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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앵담

안영실 소설집
헤르츠나인

2020년 10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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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38MB)
ISBN 97911869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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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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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그 예쁜 붉디붉은 것을 씹다가 만나는 단단한 것

등단 20년 차인 작가의 마음에 씨앗 하나 떨어진다. 언제 떨어질지 몰라 가사와 육아 틈틈이 비가 흘러내릴 도랑을 만들고 돌을 고르고 거름도 주면서 다져온 마음의 땅에 씨앗 하나 떨어진다. 삶의 무게로 단단하게 다져졌지만 지층 켜켜이 사연의 수맥을 잇고 이어 촉촉함과 비옥함을 잃지 않은 그 땅에 떨어진 씨앗은 처녀의 순한 살 냄새를 풍기는 앵두 씨다. 거대한 서사의 넝쿨 속에 탐스럽게 놓여있는 수박도, 기품 있는 플롯의 가지 끝에 매달린 탱탱한 사과도 아닌, 아… 그냥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하염없이 어여쁜 그 붉디붉은 앵두.

1996년 문화일보로 등단한 안영실의 소설집 『화요앵담』은 20년 동안 다져온 비옥한 땅에서 자란 한 그루 앵두나무에서 쉰일곱 알의 곱디고운 앵두를 따 담아낸 빛깔 고운 사발이다.

안영실은 자신의 한뼘소설(초단편소설)을 앵두에 빗대어 설명한다. 저절로 터져버릴 듯 탱탱한 빨강의 껍질을 살짝 깨물어 한 알 한 알 씹으며 그 새콤달콤한 앵두의 붉은 즙을 맛보시라고. 앵두를 먹는 우리는 안다. 새콤달콤한 맛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앵두를 먹다 보면 꼭 단단한 씨앗을 씹게 된다는 걸. 화요일 오후의 나른함을 퍼뜩 깨우는 아리도록 단단한 그것은 안영실의 ‘앵두’에도 속속들이 박혀있다. 그 단단한 것들은 『화요앵담』을 읽는 우리 마음의 밭에 데구루루 굴러 떨어져 뿌리를 내릴 것이다.
머리말

1부 사랑의 얼굴
띠뱃놀이 | 그 집 앞 | 붉은 소파 | 고추장과 나비 | 천 개의 달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별사탕 팝니다 | 도깨비 연가 | 빨간 탁구공의 비밀 | 그녀의 꽃 | 희망의 엄마
소리 없는 소리 | 권주가 | 앨범을 펼치는 시간 1

2부 나는 힘이 세다
나는 힘이 세다 1 | 나는 힘이 세다 2 | 나는 힘이 세다 3 | 늑대가 운다 | 원숭이도 모른다
라그랑주 포인트 2 | 꿈꾸지 않는 여자 | 부뚜막꽃이 피었습니다 | 오디 | 군자란 | 굴비
생각 속의 생각 | 섬집 아기 | 앨범을 펼치는 시간 2

3부 라그랑주 포인트
바다는 다시 일어서며 | 라그랑주 포인트 1 | 내 것 아닌 삶 | 망각의 돌 | 바퀴벌레가 싫어
채송화 | 우물 속의 우물 | 라그랑주 포인트 3 | 라그랑주 포인트 4 | 불꽃놀이
신발이 없어졌다 | J에게 | 낮달 | 앨범을 펼치는 시간 3

4부 그림자 찾기
길싸움 | 철수와 영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 새 신을 신고 | 오월의 점심식사 | 스즈키의 전쟁
수수꽃다리 그대 | 춤추는 농담 | 아주 멋진 거웃 한 올 | 고요한 밤과 거룩한 밤 사이에
세상의 비밀 1 울트라 수퍼 캡 짱 | 세상의 비밀 2 퍼펙트 월드 | 세상의 비밀 3 구멍
세상의 비밀 4 삶은 계속된다 | 앵두

해설

웃었다.
“빨간 탁구공은 없다는 게 비밀이야. 내가 색칠한 공이니까, 원래는 빨간 탁구공이 없는 게 맞잖아.”
둘이 웃기 시작하자 서로 웃는 모습이 우스워서 또 웃고, 웃는 게 웃겨서, 웃고 있다는 사실이 또 우스워서 더 많이 웃었다. 웃음이 웃음을 불러와 큰 웃음 덩어리를 만들었다.
〈빨간 탁구공의 비밀〉 중에서

그러고 보니 건너편에 앉은 노인네도 교복 입은 학생도 모두 배고픈 사람들처럼 보였다. 명자는 문득 헌옷 가게를 처분해서 밥집을 내면 어떨까 궁리했다. 끼니가 힘겨운 사람들에게 밥을 해 주고 싶었다. 공짜라면 자존심 때문에 오지 않을 사람들도 천 원을 낸다면, 떳떳이 밥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천 원으로는 쌀값도 부족하겠지만, 시장에서 시래기를 거두어 말려서 된장국을 끓이고 반찬은 세 가지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명자는 관절염 때문에 밥을 하기 어려운 손의 사정이며 천 원 밥집을 유지할 돈이 수중에 없다는 문제는 계산하지 않았다. 그것이 원당할미의 대답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명자는 마음이 둥실 떠올랐다. 둥기동 당당 둥기동 당당…. 풍장굿 소리도 점점 빨라졌다.
〈띠뱃놀이〉 중에서

“비행기 표를 팔았던 돈이야. 쓰나미 피해자에게 보낼까 인도 지진 피해자들에게 보낼까 망설이다가 통장을 만들었어. 다른 중요한 것들도 많은데, 학생 신분에 독일 원정 응원이라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은혜가 은혜를 주고 싶은 곳에 써.”
명태는 코를 찡긋하며 씨익 웃었다.
“꼭 도깨비처럼 군다니까! 통장 하나로 감동 먹으라는 뜻이라면 사절이야.”
은혜가 눈을 흘기며 명태의 등을 세게 때렸다. 근육질이거나 넓은 등판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믿을만한 등판처럼 여겨졌다.
〈도깨비 연가〉 중에서

보고 있소, 임자? 저 건너 고깔산에 매화꽃이 지고 삐쭉빼쭉 솟아난 잎들을. 그 잎이 아기 손가락만큼 자라면 부아주(浮蛾酒)를 만들어 한 잔 마시기로 했던 일을 기억하오?
오메, 임자는 벌써 두견이가 울어대는 소리가 들리오? 아닐시, 아마 이 호리병에 담긴 두견주가 출렁거리는 소리일 게요. 어쩌면 임자 앞에 있는 내 마음이 출렁거리고 있는지도 모르지. 허허…. 두견주가 벌써 익었냐고? 아무렴. 아직 익을 때가 아니지. 이건 임자가 작년에 담근 놈이오. 잘 갈무리해뒀다가 오늘에서야 병에 따랐구먼.
허허, 이 사람! 얼마나 마셨다고 그만 마시라 하는가? 두견

작가정보

저자(글) 안영실

저자 : 안영실
저자 안영실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즐거워하고 즐거움을 노래하며 그것을 글로 쓰기 좋아했다. 서울에서 보낸 학창시절 내내 접한 책과 음악, 그리고 글은 세상을 알아가는 공부였다. 화해와 어루만짐에 관심이 있으며, 오래된 이야기와 감추어진 비밀들이 문학의 공간에서 어우러지게 하려고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며 글을 쓰고 있다. 1996년 중편 소설 「부엌으로 난 창」으로 문화일보를 통해 등단했고, 2013년 창작집 『큰 놈이 나타났다』를 출간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동인지 『미니픽션』 1집에서 6집까지 참여했으며, 2013년 프랑스 editions Philippe Rey에서 『Nocturne d'un chauffeur de taxi』 출간에 공저로 참여했다. 2015년엔 한뼘자전소설 『나는 힘이 세다』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에서 지원하는 ‘아르코창작기금’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저자 : 요일들의 이야기 (해설)
해설 요일들의 이야기는 소설을 그 분량에 따라 장편, 중편, 단편 등으로 나누는데, 공모전 등에서 심사기준으로 삼기 위해 편의적으로 나눈 것일 뿐 사실 상 굳이 필요 없는 구분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단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70매 정도의 분량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원고지 20매 내외의 소설을 ‘손바닥소설’ ‘장편(掌篇)소설’ ‘초단편소설’ ‘미니픽션’ ‘한뼘소설’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말하자면, 이런 소설을 ‘단편소설’이라 부르기 꺼린다는 의미다.
헤르츠나인은 이른바 ‘초단편소설’의 아름다움에 주목하고 있다. 소설의 분량이 문학의 예술성을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헤르츠나인의 소설집 시리즈 〈요일들의 이야기〉이 탄생한 이유이다.
2015년 12월 김종완의 몽상소설집 『월요허구』에 이어 2016년 12월 안영실 소설집 『화요앵담』이 나왔다. 이후, 짧은 추리소설을 모은 『수요리문』, 고양이의 이야기를 다룬 『금요묘전』, 여행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를 모은 『토요객잔』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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