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랑은 결혼안해
2010년 0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1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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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ECN0102202000000063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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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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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1학년 금동이는 선생님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 금동이는 선생님하고 결혼하겠다는 결심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여자 선생님 화장실에서 선생님이 뿡뿡뿡 방귀를, 그것도 3번씩이나 뀌는 현장을 목격하고 맙니다. 만날 방귀를 뀌는 신부랑 어떻게 결혼을 하지요?
2. 윤이 나는 윤이나 선생님
3. 과자 두 개
4. 스물다섯 살 빼기 여덟 살
5. 봉달이 키스 사건
6. 하늘에 전화하는 날
7. 우체통이 떠내려가면 안 돼요
8. 선생님의 선물
9. 선생님은 방귀쟁이
10.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금동이는 저도 모르게 어깨에서 힘이 빠져요.
“엄마는 왜 안 대니?”
뒤쪽에서 한 아이가 금동이를 향해 물었어요.
“없으니까 안 대지!”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오고 말았어요.
“돌아가셨지?”
이번에는 다른 아이가 물었어요.
“아니다! 우리 엄마는 도망갔다!”
아이들이 또 한 번 ‘와’ 웃었어요.
- 본문 16쪽
“선생님, 선생님은 몇 시에 학교에 오세요?”
금동이의 말에 선생님은 빙그레 웃었어요.
“선생님요? 여덟 시에 와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요?”
금동이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내일부터는 선생님 오는 시간에 맞춰 와야지 했어요.
- 본문 26쪽
금동이는 선생님의 립스틱이 묻은 그 빨간 손가락을 하느님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둘째 손가락을 꼿꼿이 세우고 다녔어요.
“어디서 다쳤니?”
아이들이 그런 금동이를 보자 궁금한 듯 물었어요.
금동이는 가장 친한 진희한테도 손가락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 본문 42쪽~43쪽
“금동아, 밥을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란다. 때가 되어야 어른이 되는 거지. 나무를 보아라. 물만 많이 준다고 한꺼번에 자라더냐? 식물이나 동물이나 다 때가 있는 법이란다. 그러니 억지로 밥을 먹진 말아라.”
윤이나 선생님하고 결혼을 하고 싶은데 모두 안 된다고 하니 말이에요.
- 본문 54쪽
금동이는 똥을 다 누고도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때 옆 화장실에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어요. 금동이는 숨을 죽인 채 가만히 있었어요. 선생님 화장실에 들어온 것을 들키는 날엔 단단히 꾸지람을 들을 것 같았거든요.
스커트 내리는 소리가 나더니, “뿡” 하고 방귀 뀌는 소리가 났어요.
“뿡 뿡”
방귀 소리는 두 번이나 더 났어요. 금동이는 웃음이 나려고 해서 입을 꼭 틀어막았어요.
- 본문 96쪽
엄마 아빠도 경험한
선생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 이야기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남몰래 짝사랑하는 선생님에 대한 마음을 예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렸던 그 시절의 고우셨던 선생님, 그리고 지금 우리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하는 선생님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2003년 처음 어린이들에게 선보였던 《방귀쟁이하곤 결혼 안 해》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어린이를 찾아왔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예쁘고 귀여운 그림은 지금 남몰래 선생님을, 그리고 옆에 짝꿍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친구가 되어 줄 겁니다. 그럼 선생님을 사랑하는 금동이의 두근두근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들여다볼까요.
◈ 줄거리
“누가 방귀쟁이랑 결혼한대?”
아무리 예뻐도, 방귀 뀌는 신부는 싫어!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1학년 금동이는 선생님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일 먼저 학교에 가고, 선생님에게 맛있는 생과자를 두 개나 주기도 합니다. 이런 금동이가 선생님 눈에는 마냥 예쁘기만 하네요.
아빠는 돈을 버느라 지방을 전전하고, 엄마는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금동이는 그래서 가끔 울적할 때도 있지만, 그건 정말 아주 가끔이에요.
1학년 금동이는 너무너무 좋은 할머니가 있어서, 또 예쁜 윤이나 선생님이 있어서 언제나 힘이 팔팔 넘칩니다. 우리의 금동이는 윤이나 선생님하고 결혼하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우연히 들어간 여자 선생님 화장실에서 뿡뿡뿡! 방귀를, 그것도 3번씩이나 뀌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글쎄 방귀의 주범은 다름 아닌 윤이나 선생님인 거예요. 만날 방귀를 뀌는 신부랑 어떻게 결혼을 하지요? 금동이는 방귀쟁이 윤이나 선생님하곤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니까, 윤이나 선생님이 영원히 금동이의 선생님인건 확실해요.
◈ 작가의 말
예쁜 선생님이 있어 너무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꿈과 사랑 이야기
지난 가을, 고향에 갔던 길에 옛날 초등학교를 찾아간 적이 있어요. 학교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지만 그래도 낯익은 모습이 여기저기 남아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난 운동장을 거닐면서 지난날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몰랐지요. 나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 나와 함께 뛰놀던 옛 친구들! 마음 같아서는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뭐예요.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알아요? 그 어린 시절이 내 생애 중 가장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근심 걱정 모르고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뛰놀던 그 시절!
사람은 누구나 한 번뿐인 삶을 사는 시간 속의 나그네예요. 그런 만큼 우리가 사는 오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지요. 가슴에 꿈을 품고 사는 것, 이게 가장 지혜롭게 사는 거랍니다. 아, 꿈을 가슴에 품기만 해서는 안 되겠네요. 가슴 안의 꿈을 이루도록 열심히 노력을 해야지요. 터를 잘 다져 놓아야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초등학교 때는 인생의 터를 잘 다져 놓아야 해요.
이 동화는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어요. 이번에 새로 예쁘게 꾸며져 나와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더욱 사랑 받고 기쁨을 주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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