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거짓말
2020년 11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2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8.21MB)
- ISBN 9788970759579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어떤 일의 순서 _______ 10
자라나는 용서 _______ 12
밀가루는 밀가루를 털어내기 바빴고 _______ 14
그녀의 웃음 _______ 16
스물 _______ 18
떨림의 뒤편 _______ 20
살아 있는 공 _______ 22
알 수 없는 기분 _______ 23
남해 _______ 24
딸꾹질을 하자 _______26
오후의 콜라보 _______ 28
묵밥 _______ 29
주름잡던 시절 _______ 30
왕년의 힘 _______ 32
편두통이 찾아왔다 _______ 34
2 나를 함부로 탐독하지 마라
추상화에 대한 보고 _______ 38
토성 _______ 40
관심 밖에 있는 사람 _______ 41
벽 _______ 42
열두 번째 슬픔 _______ 43
당신의 목을 조르기엔 너무 약하고 _______ 44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맛이다 _______ 46
더 이상 그것을 중심이라 부를 수 없을 때 _______ 48
낱말의 표정 _______ 50
나를 함부로 탐독하지 마라 _______ 52
쌀이 물 먹는 소리 _______ 54
자꾸 욕하고 싶어진다 _______ 56
하빈 _______ 58
오후에 사랑하는 것들 _______ 59
옆구리는 옆구리가 아니다 _______ 60
그 남자의 식사 _______ 62
오월 _______ 64
질문들 _______ 65
3 혼자,라고 말하면
에덴 _______ 68
어디로 갔나 _______ 69
관심법 _______ 70
밤 _______ 72
혼자, 라고 말하면 _______ 74
아주 사소한 병 _______ 76
그믐 _______ 78
체리의 계절 _______ 80
그 일요일을 기억한다 _______ 82
모텔 모로코 _______ 84
막내고모 _______ 86
나를 향해 날아온 시 _______ 88
악몽 _______ 90
서울과 칸나 _______ 92
4 당신이 좋다면 그것으로 됐어요
화장 _______ 94
꽃 피는 폐가 _______ 96
당신이 좋다면 그것으로 됐어요 _______ 98
은행나무 아래서 _______ 100
울산 _______ 102
어제 그리고 어제 _______ 104
돌림과 노래 사이 _______ 105
유월을 기다리는 방 _______ 106
광화문 _______ 108
죽음의 방식 _______ 110
아무 일도 아닌 일 _______ 112
흑백 _______ 114
어제보다 약간 짧은 오늘 _______ 116
당신의 방 _______ 118
털이 하얀 짐승은 _______ 120
선택된 시 _______ 122
□ 해설 |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
기억, 향수, 시 임창아의 시 세계_______ 125
構?무모하고……”(「왕년의 힘」)라는 구절이 직설적으로 드러낸 “왕년의 힘”을 알아버린 것은 아닐까. 그 “왕년”이란 지나간 시절이지만, 그것은 과거에서 오늘에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다. 그래서 시인은 왕년이 “오늘날까지 매일매일 이어져 있다”고 쓰는 것이다. 우리의 과거가 불가피하게 망각으로 기울어진 뒤 많은 것들, 이를테면 추억이나 기억들은 망각의 주변에서 득실거리며 번성한다. 기억과 추억들은 망각의 지층에서 용케도 현재로 싹을 내민 것들이다. 그것들은 언제나 망각의 영토 안에서 편재(偏在)한다. 기억과 망각은 정확하게 삶과 죽음에 대응하고 회통(會通)하는 것이다. “요컨대 망각은 기억의 살아 있는 힘이며, 추억은 그것으로부터 나오는 산물인 것이다.”(막 오제, 『망각의 형태』, 25쪽) 우리의 추억-이미지들은 망각에서 살아 귀환하는 기억들이다. 그것은 삶의 자취들, 무엇보다도 부재의 징표들이다. 우리는 추억과 기억 안에서 산다. 그 기억 속에는 ‘아버지’가 있고,‘막내고모’가 있고, ‘삼촌’이 있으며 신산한 가족사가 있다. 그런데 추억이란 실제 있었던 것의 재현이 아니라 있었다고 믿어지는 기억, 즉 각색된 이야기들이다.
사과를 깎는데
껍질은 갑자기 너에게로 가는 길이 되었어
너에게 쓰는 편지가
어느 순간 나에게 오고 있었어
맨발을 내려다보는데 내 발목에 네 발이 달려 있었어
벗어 놓은 고무신은 화분이 되고 있었어
발을 품었을 때보다
흙을 품었을 때 더 오래
더 멀리 갈 것만 같았어
신발 속에 앉아 생을 망칠 궁리만 하던 스물
발끝에서 뒤꿈치로
개미가 물어 나르는 내용은 뭔지 모르겠어
신발 밖의 세상이 늘 궁금했어
내가 누구인지 모를 때
너를 나라고 생각한 적 있었어
사과의 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에게로 이어져 있었어
툭,
뛰어 내려 잠을 열면
사과는 흑백
검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던 스물
―「스물」 전문
「스물」은 사과 깎기에 대한 소소한 경험을 다룬 시다. 사과는 깎이면서 껍질이 갑자기 “너에게로 가는 길”로 변하는 것이다. 이때 ‘너’라는 객체는 “생을 망칠 궁리만 하던 스물”, “검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던 스물”의 ‘나’다. 그렇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로 오는 “맨발을 내려다보는데 내 발목에 네 발이 달려 있었어”라는 구절 때문이다. 스물의 나이란 아직 세상을
작가정보
작가의 말
내 첫울음의 입김과
당신 마지막 눈빛의 흐느낌은
언젠가
한 봉분 위
아지랑이로 만날 것이다 다만
즐거운 거짓말로 쓴 나의 시들이
부디
명랑한 죽음에 가닿을 수 있기를,
2017년 2월
임 창 아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