교의 형성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1779년 경기도 인근 남인(南人) 계열의 몇몇 양반 자제들이 주어사(走魚寺)에서 강학회(講學會)로 모여 18세기 후반 북경을 통해 들어온 서학(西學)과 관련된 책들을 읽은 후,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에 입문했던 것이 한국 천주교 신앙의 기원이 되었다. 이는 외국의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자생적인 신앙고백과 더불어 교회가 설립된 매우 드문 예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천주교에 입문했던 형 정약전(丁若銓, 1758-1816)과 동생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뒤를 이어 정약종은 형제들보다 뒤늦게 천주교에 입교했다. 그러나 1787년 정미반회(丁未泮會, 반촌에서 서학을 공부하던 자들을 성토한 사건)와 1791년 진산 사건(제사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신주를 불사른 윤지충 사건) 이후 신해박해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천주교에 입교한 사실 때문에 정치적 유배를 당하자, 그의 형제들이 공식적으로 신앙을 저버렸던 것과 달리, 정약종은 철저하게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했다.
《주교요지》는 한국 사람이 저술한 최초의 천주교 한글 교리서이자 호교론적(護敎論的) 신학서이다. 정약종은 한문을 모르는 평민들에게 신앙의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한글로 《주교요지》를 썼다. 당시 대부분의 책이 한문으로 쓰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천주교 교회의 최초 교리서가 한글로 쓰였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는 중인, 농민, 아녀자 등 하층민들과 소외계층까지 포괄하여 기독교 진리를 깨닫게 하려고 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가장 천대받던 천민마저도 차별 없이 형제로 대우하는 신앙의식의 발로였다. 어쩌면 박해를 피해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던 신자들이 공통된 신앙을 고백하며 교회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주교요지》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주문모 신부 역시 이 책이 중국의 《성세추요》(盛世芻要)보다 나은 책이라 호평했다. 정약종 한 사람의 열정과 영성이 초기 100년 한국 천주교회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이다.
작가정보
(丁若鍾, 1760-1801)
한글로 쓰인 최초의 교리서 《주교요지》를 저술한 한국 천주교의 교부적 신학자.
1760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정재원의 다섯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유교적 학문을 익히고 정치에 나섰던 동생 정약용과는 달리, 정약종은 불로장생을 꿈꾸며 도교에 심취했다. 그러나 1786년 자신의 둘째 형인 정약전을 통해 천주교 교리를 접하고, 같은 해 권일신을 대부로 삼아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고 ‘아우구스티노’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교인이 된 그는 지속해서 교리를 연구하고 묵상했다. 또한 신도들 간의 교제를 증진하고, 교우들을 방문하여 교리를 교육하는 일에 전념했다. 1794년 이후에는 지도층 신자들을 규합하여 교리를 연구하는 작은 공동체운동을 벌였다. 1797-1798년에는 서울을 오가면서 주문모(周文謨, 1752-1801) 신부를 돕는 한편, 한국 천주교 최초의 한글 교리서인 《주교요지》를 저술했다. 그리고 1799년부터는 평신도 단체인 명도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본격적으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던 1801년(신유박해), 정약종은 체포되어 포도청 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고 천주교인임이 발각되었다.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천주교
교리를 옹호했던 정약종은 결국 1801년 2월 26일 서소문 밖에서 참수되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천주교의 교리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한 《성교전서聖敎全書》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약종의 식솔들 모두 순교의 길을 걸었다. 정약종의 큰아들 정철상은 1801년 신유박해 때에 그리고 정약종의 부인 유소사와 작은아들 정하상, 딸 정정혜는 1839년 기해박해 때에 체포되어 모두 순교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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