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기 드 모파상 지음 | 방곤 옮김

하서출판사 2010년 02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1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여자의 일생』은 주인공 잔느가 소녀시절부터 꿈꾸었던 행복이 결혼과 함께 퇴색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자연주의 소설이다. 수녀원 부속 여학교에서 방금 나온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잔느는 결혼과 동시에 세상의 온갖 고난을 맛보며 고통스러운 삶을 겪게 된다.

목차

여자의 일생
작가와 작품세계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잔느는 아직 자기가 보지 못한 아이의 얼굴을 덮고 있는 천을 와락 젖혔다. 자기 자식의 딸이었다. 이 연약한 생명이 강한 햇빛을 받아 입맛을 다시며 푸른 눈을 뜨자 잔느는 갑자기 두 팔로 아이를 끌어안고 미친듯이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편으론 만족하고, 또 한편으론 시무룩해진 로잘리가 잔느의 팔을 잡고 말했다.
“이제 그만하세요, 마님. 그러다가 애를 울리겠어요.”
그러고는 자신의 생각에 대답하듯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봐요.”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또 하나의 걸작 <여자의 일생>
한 세기를 훨씬 뛰어넘은 오늘날까지도 감동을 주는 명작

<여자의 일생>은 주인공 잔느가 소녀시절부터 꿈꾸었던 행복이 결혼과 함께 퇴색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자연주의 소설이다. 수녀원 부속 여학교에서 방금 나온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잔느는 결혼과 동시에 세상의 온갖 고난을 맛보며 고통스러운 삶을 겪게 된다.
이 소설은 모파상이 33세에 쓴 작품으로, 당시 8개월 동안 2만 5천 부가 팔릴 정도로 대성공작이었다고 한다. 모파상은 이 작품을 통하여 자연주의 문학의 커다란 획을 프랑스 문학사에 새겨 놓았다.
이러한 성공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작품의 줄거리와 독자에게 친숙한 인물의 등장이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이 시종일관 염세주의의 어두운 그림자에 싸여 있음에도 독자를 비참과 절망의 심연으로 몰아넣지 않는 이유는 풍경과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주인공 잔느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어머니와 누이의 삶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여자의 일생>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 주는 명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기 드 모파상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출생한 기 드 모파상은 어머니로부터 문화적 감화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률공부를 시작했으나, 1870년에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지원 입대했다.
1883년에는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을 발표하였는데, 이 소설은 선량한 한 여자가 살아가는 환멸의 인생을 염세주의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모파상의 작가로서의 명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번역 방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수료. 프랑스 소르본 대학 문학부 및 브장송 대학 문학부 수료. 경희대학교 교수 역임.
역서로는 사르트르의 <구토>, <지식인을 위한 변명>, 주네의 <도둑일기> 외 다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