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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살 거라면,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이근후 지음
메이븐

2019년 05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5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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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27MB)
ISBN 9791196509422
쪽수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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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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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다섯 노학자가 전하는 나이 듦에 관한 솔직하고 유쾌한 철학적 통찰!
50년 넘게 수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85년을 먼저 살아 본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보석 같은 조언들을 담은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올해로 85세가 된 저자는 지금도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청탁 원고를 쓰고, 천문학 세미나에 참석해 별을 공부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저자의 인생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사셨습니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저자의 건강 상태를 알면 깜짝 놀란다.

저자는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등 일곱 가지 병을 앓고 있고, 젊어서는 지독한 가난과 전쟁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변변한 직장도 없이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저자의 인생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더 가까웠고,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저자는 자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인생의 시련이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것이야말로 남들이 보기에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자신이 진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이유라고 이약이하면서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을 건넨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 일상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등 저자가 전하는 40가지 통찰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프롤로그 | 인생의 비극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 1장 ] 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들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멈춰야 할 때 멈추는 법을 알았어야 했다
몸의 아픔은 품격 있게 표현해야 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 2장 ]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 나이 듦에 대하여
할아버지라 부르면 싫고, 나이 든 거 몰라주면 노엽다 : 태도에 대하여
끝까지 살아 봐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것들 : 시련에 대하여
나답게 사는 것 외에 다른 정답이 있을까? : 인생에 대하여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 운명에 대하여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랑에 대하여
말이 통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 소통에 대하여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우정에 대하여

[ 3장 ] 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 -일상을 대하는 태도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 분노에 대하여
더 건강해지겠다는 욕심은 일찍 버린다 : 몸에 대하여
나이가 들면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습관을 들인다 : 외로움에 대하여
골치 아픈 집안 대소사는 전부 자식에게 넘긴다 : 자유에 대하여
배우자를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 부부에 대하여
돈, 까짓것 없어도 괜찮다는 배짱을 키운다 : 경제력에 대하여
용돈이나 쥐여 주는 할아버지 역할에 만족할 것인가? : 손주들에 대하여
시에 재능 없는 내가 20년째 시를 낭송하는 까닭 : 취미에 대하여

[ 4장 ]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는다는 것 -세상을 대하는 태도
당신에겐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습니까? : 휴식에 대하여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해 해야 하는 일 : 용서에 대하여
손주의 그림에 할아버지가 들어가기까지 : 가족에 대하여
늙어 가는 부모와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면 : 부모에 대하여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 감사에 대하여
지난 삶을 제대로 정리하는 법 : 후회에 대하여
삶과 평화롭게 이별하는 법 : 죽음에 대하여
지금 당장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나눔 : 세상에 대하여

[ 5장 ] 오늘 하루,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세 가지 당부
다 큰 자녀는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언제까지나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할 것
어떤 때에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갈 것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따뜻한 추억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

추천사 | 그에게 더 멋지게 어울리는 모습 - 이강백(극작가 · 서울예술대학 교수)

인생을 안다고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끝에 다다른 것 같아도 절대로 끝이 아니다.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심정으로 버티면 눈에 보이지 않던 가능성이 열린다. 그래서 인생은 끝까지 살아 봐야 안다. 내가 어느 만큼의 세상을 경험하다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끝까지 살아 봐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것들 : 시련에 대하여’ 중에서

왜 일을 그토록 열심히 했는가를 진지하게 한번 돌아볼 일이다. 일이 주는 보람과 만족, 기쁨과 성취가 있었기에 일에 몰두하지 않았던가. 일을 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직업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죽도록 일만 했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한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인간의 행복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일에서 누리는 보람이다. 그 보람을 한정 없이 누렸으니 당신은 얼마나 행운아인가.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중에서

아이를 잘 기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으면 된다. 아이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여타 인간관계와 다르지 않다. 그저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좋은 부모라는 상에 억눌리기보다 그저 온전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할 것. 그러면 아이들은 자기 부모의 명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자기 삶을 알아서 꽃 피운다. 그래서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가 따로 없다. 그저 부모만 있을 뿐이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중에서

특별한 일, 재미있는 일 하나 없다고 지루하게 살지 말라. 찾아서 누리려고 하면 즐거운 일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대접받으려는 수동성이야말로 세상과 불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인생의 재미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태도가 결국은 인생을 정말로 재미있게 만든다.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중에서

나는 진정한 묘비명은 비석에 새겨지는 게 아니라고 믿는다. 그가 남기고 싶다고 하여 남겨지겠는가. 돌에 굳건히 새긴들 영원히 기억되겠는가. 우리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진정한 흔적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가슴에 남기는 좋은 기억뿐이다. 내가 죽은 후에 누군가가 나로 인해 사는 게 조금은 행복했다고 말해 준다면, 그보다 값진 인생이 또 있겠는가. 오늘도 우리는 타인의 가슴에 기억을 새기며 살고 있다. 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누군가의 행복에 기여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우정에 대하여’ 중에서

어떻게 모든 일을 잘하겠는가. 잘하는 일은 직업 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좋아하는 만큼만 즐기면 된다. 나는 시에 재능이 없지만 20년 가까이 시를 곁에 두고 즐기면서 산다. 경쟁할 필요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는 정말 경험해 봐야 안다.
-‘시에 재능 없는 내가 20년째 시를 낭송하는 까닭 : 취미에 대하여’ 중에서

나는 늘 후배들에게 오로지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두라는 조언을 해 왔다. 자기 앞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책임과 의무에 치여서 진정한 삶을 뒷전으로 미뤄 두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은 되도록 일찍부터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 고독과 허무가 밀물처럼 밀려올 때, 갑자기 대피할 곳을 찾으려고 하면 찾기가 쉽지 않다.
-‘당신에겐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습니까?’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인연으로 만났고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에도, 마지막까지 서로를 잘 모를 수도 있는 사이. 바로 부모와 자식 사이다. 그래서 신은 부모와 자식에게 시간을 선물했는지 모른다. 부모를 안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살아 본 후에야 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부모의 삶을 들여다볼 일이다. 나이가 든 지금이야말로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부모와 화해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므로.
-‘늙어 가는 부모와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면 : 부모에 대하여’ 중에서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영화에서처럼 5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곰곰 상상해 본 끝에 나는 결국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더 많이 안다고 해서 더 나은 인생을 사는 건 아니다. 오히려 몰랐기 때문에 무모해질 수 있었고, 내가 선 자리가 어딘지 몰랐기에 끝까지 가 볼 수 있었다. 상처받을 줄 몰랐기에 돌진했고, 실패할 줄 몰랐기 때문에 도전했다. 만약 살아갈 날들을 미리 알고 있었대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웬만한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무기력에 빠져 우울한 날들을 보내지는 않았을까.
-‘언제까지나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할 것’ 중에서

다만 나는 일

1.
“결국 유쾌하게 살겠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85년 인생 내공으로 다져진 뿌리 깊고 단단한 생의 철학
이근후는 웃는 얼굴이 가장 멋진 할아버지다. 올해로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찾는다. 50년간 대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그는 정년 퇴임 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봉사를 해 오고 있으며, 40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40만 부가 판매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비롯해 35년간 모두 20여 종의 책을 썼고, 그를 주축으로 결성된 ‘예띠 시 낭송회’는 무려 20년 넘게 이어지며 문학 공부와 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청탁 원고를 쓰고, 천문학 세미나에 참석해 별을 공부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사셨습니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알면 깜짝 놀란다. 그는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등 일곱 가지 병을 앓고 있다. 게다가 4년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구르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쳐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젊어서는 지독한 가난과 전쟁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변변한 직장도 없이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인생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더 가까웠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의지를 세워 열심히 노력하면 웬만한 일은 전부 이뤄 낼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라는 존재의 미약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자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인생의 시련이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고(故) 신영복 선생은 말했다.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것. 이것이야말로 남들이 보기에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진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진정한 이유다.

2.
“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
-5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그는 50년 넘게 수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가를 탐구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둘 다 안 느낄 수는 없겠지만 과도해서 좋을 게 없다. 아무리 후회한들 바꿀 수 없는 과거이고, 아무리 걱정한들 피해 갈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더 나쁜 점은 이 두 가지가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삶의 기쁨들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어느 시점에 이르러 후회와 불안에 잠을 설치게 된다면, 이제는 지나온 삶을 수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후회해도 내 인생이고, 만족해도 내 인생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까지 피해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정도면 훌륭했다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아무리 준비한들 미래에 찾아오는 노화와 상실까지 막을 수는 없다. 구체적으로 준비하되, 불안한 마음은 현재의 즐거움으로 달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무엇이든 알면 두렵지 않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다른 삶의 방식을 다양하게 접하고 느낄수록, 앞으로 다가올 인생을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준비 과정에 여든다섯 해의 자기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3.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을 것인가?
나이 듦이야말로 살아 있는 인간이 끝내 받아들여야만 하는 삶의 주제다. 나이가 들면 건강이 나빠질 일玖남았지, 반대로 좋아지기는 불가능하다.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도 정점을 찍고 나면 점차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그래서 누구나 나이 들며 달라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통증을 경험한다. 절대로 피해 갈 수 없으며 한 번은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다.
저자는 본인이 겪은 통과의례를 아주 솔직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학회가 끝나고 후배들이 다가와 “선생님, 피곤하시지요?”라고 묻는 진짜 이유를 모르고 자리를 지키다가 머쓱해진 경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청년을 향해 분노의 레이저를 쏘았는데, 반대로 용수철처럼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 고등학생에게도 ‘내가 할아버지라고?’ 하는 마음에 노여움이 일었던 사건. 헤어질 때면 어김없이 후학들로부터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나 아직 정정한데’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래 맞다. 후학들이 갖는 연민의 마음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말 잘 듣는 착한 할아버지로 살자’라고 마음을 다잡는 이야기 등등. 정말 살아 봐야만 알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웃으면서 따라가다 보면, 나이 듦에서 오는 슬픔은 잔잔해지고 그래도 살아 볼 만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저자는 말한다. “‘나이 든 거 몰라주면 서럽고, 어른 대접 받기는 싫고’ 하는 정서는 언젠가 한 번은 찾아오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만약 어느 날 당신에게서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발견하게 되면 그저 통과의례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하라. 홍역을 잘 치르면 면역이 생겨서 더 건강해지듯이, 통과의례를 잘 거치면 평화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4.
“더 이상 불필요한 일과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기를”
-이제는 가장 먼저 나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40가지 심리 수업
인생의 절반쯤에 이르러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지금까지 성취와 업적, 책임과 의무 위주로 삶을 꾸려 왔다면, 이제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가치 있는 삶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칼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85년을 먼저 살아 본 인생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보석 같은 조언들이 담겨 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를 미루지 말고 자주 만날 것, 죽도록 일만 했다고 후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한 자신의 노고를 인정할 것, 다 큰 자식은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차근차근 마련할 것,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답게,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을 건넨다. 그가 전하는 40가지 통찰은 이제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를 챙기면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 때 6·25 전쟁을 겪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단칸방을 전전했고, 대학 시절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한동안 취직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결코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전쟁과 가난이 사람의 의지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시련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그제야 비로소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국내 최초로 폐쇄적인 정신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었고, 정신 질환 치료법으로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했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퇴임 후에는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해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30년 넘게 네팔에서 의료봉사를 해 오고 있고, 복지법인 광명보육원 이사로 40년 넘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또 그를 주축으로 결성된 ‘예띠 시 낭송회’는 무려 20년 넘게 이어지며 문학 공부와 봉사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3년에 출간해 40만 부가 판매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비롯해 35년간 모두 20여 종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그에게 자주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까?”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단순하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인생에는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군다나 삶은 예기치 않은 시련에 가장 크게 흔들린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는 일을 해결해 보겠다고 집착하면 인생이 힘들어진다. 오히려 인생의 시련은 일상의 작은 기쁨들로 인해 회복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취해야 하는 유일한 삶의 태도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은 받아들이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 누리는 것이다. 그런 사소한 즐거움이 쌓여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인생이 된다.
그래서인지 그의 인생은 유독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2011년 76세의 나이로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수석 졸업하면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3년부터 17년째 3대가 함께 한집에서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해 보일지 몰라도, 실상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흔을 앞둔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과거에 대한 부질없는 후회나 피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마음껏 한번 찾아보라고. 사소한 기쁨을 잃지 않는 한, 절대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이것이 바로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하는 진짜 이유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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