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영화가 내게로 왔다

이병구 지음

북랩 2015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2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병구의 영화 에세이 『당신이 몰랐던 영화가 내게로 왔다』. 위대한 영화의 심오한 철학과 분명한 메시지를 만나고, 천재감독과 명배우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목차

OPENINGㆍ05

12인의 노한 사람들ㆍ20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ㆍ24
400번의 구타ㆍ28
간디ㆍ32
게임의 규칙ㆍ37
공공의 적ㆍ40
관계의 종말ㆍ45
광부의 딸ㆍ49
괴물ㆍ52
굿바이 레닌ㆍ56
귀로ㆍ60
귀신이 온다ㆍ64
귀여운 여인ㆍ68
금지된 장난ㆍ72
길ㆍ76
나는 살고 싶다ㆍ79
나라야마 부시코ㆍ83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ㆍ87
남부군ㆍ91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ㆍ96
내시ㆍ100
내일을 향해 쏴라ㆍ104
네 멋대로 해라ㆍ108
네트워크ㆍ11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ㆍ116
닥터 지바고ㆍ120
달콤한 인생ㆍ125
델리카트슨 사람들ㆍ129
델마와 루이스ㆍ133
디어 헌터ㆍ137
똥파리ㆍ141
뜨거운 것이 좋아ㆍ147
라쇼몽ㆍ151
라스베가스를 떠나며ㆍ155
란ㆍ159
레인맨ㆍ162
로미오와 줄리엣ㆍ166
롤라 런ㆍ171
마담 드…ㆍ176
마부ㆍ179
마지막 황제ㆍ183
말타의 매ㆍ187
망향ㆍ191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ㆍ194
멋진 인생ㆍ198
메트로폴리스ㆍ203
모던 타임즈ㆍ207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ㆍ211
물랑 루즈ㆍ215
밀회ㆍ220
바람 불어 좋은 날ㆍ225
바람에 쓴 편지ㆍ230
바베트의 만찬ㆍ234
바보들의 행진ㆍ239
밤의 열기 속으로ㆍ244
백 투 더 퓨처ㆍ248
베를린 천사의 시ㆍ251
별들의 고향ㆍ255
보디 히트ㆍ260
부초ㆍ264
분노의 주먹ㆍ268
분노의 포도ㆍ272
분홍신ㆍ276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ㆍ279
불의 전차ㆍ284
붉은 수수밭ㆍ288
브레이브하트ㆍ292
비열한 거리ㆍ296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ㆍ300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ㆍ304
살다ㆍ308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ㆍ312
상류 사회ㆍ316
샤이닝ㆍ319
서부전선 이상 없다ㆍ324
선라이즈ㆍ328
선셋 대로ㆍ332
세브린느ㆍ336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ㆍ340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ㆍ344
셰인ㆍ349
스카페이스: 국가의 수치ㆍ353
스타 탄생ㆍ356
시네마 천국ㆍ360
식스 센스ㆍ364
신체강탈자의 침입ㆍ368
싸이코ㆍ372
씨클로ㆍ377
씬 레드 라인ㆍ381
아웃 오브 아프리카ㆍ385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ㆍ389
알제리 전투ㆍ393
애니 홀ㆍ397
앵무새 죽이기ㆍ401
양들의 침묵ㆍ405
양키 두들 댄디ㆍ409
어느 날 밤에 생긴 일ㆍ413
에밀 졸라의 생애ㆍ417
역마차ㆍ422
영자의 전성시대ㆍ425
오명ㆍ430
오발탄ㆍ434
오피셜 스토리ㆍ438
와일드 번치ㆍ442
와호장룡ㆍ446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ㆍ450
욕망ㆍ454
용서받지 못한 자ㆍ458
용쟁호투ㆍ462
우게츠 이야기ㆍ466
워터프론트ㆍ470
월하의 공동묘지ㆍ474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ㆍ479
유로파ㆍ484
유주얼 서스펙트ㆍ489
이웃집 토토로ㆍ492
이창ㆍ496
잃어버린 주말ㆍ500
자유부인ㆍ504
자전거 도둑ㆍ508
저수지의 개들ㆍ512
적과 백ㆍ516
전함 포템킨ㆍ520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ㆍ524
지상에서 영원으로ㆍ528
지옥의 묵시록ㆍ533
지중해ㆍ538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ㆍ542
초원의 빛ㆍ547
카사블랑카ㆍ552
캬바레ㆍ556
크라잉 게임ㆍ560
킬 빌 1, 2ㆍ563
타인의 삶ㆍ568
택시 드라이버ㆍ572
특전 유보트ㆍ576
티파니에서 아침을ㆍ581
파고ㆍ586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ㆍ589
파리 텍사스ㆍ593
퍼니 게임ㆍ596
플래툰ㆍ600
피아니스트ㆍ604
하녀ㆍ608
하이 눈ㆍ612
하인ㆍ616
학생부군신위ㆍ620
학이 난다ㆍ626
한나와 그 자매들ㆍ630
할로윈ㆍ634
해변의 여인ㆍ638
햄릿ㆍ642
현기증ㆍ647
황야의 결투ㆍ650
흑과 백ㆍ654

ENDINGㆍ659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봄 나는 빨리 걷다가 자꾸 뒤돌아보았다
이병구의 영화 에세이 ‘내 생애 최고의 영화’
다시 어느 날 봄 나는 천천히 걸었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비처럼 내려 가슴을 마구 적시는 영화를 보았는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세찬 폭우에는 신세계가 오롯이 담겨있다. 위대한 영화의 심오한 철학과 분명한 메시지를 만나 보았는가. 시대정신이 녹아 있는 화면에는 전 인류의 헤아릴 수 없는 영혼이 송두리째 들어 있다. 천재감독과 명배우의 뜨거운 숨결을 느껴 보았는가. 어제까지의 나는 금세 잊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지구 위의 모든 나라를 만난다.
어느 날 절실한 순간이 오고 그래서 회색의 하늘을 보았는가. 큰 북으로 심장을 때리는 OST를 들으면 꿈꾸는 파란 미래가 펼쳐진다.
불쑥 영화가 손을 내밀 때가 있다. 그러면 내민 그 손 덥석 잡으시라. 네가 몰랐던 우주가 내게로 온다. 내게 온 그 손님 부디 오래 잡고 오감을 즐기시라. 그리고 대단한 감독과 배우와 작가에게 그동안 만드느라 수고했다고 어깨 한번 두드려 주시라.
위대한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은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나는 감히 말한다.

내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인생은 영화로부터 출발했다

인생에서 남이 부르는 승자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남이 부르는 승자는 철저한 표정 감추기의 달인이다. 남이 부르는 승자 대신 나 스스로 내면이 부르는 승자가 돼라.
웃을 때 입을 벌리고, 울 때 눈물을 흘리는 승자가 진정한 승자다. 여기 내 인생의 승자로 가는 길이 있다. 지름길은 아니더라도 가시밭길도 아니다.
그러니 멈칫거리지 말고 어서 오라. 155편의 위대한 영화와 만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남이 부르는 승자 소리를 듣고 싶지 않게 된다.
명치 한 치 아래에 있는 내면의 소리가 울려 퍼지면 당신은 승자라고 불리는 승자를 가소롭게 여기는 표정 드러내기의 주인이 된다. 어둠을 밝히는 등대처럼 당신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디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
아직 가보지 못한 멋진 길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이든 슬픔으로 지친 영혼이든 누구나 환영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병구

저자 이병구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나 공부보다는 혼자 놀기에 열중했다. 잡지와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 지금도 그 언저리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 현실을 대충 보면서 가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숨 쉬며 살고 있는 것이 가상했다. 그러다 보니 나이를 먹었고 배가 나왔고 새치가 늘면서 다른 세계가 궁금했다.
그때 옆에 있는 책을 보았다. 영화도 보았다. 그러자 무언가가 자꾸 나에게로 내렸다. 비인 것 같기도 하고 눈 같기도 했으며 쌓인 먼지 같기도 했다. ‘같기도’에 홀린 나머지 나는 그것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그래서 정처 없이 보기 시작했다. 보다 보면 알겠거니 했는데 웬걸, 다 보고 나서도 알지 못했다.
본 것을 또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적었다. 그랬더니 책이 됐다. ≪발굴, 한국의 희귀질환≫에 이은 두 번째 책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책이 나오고 나서도 ‘같기도’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해서 나는 또 영화를 본다. 책을 읽는다. 언젠가 ‘같기도’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 날을 기대하면서.
인생이 시들하고 영혼이 고단할 때면 부모님이 계신 고향 보령을 그리워하면서 달랜다. 보아서 아름다운 모든 사물에게 입을 벌리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