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저리 프로젝트 Vol 2 무경계
2023년 1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1.02MB)
- ISBN 979117125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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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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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언저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로 다섯 편의 스토리를 세상에 소개한다.
No.01 〈인피니티 루프〉
* 장르 : 미스터리 / 드라마 / 판타지
* 로그라인 : 탐사보도 전문 기자 진하는 희귀병에 걸린 채 기도원에서 실종된 어린 딸과 딸의 치료 백신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변종 바이러스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사교집단의 음모에 맞서게 되면서 진하는 무간지옥에 빠지게 된다. 현실과 무의식세계와의 무한루프에 빠져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미스터리하게 펼쳐진다.
* 작품 배경 : 현실과 시공간이 다른 또 하나의 차원이 존재하는 세계
* 주요 캐릭터 소개
한진하 (39세, 남) 주인공. 인터넷 언론, ‘탐사인’ 운영. 루프스라는 불치병을 앓는 어린 딸, 한별을 혼자 키우고 있다. 일과 아내의 죽음과 불치병에 걸린 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심한 환청과 환상에 시달리고 있다. 아내 민정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민정의 죽음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
미스터 김 (나이 미상, 남) 과거의 아픔을 증오로 안고 살아가는 중이다. 세상에 대해 삐뚤어진 복수심을 지닌 채 세상사람 모두에게 자기가 받은 만큼의 고통을 주는 것만이 진정한 복수이며 평화라고 믿는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황회장을 포섭하여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게 한다.
황회장 (56세, 남) 미군과 함께 바이러스 무기를 연구하다가 실험 중 사고로 가족, 목소리마저 잃었다. 복수심에 차 있는 미스터 김에게 포섭당해 변종 바이러스를 연구하지만 그 치료 백신으로 엄청난 부를 챙기려 한다.
한별 (7세, 여) 진하의 딸. 면역결핍증인 루프스 병을 앓고 있다. 미스터 김의 패거리들에게 실험체로 쓰이기 위해 납치당한다.
민정 (32세, 여) 진하의 아내. 한별의 병이 의학으로는 나아지지 않자 결국 황회장의 종교에 빠져 들게 된다.
승연 (나이 미상, 여) 진하의 대학친구이자 첫사랑. 대학시절, 갑자기 사라져 버린 후 15년 만에 나타나 진하에게 미스테리한 사건의 정보를 제공한다.
강교수 (39세, 남) 진하의 친구이자 한별의 주치의
* 작품 수상 경력 : 콘텐츠진흥원 지원작 선정, “3D트레일러(제목:LUCID)” 제작 : 이탈리아 피렌체 영화제 한국대표작 상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WETTA DIgital(반지의제왕 미술팀) 워크샵 작품 선정
* 작가의 작품 소개
우리는 무한루프에 갇혀있다.
꿈과 현실을 혼동하라.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이 되고,
현실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면 진짜 내가 있음을 알아야 이 무한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
No.02 〈꽃밭에서〉
* 장르 : SF / 판타지 / 로맨스
* 로그라인 : 전염병과 기근에 시달리던 중종 36년 헤이리에 비거(飛車,UFO)가 불시착한다. 비거가 내려앉았던 곳에 피어난 다양한 꽃들과 남겨진 한 여인의 이야기
* 작품배경 : 조선 중종 36년, 가상의 고을 헤이리
* 주요 캐릭터 소개
정성우: 헤이리의 수령. 오랜 가뭄과 기근, 그리고 전염병까지 창궐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조정에 탄원을 올리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지만 그 답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찾아온 비거와 일월공주 덕에 마을도 살리고 사랑도 얻는 듯 했지만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다시 날아가 버렸다.
일월 공주: 이름 모를 별에서 날아온 비거에서 내려 헤이리에서 잠시 살게 된다. 사람처럼 밥을 먹지 않고 꽃향기를 맡으며 힘을 내고 살아간다. 지구인과는 다르게 그림자를 가지지 않은 신비한 존재다.
육손이: 수령 정성우의 측근이다. 배움이 깊지는 않으나 눈썰미가 있고 장대한 덩치로 성우의 호위를 충실히 하는 부하다.
그림자: 일월공주의 말 그대로 ‘그림자’다. 일월공주의 호위무사로 비거를 타고서 헤이리에 도착해서 일월공주를 다시 별로 데려가는 임무를 완수한다.
* 작가의 작품 소개
〈헤이리 비거전(飛車傳)〉이라는 영화 시나리오를 짧은 소설 형태로 각색한 작품이다.
중요한 사건들로 구성하였고 원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하였다.
No.03 〈검은 봉지〉
* 장르 : 미스터리 / 성장물 / 드라마
* 로그라인 : 앞을 보지 못하지만 예민한 후각을 가진 여자가 향수 시향을 통해 사회의 민낯을 보게 되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물들어가는 이야기.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나’는 직업소개소의 도움으로 향수 회사에서 시향을 하게 된다. 악취로 가득한 세상에 향취가 잔향을 남길 때쯤, 쓰레기 집으로 손님들이 찾아온다. 엄마는 쓰레기 집을 타인에게 들켰다는 수치심에 방구석으로 숨어버린다. 한편 시향이 끝난 향수가 출시되고, 향수 회사의 총괄자인 실장은 ‘나’를 불러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 작품배경 : 2010년대 초반의 서울
* 주요 캐릭터 소개
나 : 앞은 보지 못하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이미지가 아닌 냄새로 사람과 사물을 기억한다. ‘나’가 볼 수 있는 색깔은 검은색과 흰색 뿐. 한류스타 A의 향수를 시향하게 되면서 실장과 만난다. 장미빌라 502호에서도 향수회사에서도 겉돌며 수동적으로 행동하다가 실장과의 사건 이후 냄새를 찾기 위해 쓰레기집을 파헤친다.
엄마 :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있어 보이기 위해 ‘척’을 하다가 빚을 만들었고 아파트를 날려먹어 장미빌라로 오게 됐다. 좁은 장미빌라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복권을 산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자 맞추지 않고 복권을 모으기 시작한다. 쓰레기와 함께. 장미빌라 502호를 쓰레기집으로 만든 주범이다. 장미빌라에 교회.사람들이 들이닥치며 쓰레기집을 들키게 되고 그 수치심으로 숨어버린다.
실장 : 한류스타A가 대표로 있는 향수회사의 실책임자. ‘나’를 시향사로 채용한다. 오랜 사회생활로 사람 보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나’가 숨기고 있는 악취를 한눈에 파악한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뤄내는 성격으로 ‘나’를 옥죄기 시작한다.
디자이너 홍(조향사) : 조향사이지만 냄새를 맡지 못해 냄새를 시각화하여 향수를 만든다. 앞이 보이지 않아 냄새로 사람과 사물을 기억하는 ‘나’와는 반대의 입장이다.
아빠 : 장미빌라 502호에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집을 나가 살기 시작했다. 검은 봉지처럼 ‘나’를 방치해두고 필요한 게 있을 때만 장미빌라를 찾는다.
* 작가의 작품 소개
검은 봉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길에는 많은 냄새가 있다. 보고 싶지 않은 건 눈을 감아버리면 그만이고, 말하고 싶지 않은 건 입을 다물면 그만인데 냄새는 경계가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맡을지를 정할 수 없었다. 이 글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이야기다.
No.04 〈그럴싸한 이야기〉
* 장르 : 드라마 / 코미디
* 로그라인 : 중고차 매장 직원인 바른은 매장에 들어온 슈퍼카를 SNS에 올리며 마치 자신의 차인 것처럼 같이 드라이브를 할 여성을 찾는다. 왁싱샵을 운영하는 민혜도 피부과 원장행세를 하며 SNS에서 데이트를 할 상대를 찾는다. 이들의 파트너인 나연과 제득도 SNS 속에서는 그럴싸한 인물들이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4명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통해 SNS에 빠져사는 현대인들의 삶과 꿈의 이면을 그려낸다.
* 작품배경 : 현재, 대도시
* 주요 캐릭터 소개
조바른 :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40대 초반의 남자. 그의 SNS에는 슈퍼카, 명품시계, 고급 정장을 입은 사진이 가득하지만 현실은 중고차 매매상에서 일하는 딜러다. SNS에서 만난 나연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혜 : 37세, SNS에서는 미모의 피부과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왁싱샵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린 제득을 만나고
인피니티 루프 _ 한기중
꽃밭에서 _ 손정우
검은 봉지 _ 이아영
그럴싸한 이야기 _ 민병우
대리기사 김여사 _ 김형준
에필로그
미스터 김은 액화 질소 통을 끌고 뒤로 걸어가다가 몸을 돌려 진하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이라고 믿지 마…. 하하하.” _ 「인피니티 루프」, 60쪽
“…자식 운 좋은 줄 알아라. 차가 그렇게 망가졌는데도 이렇게 멀쩡한 거 보면 아직 갈 때는 아닌가 보다.”
“아주 오래오래 잠을 잔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이 다 꿈일지도 모르지. 지금 이 순간마저도….” _ 「인피니트 루프」, 91쪽
진흙 속에 두 다리를 버티고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순간 들어가 보지 않으면 절대로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밖에서 보았을 땐 알 수 없는 새로운 공간감의 발견이고, 놀라운 시계(視界)의 전환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_ 「꽃밭에서」, 105~106쪽
저수지에는 다시 예전처럼 많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하지만 비거와 일월 공주가 헤이리에 왔다가 간 것을 봤거나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_ 「꽃밭에서」, 125쪽
죽어가는 것은 냄새가 난다._ 「검은 봉지」, 132쪽
마지막 검은 봉지를 열었다. 터지듯 몰려나온 누런 냄새는 빙글빙글 돌더니 다른 냄새들과 엉겨 붙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점점 커지더니 어느새 검은 연기가 되어 장미빌라 5층을 에워쌌다. 한없이 부풀어 오르던 그것은 먹잇감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_ 「검은 봉지」, 141쪽
내 몸에 감람나무의 향이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나는 검은 봉지 안의 어떤 것들처럼 썩지 않는다. 그날 밤, 나는 고귀해졌다._ 「검은 봉지」, 153쪽
오늘 하루, 기분이 너무 불쾌한 민혜는 혼자 5성급 호텔에 딸기 디저트 뷔페를 먹으러 왔다. 1인에 8만 2천 원짜리 뷔페다. _ 「그럴싸한 이야기」, 197쪽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인 앤드 아웃’ 앱에 환상적인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와 ‘댓글’ 을 받으며 살아간다. _ 「그럴싸한 이야기」, 198쪽
승희와 현주는 술잔을 부딪쳤다.
“그런데 아줌마가 누구라고?”
“에이 참, 할머니. 내가 누군지 모른다니까요.”
현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방금 나간 그 쬐끔한 싸가지 년이 그러는데 할머니가 나를 낳았대요.”
“오 그래? 내가 아줌마를 낳았어? 한잔해.”
승희와 현주는 술잔을 부딪쳤다.
거실에서 민지가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 빈 캔을 쓰레기통에 소리 나게 확 던졌다._ 「대리기사 김여사」, 246~247쪽
“영상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글에 문학적 장점을 더한 다섯 편의 스토리들이 한 권의 책속에서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면서 독자들에게 읽고 상상하는 재미를 강하게 제공한다.”
이번 언저리 프로젝트의 키워드를 ‘무경계’로 잡고, 장르와 소재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합류할 작가들을 찾다 보니 영화감독, 문창과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희곡(戲曲)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얼핏 보면 일정한 톤 앤드 매너가 없이 너무나 자유분방한 글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 같지만 각 작가들이 만들어낸 사전 시각화를 위한 글에 문학적 장점을 더한 스토리텔링이 자유롭게 종횡무진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읽고 상상하는 재미를 강하게 전달해 줄 것이다.
작품 중에는 시나리오의 전 단계인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 형식의 세태풍자 콩트도 있고 트리트먼트와 시나리오 간의 경계를 오가는 형태의 판타지물도 있다. 또한, 이와 대비되는 깨끔한 단편소설처럼 문학적 장점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는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연상 되는 SF 판타지물도 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읽을 재미거리가 한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저리 프로젝트〉는 영화·영상판 스토리 창작자들의 숨은 작품들을 발굴해 이를 책이라는 결과물로 세상에 알리는 기회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자발적 독립운동이자 새로운 등용문이다.”
오늘도 수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뇌세포를 죽여 가며 영화, 방송,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여러 분야에서 세상 어디에도 존재한 적 없었던 스토리를 새로 짜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천 스토리와 기획 아이템이 상품화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영화·영상 분야는 창작자 대비 사업화 비율이 저조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유명 제작사의 사무실에는 감독 지망생들의 투고 시나리오가 넘쳐 나고, 각종 공모전마다 무수히 많은 작품이 접수되는 등 세상을 향한 간절한 기회를 찾는 창작자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영화·영상판 스토리 창작자들이 소중히 숨겨둔 작품을 발굴하여 세상에 알리는 적극적 방식의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애초에 영상화를 목표로 써놓은 스토리 콘텐츠를 소설 형태로 각색하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상품화시켜 세상에 알리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아주 심플한 진행 방식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수많은 영화·영상 종사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하드디스크 깊숙이 숨겨둔 스토리들을 공개 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영화·영상화 문법으로 쓰인 스토리들을 일반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다섯 편의 스토리를 완성하여 이렇게 독자들에게 선을 보인다.
“스토리 콘텐츠를 창작하고 그 결과물을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챗GPT(ChatGPT)니 빙(Bing)이니 바드(Bard)니 인공지능이 화제인 요즘 시대에 올드한 매체라 할 수 있는 소설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이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몇 년 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고 난 후, 한 기자가 바둑학과 학생에게 던졌던 “이제 바둑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 라는 우문에 “알파고는 바둑 두는 즐거움을 모르잖아요.” 라는 학생의 현답처럼 스토리 콘텐츠를 창작하고 그 결과물을 같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 할 기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정보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전북대 공대를 다니다가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고 주인공 토토처럼 가방 두 개 싸서 상경하여 독립영화판에서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를 더 많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생계형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러다 ‘그래! 이왕 할 거면, 미국으로 가 할리우드에서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친한 친구의 유혹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충무로 연출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그 영화를 하고 나서 바로 영화판을 떠났다. 현명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의 최후〉라는 영화의 각본, 감독을 하며 늦은 데뷔를 했으나 정식 개봉을 하지 못했다. 프로듀서로 독립 장편영화를 진행하여 대종상 기획부분에 동정표라 생각되는 끼워넣기 노미네이트가 된 적도 있다. 그 외 몇 편의 VR 단편과 3D 단편 등을 연출하였다.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라는 책을 약간의 의협심에 썼지만 예상대로 영화인들도 안 사본다. 의상디자이너인 아내 정은과 올해 성년이 되는 아들 정현과 함께 꽤 수다를 조잘거리며 살고 있고, 생계를 위해서 GOOGLE처럼 주 3일 근무를 목표로 화물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마음과 같지 않게 초과근무를 많이 한다. 돈 좀 만져볼지 모른다는 헛된 망상에 시작한 ‘멍채널’ 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는 좀체 늘고 있지 않지만, 이 제 슬슬 재밌어지고 있고, 나의 멋진 친구들과 좋은 선후배 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원래의 계획대로 잘 살고 있는 거 같다. 아니면 또 말고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이 말이 참 좋다. ‘결과는 상관없음, 그저 할 뿐’ 임. 진정한 언저리들을 위한 말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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