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대한 명상

이동훈 시집

이동훈 지음

문학의전당 2015년 06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3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09년 월간 《우리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동훈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한 인문주의자의 수행의 기록인 이 시집에는 국어교사로 살아온 시인이 성실하고 진실된 필치로 그려낸 60편의 시가 담겨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무서운 이야기
그리운 소월
눈 그늘
엉덩이에 대한 명상
개를 위한 변명
파란 꽃
육개장 유감
달걀로 바위 치기
다락이 있는 풍경
싸가지와 밥맛
아이티 소녀의 눈물
감자 먹는 사람들
우물과 올무
회화나무 아래서
친구

제2부
느티나무 노을
삐딱하다는 것은
피노키오
혹시, 뭉크
길 떠나는 가족
어떤 상담
휴가
기침
인사동 가는 길
이층집 아줌마
정든 골목
연락 두절
램프
게임의 룰
선물

제3부
꽃마리
살구 씨
씨 뿌리다
대추나무 꽃
지심도 동백
찔레
느티나무 아래에서
귀룽나무 꽃
은행나무 사랑법
쑥 뽑히다
고구마 꽃
할매 국밥집
돼지들의 반란
약초 캐는 사람
시험장에서

제4부
돌할매
돌구멍절 그 여자
세한도 그리는 시간
풍설야귀인도
호연정
세연정에서
창림사지 삼층석탑
미탄사지에서
영암사지에서
용장사지 삼층석탑
무장사지 가는 길
반곡지에서
마애불 배꼽
쌍어의 비밀
풍사실

해설 | 기억의 현재화와 생명력의 발견 / 이성혁 (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생활의 세계에서 피어난 화엄의 꽃 한 송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175. 2009년 월간 《우리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동훈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한 인문주의자의 수행의 기록인 이 시집에는 국어교사로 살아온 시인이 성실하고 진실된 필치로 그려낸 60편의 시가 담겨 있다.

이동훈 시인은 이 시집에서 끊임없이 진실과 아름다움에로 자신의 삶을 밀고나간다. 그에게 시 쓰기는 삶의 지향으로서 주체성을 형성하는 길인 까닭이다. 그는 시 쓰기를 통해 삶을 반성하고 투사하며 의미화하는 동시에, 삶이 지닐 수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추천 글]

이동훈의 시는 온유하다. 시상의 전개나 마무리에 있어 과장된 제스처나 억지스런 꾸밈이 보이지 않는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절제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 사람이나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시가 아픔을 말할 때에도 나에게는 그 아픔까지도 부드럽게 읽혀진다. 이 따뜻함과 부드러움은 현실에 대한 견고한 사유와 낭만적 상상력의 조화에서 온다. 존재론적인 결핍은 그의 상상력의 출발점이지만 그는 결코 비탄과 절망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심지어 사회의 중심에서 소외된 자들을 등장시켜 현실의 모순과 부정을 이야기할 때에도 그의 시선은 관조적이며 어조는 차분하면서도 해학적이다. 그의 시는 가난하고 혼돈스러운 현실의 바탕에서 피는 꽃이다. 이편과 저편을 두루 통섭하면서 피어나는 화엄의 꽃 한 송이! 그 향기는 참으로 맑고 그윽하다.
나는 이동훈의 시를 세계의 보편적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문주의자의 수행의 기록으로 읽는다. 인간과 사회, 자연에 대해 편벽되지 않은 그의 사유는 성숙하고 깊다. 내가 이동훈 시인의 행보에 조심스럽게 동참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현락(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이동훈

저자 이동훈은 197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영남대 국어교육과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2009년 월간 《우리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대구 경덕여고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