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사고하고 양성적으로 리드하라

변신원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새로운 사회의 변화를 먼저 읽어내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대의 주역이다. 그렇다면 오늘날과 같은 지식과 아이디어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자원인 지식산업시대, 디지털 문화를 선도할 리더는 과연 어떠해야 할 것인가? 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권위적 카리스마를 주로 사용하였던 남성적 리더십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지털 시대의 리더는 구성원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어야 한다.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여 변화와 위협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으며, 창의력과 독창성이 강조되는 조직문화로 변화시켜 조직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힘과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탈권위적 카리스마와 감성, 그리고 유연성을 두루 갖춘 양성적 리더를 '앤드로디지더'라 이름 붙이고, 이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나갈 디지털 리더임을 주장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디지털 시대, 양성적 리더십
1 탈권위적 카리스마
2 리더십의 새로운 변신

2 21세기 한국의 생산패러다임과 조직
1 미래를 위한 우리의 준비
2 세계화와 창의성
3 권위적인 조직의 문제
4 지식산업시대의 리더십

3 양성적 리더십
1 여성성의 대두
2 아니마와 아니무스
3 양성적 리더

4 디지털 리더십
1 디지털 시대의 특징
2 디지털 리더

5 앤드로디지더 리더십
1 다양성을 통합하는 비전
2 유연한 조직
3 고정관념 탈피
4 사고 과정 변화

6 앤드로디지더의 커뮤니케이션
1 잘못된 대화법
2 코디네이터 대화법
3 대화의 공정성

7 앤드로디지더와 조직
1 창조적 개인과 조직
2 조직에서 개인으로, 다시 조직으로
3 조직의 다양성과 리더
4 팀 운영, 그리고 권한 위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자본과 노동이 주요 생산 자원이었던 시대는 가고 지식과 아이디어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자원인 시대가 도래했다. 그에 따라 조직의 경쟁력은 최고의 지식 노동자를 구성원으로 두는 것과 그들의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의 출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요건을 남성성과 여성성을 적절히 겸비한 양성적 리더로 보았다. 저자는 이들을 ‘앤드로디지더’라 이름 붙이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나갈 진정한 리더의 역할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가부장 문화와 남성성이 강화된 우리 사회의 조직문화는 주로 남성적 권위와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남성적 리더십에 의해 이루어져왔다. 남성적 리더십은 진보적이고 외부 지향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독재와 명령에 의한 수직적 조직 체계를 이루고 있어 구성원들은 조직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수동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어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러나 오늘날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창의력과 지혜인데, 이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에 기반하고 있다. 게다가 오늘날 사회 구성원들의 교육 수준이나 네트워크를 통한 지식 공유의 수준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또 자본과 노동이 주요 생산 자원이었던 산업화 시대를 완전히 벗어나 지식과 아이디어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자원으로 떠오른 지식산업시대, 즉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의 경쟁력은 최고의 지식 노동자를 구성원으로 두는 것, 그리고 그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의 양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이 변화한 것이다.

탈권위적 카리스마 + 유연한 양성적 리더십 → 앤드로디지더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겸비한 양성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보고, 이들을 ‘앤드로디지더(androdigyder)’라 이름 붙였다. 분명 낯선 용어이다. 오랜 기간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과 ‘남성으로 사는 것’ 그리고 남성과 여성을 넘어 ‘인간으로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해온 저자가 만든 조어이기 때문이다. 앤드로디지더는 ‘androgynous’(양성의) + ‘digital’(디지털적인) + ‘leader’(리더)의 합성어로, 양성적이며 디지털적인 리더십을 가진 21세기형 리더를 말한다.
저자는 조직의 비전과 발전을 위해서는 추진력을 지닌 남성적 리더십에 감성적이고 섬세한 여성적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적 리더십은 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군림하기보다 공유하는 리더십이며, 어머니처럼 조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키워내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성적 리더십을 갖춘 미래형 리더인 앤드로디지더는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 즉 양성적 매력을 겸하여 매우 유연한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들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탈권위적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이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며, 창의성이 조직의 중요한 자원임을 잊지 않는다. 또 권위와 돈만이 아니라 자존심과 흥미, 자부심이 구성원들의 행동을 이끄는 동인임을 고려하고 항상 인간의 감성에 주목한다. 또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감성적인 여성적 대화법을 익히고, 양성적 대화법을 적절히 구사한다. 때문에 앤드로디지더는 명령이 아닌 비전 공유로 조직을 통합한다. 변화에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며 불안정성을 하나의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며 대처한다. 민주적이지만 인기에만 영합하지는 않고 조직구조의 효율화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또한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이 좀더 창의적이고 열성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야 하며, 구성원들이 조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개별 조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급속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을 선점, 주도해야 하는데 여기서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이 되었다. 이렇듯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저자는 이러한 창의적 인재를 알아보고 키워줄 수 있는 리더를 앤드로디지더라고 본다. 그러므로 앤드로디지더는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탈권위적인 카리스마와 감성, 유연성을 두루 갖춘 양성적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갈 디지털 리더의 진정한 모델상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변신원

연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문학사 추천으로 평론가로도 활동하였으며, ≪타자비평≫의 편집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저서로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한국여성문화사1, 2≫ ≪세계의 여성리더≫(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여성문학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석사 시절부터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다가 최근 들어 ‘한국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성으로 살기’ ‘여성 으로 살기’에 대한 성찰은 ‘인간으로 살기’의 성찰을 좀더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휴머니즘에 대한 성찰’로 연결될 것이다. 이러한 관심이 이 글을 쓰는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 글 역시 휴머니즘의 사회적 실현을 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