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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강에서의 이별

김미옥 지음
천년의시작

2016년 07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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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7MB)
ECN ECN01112020800000728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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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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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시조집 『북쪽 강에서의 이별』. 김미옥 시인은 자아 혹은 존재에 대해 시종일관 집요하게 성찰한다. ‘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지독한 에고이스트이다. 시인은 ‘나’를 그림자처럼 매달고 다니는 숙명을 즐기는 존재이다. 그는 자아의 내면을 매일 아침 거울 보듯 대면한다. 그 대면의 자세는 엄숙하거나 진지한 것이 아니다. 그는 거울 속의 자아와 더불어 웃고 울며 결국 재미나게 놀고 만다. 그는 자아 혹은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고민하지 않는 척한다. 내면에서는 고민하지만 겉으로는 고민하지 않는 척하는 데 김미옥 시의 묘미가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브라자를 노래함 13
이불 속에서 14
서쪽 여자 16
당신을 읽는 밤 18
입술들 20
보라레 21
스핀오프 22
금요성인 발레반 23
실낙원 25
점점 어둡게 27
펠리컨 29
꽃놀이 30
시인 수업 32
칸나 34
속삭이는 귀가 없다 35
탈모증 36
잠들 곳이 없다 37
수선화 38
배다리의 봄 39
냉장고 40
마틸다 42
로스팅 44

2부
빨간 머리 딱따구리 47
자정의 라이터 48
서른 50
소녀들 52
밀롱가에서 만나자 53
검은 독을 바라보았지 55
고딕소설 57
프라우드 크라우드 58
아스피린 60
택시 안에서 61
사과 고르기 63
이명 65
페이스북에서 만나요 66
1번 국도 67
북쪽 강에서의 이별 69
식물도감 고르기 71
골목을 걷다 72
기차를 놓치다 74
달달한 대추 76

3부
요셉오빠 79
알 데 하이드記 80
애니팡 개망초꽃 81
백중 83
교집합 84
장마를 기다리며 86
하지 87
이레에 갔다 89
내일의 할 일 91
겨울밤이 깊다 92
죽어가는 CPU 94
간절기 96
잘못 알고 있었다 98
3월 31일 100
증후군 102
명자 언니 103
몽상적인 새벽 104
배롱나무가 있는 정원 105
그믐밤 106

해설
양병호 _?권태와 환멸의 일상을 모반하는 발칙한 상상력 107

북쪽 강에서의 이별

우리는 자주 보나 강 북쪽에 대해 말했어
물안개에 휘둘리는 가녀린 풀잎에 대해
물살에 흔들리는 연약한 물이끼에 대해
그럴 때마다 너의 미간에 작은 물결이 일었어

네가 생각나지 않는 날 강의 북쪽을 건너며
종이컵에 실을 매달아 귀에 대고 속삭였어
마른기침이 잦은 사람이 살기엔
자귀나무 숲은 너무 조용해
발밑까지 따라와 조잘대는 꼬리 잘린 도마뱀
축축하고 따뜻한 강의 하구에선
우리가 실눈 뜨고 보는 만화경 속처럼 온통
꽃 점치는 하얀 나비들

나비들의 결혼식이 끝난 일요일마다
먼지 쌓인 다트의 밑그림에
우리가 잠들 숲의 이름을 적어 다트핀을 던졌어
그 숲에서 너를 만나면
집시처럼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머리가 뜯긴 데이지꽃을 추모하고 싶었어
소용돌이치는 공기 속에서 원무를 추다 사라지는 나비
물안개에 자주 휘둘리는 보나 강

데이지 꽃잎을 강물에 흘려보낼 때
퉁퉁 부은 얼굴로 소리 없이 우는 강물의 음폭을
내 심장은 느낄 수 있었어
물살 위로 고운 수증기가 햇빛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
우리가 나비를 놓쳤을 때랑 똑같아

나를 떠나지 마



브라자를 노래함

중력에 반反하여 위로만 뻗쳐가던 시절
맨가슴을 외친 적도 있었지만 곧 브라자로 회귀했다
흔들리는 것은 꼭 감싸줘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지그시 눌러주는 잔 다르크의 갑옷 같은 그것
갓 구운 모카빵처럼 부드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굳은 심지가 있다
부드러운 레이스를 살갗에 비벼보거나
옥죄임과 해방의 묘미를 아는 한
가슴은 더욱 여미어지고 브라자는 해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순응하듯
수세미 속 앙상한 골조같이 내 몸 성말라
바닥을 향해 낙하할 때
치열함과 바꿔버린 그 묵직함에
가위눌릴 때, 우린 정말 슬퍼질지 몰라
달을 선망하듯 가슴을 좇는 눈동자와
은근히 높아가는 콧대처럼
차오르듯 받쳐주는 브라자여

‘천년의시인선’ 50번째 시집으로 김미옥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북쪽 강에서의 이별』이 발간되었다.
김미옥 시인은 자아 혹은 존재에 대해 시종일관 집요하게 성찰한다. ‘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지독한 에고이스트이다. 시인은 ‘나’를 그림자처럼 매달고 다니는 숙명을 즐기는 존재이다. 그는 자아의 내면을 매일 아침 거울 보듯 대면한다. 그 대면의 자세는 엄숙하거나 진지한 것이 아니다. 그는 거울 속의 자아와 더불어 웃고 울며 결국 재미나게 놀고 만다. 그는 자아 혹은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고민하지 않는 척한다. 내면에서는 고민하지만 겉으로는 고민하지 않는 척하는 데 김미옥 시의 묘미가 있다. 그는 경쾌하게 말한다. 일상의 화법을 구사한다. 엄숙하거나 진지한 제스처를 짓지 않는다. 자신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날것으로 부린다. 그는 발랄하다. 상상력이 고삐 풀려 있다. 상투와 도식을 거부한다. 사유와 사색의 도정에서 금기 푯말을 발견할 수 없다. 하여 김미옥의 시편들은 경쾌하고도 발랄하다.
시인이 꿈꾸는 것은 ‘~할까’라는 판단 유보적 어미를 통해 드러나듯이 관념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그가 상상 속에서 지향하는 것은 ‘고양이 중독자 커밍아웃’이거나 현실을 내팽개치고 ‘너’에게 가는 것이다.(「스핀오프」) 여하튼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제약 조건의 지배를 받는 삶을 이루고 있다. 상상 속에서 그가 지향하는 ‘너’는 ‘단단하고 고요한 비파나무’로 형상화되고 있다. 어찌 보면 ‘너’는 화자가 범접할 수 없는 이상적인 존재로 신비화되고 있다. 그는 심상 속에서 자의적으로 ‘너’를 우상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심상 속에서 ‘주홍 비파 열매’를 훔치고 싶을 뿐이다. 그는 ‘주홍’이라는 낙인에 대해 용감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간신히 가벼워지려는’ 의욕도 ‘송곳처럼 온몸에 박히’는 절망으로 추락하고 만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옥

저자 김미옥은 인천 출생. 『시문학』으로 등단. 성신여자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 전공. 2015년 인천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지원 출판 분야 기금을 수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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