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에 앉다
2020년 11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0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1.26MB)
- ISBN 9788970759555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적멸에 앉다 _______ 10
친구 _______ 11
소 떼 _______ 12
가지 비빔밥 _______ 13
아버지 옆에 가만히 눕다 _______ 14
당당하게 쏘다니자 _______ 16
아버지의 등 _______ 17
초승달 _______ 18
아버지 밭 _______ 19
아버지의 집 _______ 20
노을이 소 등을 덮다 _______ 21
아버지의 눈 _______ 22
아버지의 허리 _______ 23
아버지의 냄새 _______ 24
책가방은 멀쩡하네 _______ 25
나무 그늘 속에 극락보전이 있다 _______ 26
2 눈이 오는 날은 눈 밖의 소리가 다 보인다
하늘 밭 _______ 28
풀 냄새 _______ 29
힘겨루기 _______ 30
놀란흙 _______ 32
소는 혀가 아름답다 _______ 33
살얼음 _______ 34
다림질 _______ 35
구두 _______ 36
눈꼽재기창 _______ 37
마당 풍경 _______ 38
눈이 오는 날은 눈 밖의 소리가 다 보인다 ______ 39
뿌리 _______ 40
엄마는 꽃의 삶을 산다 _______ 41
돼지국밥 _______ 42
얼큰 멸치 칼국수 _____ 43
생닭장수 _______ 44
3 음악으로 목욕을 한다
함께 잡니다 _______ 48
손길 _______ 50
독감의 유혹 _______ 52
예수님이 섹시해 보이네 _______ 54
웃음의 물살 _______ 56
젖꼭지 수업 _______ 57
음악으로 알몸 목욕을 합니다 _______ 58
아랫도리의 무량사無量寺 _______ 59
팬티 속은 예배당입니다 _______ 60
갯벌의 욕정 _______ 61
찰나의 미학 _______ 62
해바라기 사원 _______ 64
스침의 충만 _______ 66
귀두는 제 3의 눈동자입니다 _______ 68
스님! 노여움을 푸세요 _______ 70
4 성경 구절 같은 칼국수를 먹는다
초짜 선생 _______ 72
지구의 모텔 _______ 74
몸, 최고 달아 _______ 75
천 원짜리 식사 _______ 76
397세의 우정 _______ 78
노량진역의 폭설 _______ 80
각설이의 땀 _______ 82
취미 여덟 가지 _______ 84
성경 구절 같은 칼국수를 먹는다 _______ 86
바다가 정말 싫다 _______ 88
갯벌에 합장을 하였다 _______ 89
코스모스의 중심 _______ 90
우리 가족은 미쳤습니다 _______ 91
옆구리 _______ 92
노을과 초승달 _______ 93
흙덩어리 _______ 94
| 해설 | 기혁(시인 문학평론가)
장천하어천하藏天下於天下의 카니발을 꿈꾸는 아비들의 연대기_______ 95
서 벗어나 있다. 1인칭은 쉽게 등장하지 않는다. 집요하게 관찰자의 시점을 유지하거나, 주변의 인물이나 동식물의 시선을 등장시킨다. 눈높이를 1인칭인 시인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높이에 맞추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말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중요한 것은 “고추를 딸 때 밭고랑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면 고추가 부처님으로 보인다”는 사후적인 결과가 아니라, “사람은 늘 자신의 고정된 눈높이가 있다”는 자명한 사실로부터 “나의 눈높이보다는 상대방의 높이에 내 눈썹을 맞추면 순식간에 새 세상이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한 자의 ‘운동(위치)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새로운 시선, 새로운 인식, 새로운 각도, 시적 화자의 새로운 위치가 신선하게 드러난다.
장인수의 시집 『적멸에 앉다』에서 적멸은 주로 나무 그늘 속이다. 적멸보궁, 묘토(妙土), 정토(淨土), 청정토(淸淨土)의 공간은 주로 아버지와 엄마가 고된 노동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가는 나무 그늘이다. 일을 하면서 바가지를 엎어놓고 짓밟아 깨부술 듯이 싸우다가도 나무 그늘 속에 들어가면 평화롭고 온순해진다.(「적멸에 앉다」, 「나무 그늘 속에 극락보전이 있다」) 또는 적멸보궁은 눈꼽재기창으로 내다보는 마당이거나 ‘장천하어천하(藏天下於天下)(천하를 천하로서 감싼다)’처럼 폭설이 쏟아지는 마당이다.(「눈꼽재기창」, 「눈이 오는 날은 눈 밖의 소리가 다 보인다」) 우리 주변의 가장 낮은 곳, 하찮은 곳에 적멸보궁과 정토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나 깨달음이 잘 드러난 시집이다.
장인수 시인은 2003년 시 전문지 《시인세계》의 신인작품 공모 당선으로 등단하여 심사위원 황동규, 김종해, 김승희 시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시인이기도 하다. 장인수의 첫 시집 『유리창』(문학세계사, 2006), 두 번째 시집 『온순한 뿔』(황금알, 2009),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시집 『적멸에 앉다』에 이르기까지, 장인수 시인의 시에는 레토릭이 과하지 않을 만큼 일관된 시적 지향이 드러난다. 꾸밈없는 언어들과 일상적인 경험들, 일원론적 자연관, 고향을 배경으로 한 가족서사 등은 장인수의 시집 전편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특징들이고, 이는 곧 균열된 세계와 갈등하기보다 자아와 세계의 일치점을 모색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리를 펴 뒤로 젖히고/ 우두
작가정보
작가의 말
팥꽃을 팥꽃의 높이에서 보면 들판의 팥꽃이 두타산 꼭대기에 피고, 구름 위에서 피기도 해.
고추를 딸 때 밭고랑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면 고추가 부처님으로 보여.
구절초를 구절초의 높이에서 보면 별처럼 보여.
나무에 달린 사과의 높이에서 사과를 바라보면 합장이 절로 나와.
사람은 늘 자신의 고정된 눈높이가 있지.
나의 눈높이보다는 상대방의 높이에 내 눈썹을 맞추면 순식간에 새 세상이 보인다는 아버지 말씀.
감자를 캘 때 흙속에 손을 쑥 집어넣으시며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2017년 10월
장인수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