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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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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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가족사
네바다 주 리노: 1966년~1970년
1장 두 침팬지 이야기
2장 집안의 아기
3장 아프리카를 떠나서
4장 지적 생명체라는 징후
5장 그러나 이것이 언어일까?
2부 낯선 땅의 이방인들
오클라호마 노먼: 1970년~1980년
6장 레먼 박사의 섬
7장 가정 방문
8장 자폐증과 언어의 기원
9장 가족의 죽음
10장 모전자전
3부 보호 구역을 찾아서
워싱턴 주 엘런스버그: 1980년~1997년
11장 둘이 더해져 다섯이 되다
12장 이야깃거리
13장 부정한 사업
14장 마침내 찾은 집
15장 다시 아프리카로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ㅏ【?만난 침팬지들을 심리학적으로는 인간, 문화적으로는 미국인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실험실 침팬지가 하는 말
교차 양육 프로그램에 사용된 침팬지들은 7세를 전후로 더 이상 인간과 살 수 없게 된다. 크고 힘센 예측 불가능한 침팬지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파우츠와 같은 가족을 만난 일부 운이 좋은 침팬지들을 제외하면 미국 내 대부분의 침팬지들은 끔찍한 삶을 산다. 인간과의 유사성이 오히려 침팬지들로 하여금 많은 고초를 겪게 하는 것이다. 인간을 대신해 우주 공간과 같은 미지의 스트레스 상황에 보내지거나, 에이즈나 간염 같은 의학 연구에 사용되어 좁은 철창에 격리되거나, 화장품과 신약과 같은 화학제품의 위험성을 실험하기 위한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된다. 파우츠는 인간을 위한다는 것, 인간 생명을 중시하며 가장 가까운 종의 삶을 파괴하는 것, 세상의 발전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고통받는 침팬지들을 보며 파우츠는 자신이 저지른 학자로서의 실수를 고백한다. 어디까지나 과학 실험의 일환이었던 워쇼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피실험체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행동 과학의 제1계명을 어겼다는 것이다. 교차 양육 프로그램에서 침팬지와 인간 가족이 사회적, 감정적 애착을 갖는 것은 당연할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객관성이 유지될 때까지고 더욱이 실험이 끝나면 워쇼에 대한 사랑을 멈춰야 했던 것이다. 동료 과학자들은 교차 양육 가정의 유지와 과학이라는 기로에서 과학을 선택했지만 파우츠는 그러지 못했다.
침팬지 연구를 통해 파우츠가 얻은 것은 과학 지식뿐만이 아니었다. [인간]이란 [존재]의 한 형태일 뿐임을, 세상에는 예컨대 인간이라는 존재, 침팬지라는 존재, 고양이라는 존재가 등등한 위치에서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깨달음과는 정반대다. 연구 대상으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진 침팬지는 지하실의 좁은 철창에 갇혀 평생을 보내거나, 생체 실험에 사용되어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게 된다. 인간 부모와의 분리 불안은 침팬지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 요인이고 최악의 경우 좌절과 상실감에 병을 앓다 죽어 간다.
파우츠는 한때 자신이 여러 종들 사이에 그어 놓았던 보이지 않는 선을 더 이상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게 되었다. 과학자로서 명성을 쌓아 갈수록 파우츠가 목표로
작가정보
저자(글) 로저 파우츠
저자 : 로저 파우츠
저자 로저 파우츠는 1943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네바다 대학교에서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칠 때 동작 유도의 이용」이라는 주제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평생을 침팬지 연구와 대형 영장류의 권익 보호 운동에 앞장서 왔다.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수화를 사용해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학계와 일반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침팬지의 대화 능력은 물론, 사회적 행동, 침팬지 삶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워쇼를 포함한 여러 침팬지들과 함께한 30여 년간의 특별한 경험과 그들을 연구한 결과물을 잡지, 신문, 텔레비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아내 데보라 파우츠와 함께 [침팬지 인간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공동 창립하여 책임자로 일했고 비영리 단체 [워쇼의 친구들]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 어류 및 야생 동식물 보호국이 아프리카의 침팬지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침팬지에 대한 생물 의학 실험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과학 연구에 사용된 침팬지들을 위한 보호소 건립에 힘쓰는 등, 은퇴 후에도 침팬지의 권익 보호 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저자 : 스티븐 투켈 밀스
저자 스티븐 투켈 밀스는 과학과 환경을 주제로 글을 쓴다. 환경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 리빙 플레닛 프레스Living Planet Press를 공동 설립했다. 천연 자원 방어 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자문 위원을 맡은 바 있다.
역자 : 허진
역자 허진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살아야 할 이유』, 『체 게바라: 혁명가의 삶』,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시간의 틈』, 『황금방울새』,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택시』, 『미라마르』, 『지하실의 검은 표범』, 『델프트 이야기』,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등이 있다.
저자(글) 스티븐 투켈 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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