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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사나

김영욱 지음 | 최성아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2016년 01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1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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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9MB)
ISBN 978897288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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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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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봉과 가시악이 낮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제주 남서쪽의 모슬포. 이곳에 한밤중이면 망아지를 찾는 어미 말의, 어미 말을 찾는 망아지의 애달픈 울음소리에 이끌려 맨발로 대문 밖을 걸어 나가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세상 단 한 사람, 오로지 소년에게만 들립니다. 소년의 마음속에서 울려오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눈도 뜨지 못한 채 울음소리를 쫓아 이슬 맺힌 오름을 헤매는 소년의 이름은 고동지, 거친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멍이 든 것입니다. 물론 동지도 알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가 삼켜 버린 엄마는 두 번 다시 동지의 곁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동지는 믿고 싶습니다. 제주 말로는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섬’,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 속 섬 이어도에 엄마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추천사

1. 소코트라 초
2. 말발굽 소리
3. 하멜 표류기
4. 비바리 심방
5. 물장오리
6. 잃어버린 과거
7. 금남 구역
8. 우물 속으로
9. 미르 여신
10. 액막이
1.1 물거품
12. 영등 형

작가의 말
참조

이제까지 난 여인국이 이 세상에 없는 상상의 나라라고 알고 있었다. 여인국에 간 비바리는 단 한 명도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동네 하르방 할망들 말이 무슨 뜻인지도 가물거렸다. 내게 여인국은 비바리인 어멍을 삼켜 버린 거친 제주 앞바다의 다른 이름이었다.
“어머머, 여보. 저 뉴스 좀 봐요. 중국 사람들이 순찰함을 이어도 부근까지 보내려 한대요. 저긴 자기네 바다도 아닌데 왜 저런대요? 저 바다 밑에 석유랑 천연가스가 진짜 있긴 있나 보죠?”
_12~13쪽 중에서

그런데 이상했다. 이어도는 산 사람이 갈 수 없다는 섬이다. 옛날에 어멍이랑 물질을 같이했던 동네 아즈망들은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섬’이라고 불렀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섬이란 뜻인데, 형이 근처까지 간단다.
“참,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 전설에나 등장하는 상상의 섬 이름이고, 실제 물속에 잠긴 그 섬은 파랑도라고 불려. 물론 뭐가 맞다 틀리다고는 할 수 없어. 다만 이 형은 사람들이 꿈꾸는 낙원을 겨우 높다란 파도나 쳐야 뾰족 봉우리를 슬쩍 드러내는 암초와는 구별하고 싶다는 거야, 알아듣겠지?”
나는 정확히 이해되지 않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내 머릿속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이 가물거렸다.
_42쪽 중에서

‘이어도 사나 아아아? 이어도 사나 으샤 으샤.’
물질하러 깊은 바다로 나가면서 부르는 잠녀들의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물살 속에서 살려 달라고 외쳐 대는 어멍의 다급한 표정 위로 영등 형의 모습이 겹쳤다. 대문이 끼이익 열리는 소리도 들렸다. 새 어멍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보, 있대요? 찾았대요? 우리 영등이. 내 아들 영등이…….”
“들어갑시다. 이러다 당신이 죽게 생겼어.”
아방은 새 어멍의 등을 떠밀며 대청마루로 들어섰다. 나는 형 방문을 슬며시 열었다. 새 어멍이 날 쏘아보는 게 느껴졌다.
머리칼이 칼날처럼 뻣뻣하게 곤두섰다. 곧 불호령이 떨어질 것 같아 얼른 문을 닫았다.
“동지 이 녀석, 영등이 방에서 당장 나오지 못해. 그 방을 네놈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영등이가 못 오잖아.”
_54쪽 중에서

“물장오리로 걸어가라 하면 갈 거예요. 알고 보니 저놈이 몽유병에 단단히 걸렸더라고요.”
몽롱한 와중에도 새 어멍 목소리는 알아들었다. 하지만 몸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저리로 가. 옳지. 잘 걷는다. 물장오리로 쭉 가. 그래, 몇 발만 더 옮기면 되겠다.”
몸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심방의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따랐다. 눈앞에 시퍼런 물이 보였다.
“이제 밀어.”
‘첨벙’ 하고 내 주위로 짙푸른 물살이 튀었다. 물방울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투명하게 빛났다.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뭔가가 내 몸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겼다. 몸부림을 쳐도 소용없었다. 그렇게 물 밑으로 점점 빨려들어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숨이 가쁘지도, 콧속으로 물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_70~71쪽 중에서

은은한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인기척이 없던 방이었는데, 어느새 불빛이 어룽거렸다.
“꼬마야. 미르 여신이 오실 때까지는 내가 이 집에서 널 돌봐 줄 거란다. 어서 들어오렴.”
정겨운 목소리였다. 가물가물 어떤 기억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 창호문을 슬쩍 열고 방 안을 살폈다. 어멍이었다. 오래전 물질을 나가 돌아오지 않은 어멍이었다.
“어멍. 어멍.”
달려가 한복차림의 어멍을 끌어안았다. 하지만 어멍은 나를 조심스럽게 밀쳐냈다.
“꼬마야. 네가 이곳까지 오느라 많이 지쳤구나. 난 네 어멍이 아니야. 쯧쯧, 어멍이 많이 보고 싶었던 게로구나.”
_82~83쪽 중에서

여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무시무시한 얼굴을 천천히 돌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하나하나 쳐다보았다. 순간, 나를 쏘아보는 눈빛이 느껴졌다. 온몸이 그대로 얼어 버릴 것 같았다.
“저 아이가 물장오리에서 이리로 넘어온 아이로구나. 음. 네 이름이 뭐냐?”
여신의 목소리는 굵고 우렁찼다.
“저저저는, 고고, 고 도동지이에요.”
내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고동지라. 음.”
미르 여신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부리부리한 붉은 눈이 불덩어리처럼 이글거렸다.
“아직 인명부에도 오르지 않은 꼬마가 어쩌다 이 여인국까지 오게 되었는가?”
“사악한 계모가 물장오리에 소년을 밀어 넣었습니다.”
미르 여신의 질문에 옆에 있던 아즈망이 설명했다. 기억이 가물거렸다.
_115~116쪽 중에서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를 고달픈 이승의 삶 저 맞은편에 있는 낙원, 이승으로 돌아올 수는 없지만 사시사철 먹을거리 걱정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무릉도원으로 생각했습니다. 거친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지’는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에 엄마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동지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새 형 ‘영등’은 이어도를 제주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로만 여기지요. 이어도는 영등의 생각처럼 먼 바다에 있는 수중 암초이기만 할까요? 아니면 동지의 생각처럼 전설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섬일까요?

작품 해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섬, 이어도
“혹시 우리 엄마가 그 섬에 있지 않을까?”

모슬봉과 가시악이 낮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제주 남서쪽의 모슬포. 이곳에 한밤중이면 망아지를 찾는 어미 말의, 어미 말을 찾는 망아지의 애달픈 울음소리에 이끌려 맨발로 대문 밖을 걸어 나가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세상 단 한 사람, 오로지 소년에게만 들립니다. 소년의 마음속에서 울려오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눈도 뜨지 못한 채 울음소리를 쫓아 이슬 맺힌 오름을 헤매는 소년의 이름은 고동지, 거친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멍이 든 것입니다. 물론 동지도 알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가 삼켜 버린 엄마는 두 번 다시 동지의 곁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동지는 믿고 싶습니다. 제주 말로는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섬’,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 속 섬 이어도에 엄마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이어도를 고달픈 이승의 삶 저 맞은편에 있는 낙원, 이승으로 돌아올 수는 없지만 사시사철 먹을거리 걱정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무릉도원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다 일을 하러 오가던 해녀들은 배 위에서 노를 저으며 고된 노질을 계속할 기운을 내기 위해, 척박한 환경 속 고된 삶의 한을 풀어내기 위해 “이어도사나” 혹은 “이여도사나”라는 후렴구로 시작하기도, 끝맺기도 하는 노랫가락으로나마 이어도를 그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이 노래를 《이어도사나》라고 합니다.
구전 민요 《이어도사나》 노랫가락에 담긴 애환이 고스란히 이야기로 전해지는 작품이 바로 『이어도사나』입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이상향의 섬에 투영하여 환상의 섬이자 여인국인 이어도에 다녀온 소년 동지의 이야기를 신화와 역사를 오가며 아름답고도 신비롭게 펼쳐 보입니다.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설의 섬,
이어도로 간 소년 동지 이야기

동지는 먼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다니는 아버지와 뭍에서 온 새 엄마 그리고 새 엄마가 데려온 대학생 형인 ‘영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주 토박이인 고동지와 뭍에서 온 황영등은 친형제 못지않게 친하지만, 사고방식만큼은 정반대입니다. 이어도를 엄마가 살고 있는 전설 속 여인국으로 여기는 동지와 달리, 영등은 실제로 존재하는 수중 암초로만 바라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지와 영등의 인식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은 ‘파랑도’라는 이름과 함께 이어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제주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킬로미터 떨어진 이어도의 또 다른 이름은 파랑도입니다. 최고봉이 수중 4.6미터 아래에 잠겨 있기 때문에 10미터 이상의 매서운 파도가 치지 않는 한 눈으로 보기 힘든 타원형의 수중 암초입니다. 이 존재는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 호에 의해 밝혀졌으며, 1984년 2차 탐사 때 파랑도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2003년 이후부터는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져 해양과 기상 자료를 수집하며, 해경의 수색 및 구난 기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준에 대한 중국과의 견해 차이로, 현재 이어도는 영유권 분쟁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이어도는 영등의 생각처럼 먼 바다에 있는 수중 암초이기만 할까요? 아니면 동지의 생각처럼 전설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섬일까요? 누구도 답을 알 수 없는 물음을 안고 해녀였던 동지의 엄마나 어부인 아빠처럼 뭍에서 온 영등도 삶의 원천인 바다로 나섭니다. 이어도의 수중 지형을 연구하러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로 향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는 섬이라는 말이 진짜라는 듯, 거센 태풍에 영등이 실종되어 버리고 맙니다.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동지의 새 엄마는 집 마당에 판을 벌이고 무당을 부릅니다. 굿판이 무르익을 즈음, 동지는 무당에게 무시무시한 말을 듣습니다.
“네 대신 성님이 바당에 빠지었다.”
동지 대신 형인 영등이 바다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구하려면 무엇이든 못할 게 없습니다. 새 엄마는 결국 동지를 제주의 물장오리,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어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마저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산정 호수에 밀어 넣어 버립니다. 동지는 물밑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다 물방울이 솟아나는 구멍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복숭아나무가 울창한 숲과 에메랄드빛 강물이 흐르는 무릉도원이자 꿈에 그리던 엄마의 섬, 이어도에 가 닿습니다.

현실과 환상, 신화와 역사가 맞닿아 있는 이상향의 섬
이어도에 담아낸 신화적 상상력

작가는 이어도의 존재와 현실을 알리고자 신화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여러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 갑니다. 구전되어 온 고동지 설화와 영등 대왕 설화가 우리와 친숙한 화소와 더해져 치밀하게 짜여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옛이야기에 흔히 등장하는 계모 이야기입니다. 새 엄마의 손에 이끌려 동지는 환상과도 같이 죽음과 삶 가운데에 존재하는 섬, 이상향의 세계를 마주합니다.
미르 여신이 다스리는 이어도는 금남의 구역, 여인국입니다. 소년 동지가 전생에 다녀왔던 곳인 동시에, 설화 속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이어도는 동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와 잃어버린 형 영등을 만나게 해 줍니다. 이로써 동지가 꿈꾸었던 이상 세계는 현실이 되고, 동지의 이어도와 영등의 이어도가 하나 됩니다. 제주 사람들의, 나아가 우리 민족의 이상향이며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우리 땅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엄마는 이승의 기억을 모두 잊어 동지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등은 미르 여신에게 붙잡혀 영등 대왕 설화에서처럼 외눈박이 바다 괴물에게 던져질 운명입니다. 이제 동지는 엄마의 기억을 되살려내고, 붙잡힌 영등을 구해내어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동지와 영등은 무사히 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은유와 상징, 환상과 신화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이어도사나』는 이어도를 집약한 동화입니다. 설화와 같은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민요, 헨드릭 하멜의 『하멜 표류기』, 대중가요 등 이어도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 요소가 제주 사투리와 자연스레 어우러집니다. 또한 섬사람의 순수함과 애환, 모정이 그리운 동지의 맑은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서정적으로 그려집니다.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제주 특유의 향취를 풍기는 이 책을 통해 이어도가 가지는 해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닫고, 오랜 세월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었던 신비의 섬 이어도의 문화적 가치를 마음에 아로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 고동지 설화
옛날 제주 조천리에 고동지란 남자가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다가 폭풍을 만나 이어도에 도착했다. 이곳은 여인들만 사는 섬이었고, 고동지는 처음 한동안 비바리의 섬 이어도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지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고향이 그리워져 밤마다 시름에 잠겨 ‘강남으로 가는 절반쯤에 이어도가 있으니, 나를 불러 달라’는 가사의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중국 상선을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를 사모하던 이어도 여인이 따라나서 둘은 제주에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 영등 대왕(영등 할망) 설화
영등 대왕의 원래 이름은 황영등으로 이승 사람도, 저승 사람도, 용궁 사람도 아니었다. 음력 2월 즈음, 바다에서 큰 바람이 이는 소리를 듣고 바다 위를 보니, 풍랑에 휩쓸린 어부들의 배가 사람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땅으로 떠밀려가고 있어 영등이 배 뒤로 순풍을 불어 돌려보냈다. 그러자 개를 데리고 나타난 외눈박이 거인들이 영등을 세 토막으로 찢어 바다에 던져 버렸고, 영등은 제주에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신이 되었다. 이때부터 제주 사람들은 그를 영등 대왕이라고 부르며, 그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매해 음력 2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영등굿을 지냈다.

● 시리즈 소개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시리즈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고학년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읽을 수 있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의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포그 매직』, 내셔널 어워드와 북스 어워드를 수상한 『재커리 비버 우리 마을에 오다』 등 작품의 배경과 소재에 제약을 두지 않고 국내외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1960~1970년대 가난하지만 정감 있었던 생활부터 오늘날 가정이 해체되어 가는 사회의 단면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프랑스 어느 거리 이야기,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는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

작가의 말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아 ‘삼다도’로 알려진 제주에서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 온 해녀들에게 바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한 줄기 노랫가락으로 고단한 삶에서 맺힌 한을 풀어내며 바다에 몸을 맡기면, 바다는 언제 어느 때건 마다 않고 품어 주었으니까요. 바로 그 노랫가락이 이 책의 제목인 ‘이어도사나’입니다. …… 제주와 이어도가 처한 현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요즈음 어린 친구들은 모를 이어도 전설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궁리 끝에 지금 제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만을 이야기하는 대신,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어도사나’를 빌려 판타지로 에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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