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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일주 자전거 편지

29세 열정의 딸 상하이에서 런던까지 동서양 문명길 달려 사람의 향기 찾다
유채원 지음 | 유채원 사진
금토

2020년 11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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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4.94MB)
ISBN 979119006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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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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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든 가슴 뜨거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혼자 산속 달리는데 집에 데려가 푸짐한 점심 차려준 소녀
*쓰촨 닭볶음 궁바오지딩 가르치고 먹여준 식당 부자 싱 언니
*5일간 붙잡아 먹이고 재우며 깊은 사랑 베푼 위구르 엄마
*남편 정부와 함께 살면서도 웃으며 감동 전해준 카자흐 아내
*시아버지와 아이 돌보면서 따뜻한 음식 해준 투르크 며느리
*부패 없던 소련 시절 그리워하는 카스피해 페리 선장 조수
*지나가는 사람 불러 밥 먹이고 재우고 딸로 삼은 터키 엄마
*재워주고 특식 해주고 헤이즐넛까지 잔뜩 싸준 터키 할머니
*터키의 한국전쟁 참전부대 사격 교관 일가족과 행복한 저녁
*‘춤을 추면 전쟁이 사라진다’며 춤추는 이란 자전거여행자 둘
*엄마 같은 64세 그리스 친구와 종일 걷고 멋진 저녁 식사
*그리스 산골 작은 마을, 방과후교실 운영하는 세 남매의 꿈
*7500원에 황제 대접, 알바니아 엘바산의 잊지 못할 식당주인
*불법 체류 튀니지 어부 사랑한 이탈리아 처녀 마리암의 우정
*프로방스 향수의 도시, 궁전 같은 저택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병원 찾아가 아픈 아이들에게 플루트 불어주는 프랑스 선생님
*요르단서 성공한 독일인 창업가의 프랑스 시골 고성 생활
*돈 안 받고 자전거 바퀴 갈아준 노르망디의 ‘이웃 나눔’ 가게
*밤중에 구해주고 먹이고 재우며 자전거까지 닦아준 영국 신사
제1장. 가장 낮은 자세로 중국 변방 지나
*허난성 양처-엄청난 모래 먼지 속, 힘없는 개미 한 마리
*산시성 상난-켄타우로스처럼 우리는 바퀴 달린 인간이야
*간쑤성 동차-산속 달리는데 소녀가 불러 맛있는 점심 대접
*간쑤성 티엔쉐이-자기 도보여행, 전국 생중계하는 아저씨
*태양만 바라보며 해시계에 의존하는 원시의 삶
*간쑤성 딩시-처음으로 텐트 치고, 안에서 볼륨 올려 영화 감상
*란저우-종업원으로 시작해 식당 세 곳 운영하는 싱 언니
*둔황-‘둔황을 다시 만나다’ 공연의 벽화 속 선녀들
*신장 투루판-시로 가득 찬 여인, 광저우 변호사 장예
*결혼해서 함께 무명옷 입고, 자연을 사랑하고 싶어

제2장. 선녀들이 사는 땅 카자흐스탄
*자르켄트-18세 소년 생일파티가 너무나 격식 있고 진지해
*알마티-아무것도 아니기에 아무것이나 다 될 수 있어
*‘나는 내 인생밖에 못사니까 꿈을 크게 가져야 해’
*버스에서 만난 고려인 가족의 따뜻한 저녁 초대
*메마른 황야, 혼자 115km 달리고 민가에서 하룻밤
*부인과 정부가 한집에 사는 카자흐 남자의 집
*케넨-너무 추운 날, 모든 오르막길 올라 세상 중심에 서다.
*콕카이나르-자전거여행자가 황야에서 주민에게 신세 지는 법
*꼭 다시 가고 싶은 집, 암소 키우는 투르크 가족
*타라즈-인간은 아름다움에 끌리고, 사랑하고, 꿈을 꾸잖아
*악타우-카자흐스탄에서 페리 타고 카스피해 넘는 법
*카스피해-별이 쏟아지는 밤에 완벽한 선상 음악회
*부패 없던 소련 시절 그리워하는 아제르바이잔 청년

제3장. 밥 먹자 부르고, 자고 가라 붙잡고
<아제르바이잔>
*바쿠-처음 만나는 거센 맞바람과 싸우는데 날은 저물고
*하지가불-외국인 처음 보는 동네, 아이들이 ‘달러’ 외쳐
*우자르-23세 무슬림 의사 준비생이 종교를 버린 이유
*토부즈-여행 중 처음으로 ‘웜 샤워’ 경험
<조지아>
*티빌리시-언덕 지나며 너무 힘들어 손 떨리고 눈물 나와
*일요일에 티빌리시 가면 크바쉬베티 성당에 가보세요.
*제스타포니-조지아 유일 호스트 기기의 잊지 못할 건배사
*우레키-흑해, 검은 모래 해변에서 오르한 파묵의 책 읽어
<터키>
*호파-조지아에서 터키로 넘어오니 물가가 너무 비싸
*트라브존-같은 한국 사람끼리 서로 외국인인 줄 알아
*마츠카-산꼭대기 사원은 문을 닫고, 지아난은 연락 없고
*토룬-너무 힘들어 아까운 물건들을 길에 내려놓아
*차물룩-비 맞고, 무지개 보고, 터키 엄마 딸이 되고
*알트코이-빗속에 넘어지고, 길 잘못 들고, 피크닉에 초대
*카이세리-추위 이겨내고 터키 커피로 족집게 점치기
*카파도키아-‘너는 할 수 있어!’ 소리소리 지르며 추위 뚫기
*포라트르-웜 샤워 가족과 따뜻한 저녁 식사
*이네골-프랑스 자전거여행자 부부와 시골 카페에서
*부르사-이스라엘은 돈벌이에 능하고 터키는 건국에 능해
*이스탄불-자전거여행자에게는 너무 두려운 롤러코스터
*이번에는 터키가 내 심장을 제대로 건드렸네
*1년에 한 번 가능한 보스포루스 해협 다리 걷기
*테킬닥-카페 주인 남자와 살사와 바차타를 추며
*말카라-자전거여행자들에게 상처받은 웜 샤워 호스트

제4장. 세상 어디에나 가슴 뜨거운 사람이 있다
<그리스>
*알렉산드로폴리-여대생 마릴로와 함께한 즐거운 5교시
*코모티니-그리스에서 자전거여행자가 조심해야 할 일
*타소스섬-‘달에는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없으면 외롭지 않아’
*스타브로스-소방관 자전거여행자 데니스 부부의 세상살이
*테살로니키-그리스는 공황, 일자리도 돈도 없고 문제도 없어
*엄마 같은 64세 그리스 친구와 멋진 저녁 식사
*에데사-모기와 혈투 후, 빗속 언덕길 오르는 최악의 전투
*그리스의 보물 같은 도시 에데사에서 노래방
<알바니아>
*엘바산-겨울 비수기 호스텔의 따뜻한 난롯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 타베르나 칼라자
*스코데르-빗속을 70km 달리고 오일탱크차 히치하이킹
*알바니아 미국인 집, 세계 자전거여행자들 노래자랑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캄캄한 밤 완전히 우연으로 웜 샤워 찾아
*‘2018년, 내 20대 최고의 시간’ 10순위
*보스니아 네움-차가운 겨울비 속에 자전거 타고 호텔 찾기
*마카스카-‘하느님, 너무 배고파요!’ 머릿속엔 오로지 빵뿐
*스플리트-이탈리아 가는 페리 타고 오랜만에 한국말

제5장. 유럽은 소비 축소와 환경 운동 중
<이탈리아>
*페사로-불법 체류 튀니지 어부 사랑한 이탈리아 여교사
<프랑스>
*그라스-향수의 도시, 궁전 같은 저택에 모인 유럽 가족
*카브리스-생텍쥐페리가 놀던 마을, 프로방스의 크리스마스이브
<이탈리아>
*레조넬에밀리아-호화저택에서 곧장 공중화장실로 전락
*코모-아름다운 코모호수에서 내 30대가 시작되다.
*밀라노-중국 물티슈 들고 실크로드 건너온 한국인 방물장수
<스위스>
*제네바-새 자전거 ‘아타라’ 타고 레만 호수 달리다
<프랑스>
*부르앙브레스-프랑스 청소년들이 그토록 말썽이 심하다고?
*샬롱쉬르손-텔레토비 동산 달리고, ‘정성 두 번’ 운동 생각
*병원 찾아가 아픈 아이들에게 플루트 불어준 선생님
*세이레마옹주-한국 멸치볶음이 제일 좋다는 프랑스 호스트
*프로메누아 성-요르단에서 온 독일인 창업가의 프랑스 고성 살림
*자원 소비 없이 가진 것과 아는 것 공유하는 사회
*일란-딸이 셋이나 있는데 기니의 피난민까지 데리고 살아
*파리-파리에서는 실수도 다 좋은 일로 바뀌어
*후앙-무료로 자전거 수리해주는 아틀리에
*디에페-영국 뉴 헤이븐, 배 타고 가는 법
<영국>
*뉴 헤이븐-도착하자마자 10대 남자애가 백라이트 깨트려
*아이필드-진흙탕 헤매고 만신창이로 ‘검은 백조’ 펍 안착
*런던-드디어 목적지 도착!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카우치 서핑’과 ‘웜 샤워’, 민박으로 맺어진 세계의 가족■

2019년 2월 3일, 중국 난징의 유명한 온라인 영어신문 [난징어]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29세 한국 여자, 상하이에서 런던까지 자전거로 239일, 8460km를 달리다.’
지난해 6월 2일 상하이에서 출발한 유채원(영어 이름 Eva Yoo)은 1월 26일 런던에 도착했다. 이 기획 ‘시크로드(SeekRoad)’는 중국 최대 온라인 IT전문매체 [테크노드]의 영문기자였던 유채원의 8개월짜리 프로젝트로, 자전거를 타고 실크로드의 여러 나라를 찾아가 창업가들을 인터뷰하고, 현지 사람들을 모아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꿈을 이루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중앙아시아에서는 주로 민박을 하고, 터키와 유럽에서는 ‘카우치 서핑’과 ‘웜 샤워’를 이용해 숙식을 해결하면서 동양과 서양을 잇는 세상 사람들의 깊은 인정과 다양한 향기를 체험했다.
“카자흐스탄 황야를 가로지르다 숲속에서 쉬고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위구르 가족에게 둘러싸였어요. 같이 사진만 찍고 떠나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귀여운 표정으로 열심히 졸라서 집에 같이 가게 되었어요. 열두 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사는 집에서 저는 신장 투루판의 벽화 속에서 웃고 있던 위구르 사람들을 진짜로 만났어요. 아이들은 맑고 순수하고, 아빠는 밝고 유쾌하며, 초록 히잡을 쓴 엄마는 유머러스하고 인자했어요. 제가 카자흐어를 모르는 만큼 그들도 영어를 몰랐으나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표정과 몸짓으로 많은 대화를 이어갔고, 마음이 통해 눈빛만으로도 쾌활하게 웃을 수 있었어요. 그 집 부모님은 나중에 꼭 다시 와야 한다고 하실 만큼 저를 좋아하셨어요. 닷새나 신세 지고 떠나는 날 가족 모두와 포옹하고 집을 나선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엄마가 보낸 왓츠앱에 러시아어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하느님께서 너를 보호해주실 거야. 길 조심해서 가렴. 우리를 잊지 마라. 모든 게 잘 되기를 빈다.’ 구글 번역기로 읽으며 가슴이 뭉클했어요.”
유채원은 터키에서 만난 두 이란 자전거여행자에게서 받은 감명도 털어놓았다.
“자전거를 타고 흑해 해변을 달리는데 이란에서 온 두 남자 자전거여행자가 저를 불렀어요. 흑해 옆에 작은 집을 짓고 카우치 서핑을 하는 터키 사람 무랏의 집 앞이었어요. 두 남자는 그들이 찾아가는 도시마다 이란 전통의상을 입고, 이란 전통춤을 추며, 이것을 영상으로 찍는다고 했어요. 그 영상을 보고 감탄하자 그들은 가방에서 메시지가 적힌 천을 꺼냈어요. ‘춤을 추면 전쟁이 줄어든다(More dance less war).’ 이 강렬한 표어는 정말 내 가슴을 때렸어요. 그들은 세계가 이란을 어떻게 보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리스 산속 작은 마을에서는 한국의 방과후교실과 같은 학교를 찾아갔는데, 정부 도움 없이 순전히 그곳이 고향인 세 남매의 힘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36세 에르미스는 6년 전, 두 여동생과 함께 고향인 파나깃사에 돌아와 ‘어린이 과수원’이라는 이름의 방과후교실을 시작했대요. 인구 400명인 작은 마을에서 학생들과 함께 씨를 뿌려 농작물을 재배하고, 책을 읽으며 공부한대요. 내가 만난 학생들은 8명이었어요.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라 경제가 좋지 않고 돈이 부족해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야 했대요. 아이들에게 요리도 가르치고, 함께 곰의 생태도 관찰한대요. 에르미스는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마친 후 인도 음악을 배우고, 영국에 가서 1년간 음악 테라피를 공부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음악과 나무공방 수업부터 시작했대요. 그러다가 아이들과 함께 수확한 작물을 판 돈으로 아이들과 의논해 현미경을 사서 과학 수업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공부 과목을 늘렸대요. 방과후교실에는 정말 현미경이 있었어요.”
프랑스의 작은 마을, 중세에 세워진 성안에서 약혼자와 함께 살며 유채원을 초대한 셀모라는 37세 청년을 만난 것도 큰 충격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요르단에서 분리수거 사업으로 성공했대요. 그 후 이 성으로 돌아와 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걱정해 최대한 자원을 덜 쓰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 살아가고 있었어요. 생활폐기물을 철저히 분리해 수거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만들고, 퇴비 화장실을 짓고, 전기냉장고 대신 자연 냉장고를 설치해 쓰고, 양봉으로 꿀을 얻고, 밤을 주워 스프레드를 만들고, 손수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을 먹고, 자연농법으로 허브와 채소를 재배했어요. 꿀을 담을 때도 재활용 병에 병뚜껑만 새것을 사서 최대한 단순하게 포장했어요. 그의 퇴비 화장실은 우리나라 재래식과 비슷한데 톱밥을 뿌려 냄새를 없앴어요. 난방도 숲에서 모은 죽은 나무 장작불로 난로에 불을 피웠어요. 잘 때는 화롯가에 놓아둔 반질반질한 벽돌을 넣어 이불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 전기장판을 그리워하던 나를 부끄럽게 했어요.”
힘들었던 일도 많아서 그리스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치한을 만나 위험한 순간을 만나기도 했다. 몬테네그로에서는 핸드폰이 고장 나 두 번이나 수리점을 찾았으나 고칠 수 없어서 7일 동안 핸드폰 없이 길거리 표지판에만 의존해 달려야 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길에 세워둔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찾지 못해 중고 자전거를 사서 여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도와주었다.
“세상은 정말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해요. 사람들이 제일 친절한 나라는 터키였어요. 도무지 숙소가 없으면 저는 현지인 민가의 문을 두드렸는데, 중국에서는 하루 10번, 카자흐스탄에서는 5번을 거절당했으나 터키에서는 물어볼 필요도 없었어요. 그들이 먼저 손짓해 밥 먹으라 하고, 밥을 먹으면 자고 가라고 했거든요. 터키 사람들은 저를 가까운 친척처럼 대했어요. 많은 사람이 아주 흔하게 말했어요. ‘우리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에서 팔을 잃으셨어’ 또는 ‘6.25때 전사하셨지’. 이런 말을 들으면서 이 나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토록 힘든 여행을 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설명했다.
“저는 3년도 넘게 세계여행의 꿈을 꾸었어요. 중국에서 기자로 일할 때도 늘 책상 한쪽에 종이를 놓고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어 내려갔어요. 인도에서 요가 배우기, 아르헨티나에서 탱고 추기……,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이 나라들을 어떻게 이을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러다 친구 소개로 우연히 콜롬비아 청년을 만났어요. 그는 상하이에서 미국 뉴욕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 친구의 송별회에 참석하고, 그와 함께 한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배웅하는데 마치 내가 떠나는 것 같이 가슴이 뛰었어요. 그의 자전거에 실린 묵직한 가방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가 자전거를 택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저는 그동안 스타트업 전문 기자로서 가장 빠른 업계의 기술과 트렌드를 전하기 위해 비행기로 출장을 다니며 기사를 쓰는 생활을 반복했어요. 그러다 가끔 이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비행기를 타고 영화 2~3편을 보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문화권이 완전히 달라져 있거든요. 중국인과 영국인은 생김새나 태도에 너무 차이가 커요. 이런 문화적 차이가 벌어지는 데에는 반드시 그만한 물리적 거리가 있기 때문인데 현대에는 빠른 교통수단과 통신기술로 인해 이런 물리적 거리가 너무나 가까워져 버렸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이 먼 물리적 거리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문화가 변해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자전거를 통해서 가능하면 느린 속도로 세상을 관찰하고 싶었어요.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대륙은 도대체 얼마나 큰 걸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고장에서 어떤 삶을 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자전거를 타고 가며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어요.”

작가정보

저자(글) 유채원

(劉采源)
1990년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중국 온라인 미디어 <테크노드> 영문 선임기자. ‘뉴스 젤리’ 회사의 사업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파견 근무. ‘내일비’ 회사의 글로벌마케팅 매니저로 이스라엘 파견 근무. 이스라엘 창업교육센터 창업과정 수료.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업체 유튜브 인터뷰 기사 에 기고. 21세 때부터 ‘세계를 배우면서 달린다’는 목표를 세워 영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에콰도르에서 1년간 봉사 활동을 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 중국에서 일했다.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에 능하고 주특기는 맨땅에 헤딩하기. 어떻게 하면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네이버의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SeekRoad’를 통해 자신의 소식을 전한다.
*저서_<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초록비책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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