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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릴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나를 잃지 않고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
질리언 투레키 지음 | 조경실 옮김
부키

2026년 03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3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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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56MB)   |  약 14.4만 자
ISBN 97911757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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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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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이들의 관심은 온통 상대에게 쏠려 있다.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에 골몰한다. 관계가 흔들릴 때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은 왜 변했는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곱씹고 또 곱씹는다. 하지만 상대가 그토록 문제라면, 우리는 왜 늘 비슷한 사람을 만나 비슷한 상처를 되풀이할까?
사람들이 관계에서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는 흔한 이유는, 단지 상대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나’를 데리고 다닌다.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고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연애와 결혼에서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고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 끝에 스스로 관계 전문가가 된 저자는, 모든 변화의 키를 쥔 사람이 상대가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관계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나를 먼저 들여다봐야 하고, 상대가 변하길 바란다면 그 변화는 먼저 자신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나를 지키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의 첫 번째이자 핵심이다.
늘 내가 맞춰야만 유지되는 관계, 함께 있어도 외롭고 공허한 관계, 혼자만 애쓰는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아홉 개의 진실은 때로 불편하고 아프게 다가오지만, 동시에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바꿀 힘도,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 갈 힘도 결국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추천의 말
프롤로그 | 관계를 변화시킬 힘은 나에게 있다

진실 1 ㆍ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한다
case study 1 ㆍ 나는 왜 매번 거짓말쟁이들만 만날까 | 나는 충분하지 않다는 착각 | case study 2 ㆍ 밀당하다 더 멀어진 사이 | 사람은 채찍보다 당근에 움직인다 | 반복되는 패턴을 바꿀 의지가 있는가
연습하기 ▶ 관계 속에서 내 역할 파악하기 | 나를 돌보는 습관

진실 2 ㆍ 마음은 전쟁터다
case study 1 ㆍ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마음 | 내 머릿속 이야기를 의심하라 | 생각 지옥에 갇힌 사람들 | case study 2 ㆍ 함께 있지만 다른 곳을 바라볼 때 | 이별을 다르게 해석하는 법
연습하기 ▶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진실 3 ㆍ 욕망과 사랑은 다르다
case study 1 ㆍ 과대평가된 케미스트리 | 나는 왜 그 사람에게 끌리는가 | ‘운명의 짝’이라는 신화 | 나를 완전하게 해 줄 단 한 사람은 없다 | 사랑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 case study 2 ㆍ 위험 신호를 무시하게 만드는 끌림 | 나는 누군가의 이상형이 되고 싶지 않다 | 서로 알아 가는 시간이 중요한 이유 | 속도를 늦춰야 하는 순간들
연습하기 ▶ 관계의 속도 조절하기 | 신중하게 사랑하기 | 새로운 관계를 점검하는 10가지 질문 |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5가지 실천법

진실 4 ㆍ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case study 1 ㆍ 낮은 자존감의 사랑 | 자신을 사랑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 | case study 2 ㆍ 좋다는 사람은 밀어내고 싫다는 사람은 쫓아다니고 | 그냥 나로 있어도 편안해야 한다 | 자기애와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 진짜 나로 산다는 것 | 자신을 미워하는 것처럼 말하지 말자 | 핵심 욕구를 충족시키자 |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연습하기 ▶ 지금의 나를 만든 경험 기록하기 | 나에게 다정하게 말하는 습관 | 욕구 충족 상태 점검하기 | 책임감 있는 파트너가 되는 법

진실 5 ㆍ 목소리를 내어 진실을 말해야 한다
case study 1 ㆍ 가면 뒤에 숨은 두 사람 | 속마음을 말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 case study 2 ㆍ 잘못된 배려가 문제를 키운다 | 덮어 둔다고 사라지지 않는 문제들 | case study 3 ㆍ 늘 맞춰 주기만 하는 연인 |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과 의존은 다르다 | 쿨한 여자, 착한 여자, 좋은 남자 | 진실을 마주할 용기
연습하기 ▶ 내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 다루기 힘든 주제로 대화하기 |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법

진실 6 ㆍ 최선의 내가 되어야 한다
case study 1 ㆍ 처음엔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 당연한 사이는 없다 | 내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 낮은 자아 vs 높은 자아 | case study 2 ㆍ 네가 날 힘들게 하면 나도 똑같이 할 거야 | 비난과 처벌로 상대를 바꿀 수 있을까 | 누구나 때로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 나를 알면 관계가 단단해진다 | 불안의 밑바탕에 깔린 무력감
연습하기 ▶ 내면의 방해자 알아차리기 | 감정 조절하기 | 자기 인식을 높이는 질문

진실 7 ㆍ 상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설득할 수는 없다
case study 1 ㆍ 구원자 신드롬 | 애매한 관계에 빠지는 이유 | 너를 기다릴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자신을 선택한다는 것 | case study 2 ㆍ 유효기한이 끝난 관계 | 사랑은 좇는 것이 아니다
연습하기 ▶ 자기 긍정 명상 | 나에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 솔직하게 소통하는 법 | 내 탓의 늪에 빠지지 않기 | 자신과의 약속

진실 8 ㆍ 누구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
case study 1 ㆍ 사랑과 사랑에 빠진 낭만주의자 | 나는 혼자일 때도 행복한 사람인가 | 구원자 역할 패턴 알아차리기 | case study 2 ㆍ 연인이 내 삶의 전부가 될 때 | 행복보다 중요한 삶의 의미
연습하기 ▶ 내가 나의 구원자 되기 | 스스로 삶의 의미와 만족을 얻는 법

진실 9 ㆍ 부모와의 관계를 치유해야 한다
case study 1 ㆍ 아버지를 닮은 연인들 | 관계에 드리운 부모의 그림자 | case study 2 ㆍ 엄마의 기대대로 사는 딸 | 나를 가로막는 신념과의 결별 | 다시 쓰는 나의 인생 서사
연습하기 ▶ 부모와 화해하기 | 경계를 세울 때 주의할 점

에필로그 | 나 자신을 선택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감사의 말

프롤로그
누구나 타인과 관계를 맺지만, 훌륭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은 기술이다. 우리는 연애 상대를 고르는 법이나, 겁먹고 당황했을 때, 화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 상대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조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배운 적이 없다.(18쪽)

진실 1 ㆍ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려면 먼저 이해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건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예쁘지 않고, 똑똑하지 않고, 날씬하지 않고, 멋있지 않고, 돈이 많지 않고, 섹시하지 않고, 이룬 게 없고, 너그럽지 않고, 재밌지 않다고 여긴다. 특히 상대와 비교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심지어 데이트도 몇 번 안 한 사이에서조차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떤 애착 유형을 가졌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거부당하거나 버림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한 자신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고 무슨 짓이든 한다. 매달리고, 거짓말하고, 기분을 맞춰 주고, 회피하고, 소리치고, 울고, 마음을 닫고,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고, 작전을 짜고, 뭔가를 조작하고, 스스로 고립시키기도 한다. 혹은 상대가 자신에게 싫증을 느끼거나 사랑이 식었을 때 크게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먼저 관계를 끝내기도 한다.(31~32쪽)

진실 2 ㆍ 마음은 전쟁터다
머릿속에만 갇혀 있으면, 관계는 죽은 거나 다름없다. 관계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상당수는 상대와 소통하지 않은 채 현실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며 그 생각에만 빠져들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고, 의심만 가득하고, 나에 대한 상대의 감정에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쉽게 (그리고 집요하게) 상상하곤 한다. 실제로는 전혀 모르면서도 말이다.(53쪽)

진실 3 ㆍ 욕망과 사랑은 다르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상에 과학자를 예술가로 만들거나 예술가를 과학자가 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자신의 파트너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결국 우리는 다 결점 많은 인간인데도 말이다. ‘당신은 다 좋은데, 이 세 가지만 바꾸면 내가 진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따위의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억지로 바꾸려는 그런 노력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하면 안 된다.(101쪽)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을 안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선택하겠는가? 나를 억지로 바꾸려는 사람, 또는 내가 억지로 바꿔 놓으려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큼 서로를 미치게 하는 일도 없다. 그건 서로에게 해롭고 상처를 주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진 불완전한 면을 너그럽게 봐주는 것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을 인지하는 것,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102쪽)

진실 5 ㆍ 목소리를 내어 진실을 말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 에서 이렇게 썼다. “성숙하지 않은 사랑은 ‘난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한편 성숙한 사랑은 ‘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상대에게 의존하는 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몰라, 누구라도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188쪽)

내게 꼭 맞는 사람을 끌어당기고, 맞지 않는 사람을 걸러내는 게 바로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잠재적인 내 짝을 찾아내는 가장 믿을 만한 도구다. 사랑을 원한다면, 나를 바꾸며 타협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200~201쪽)

진실 6 ㆍ 최선의 내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관계에서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는 흔한 이유는, 단지 파트너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결국 ‘나’를 데리고 다닌다. 물론 새로운 파트너가 정말로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우리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본 사람을 파트너로 선택
해야 하며, 자신도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215쪽)

진실 7 ㆍ 상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설득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이제 끝이야” 또는 “난 그만할 거야”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협상도, 조종도, 죄책감을 주는 말이나 행동도 하지 말자. 나를 사랑하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내게 관심을 보이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하게 만들려는 시도도 하지 말자. 그래 봐야 통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실 그런 시도는 모든 면에서 나에게 해롭기만 하다. 설령 그 사람을 붙잡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단지 상대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억지로 붙잡아 두는 데서 오는 고통과 맞바꾼 것뿐이어서, 그 사실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만 더 커지게 한다.(246쪽)

시추에이션십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자기 삶을 망친다. 이들이 맺는 관계가 워낙 불확실하기에,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려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온전하지도 않은 사랑을 좇느라 인생의 다른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상대가 나를 원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마치 전업처럼 되어 버리고, 개인적인 목표나 꿈은 미뤄진다. 그렇게 자신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진다.(258쪽)

★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 《오프라 데일리》 선정 2025 최고의 자기계발서
★ 350만 팔로워 관계 전문가

“사랑 앞에서 늘 나를 마지막에 두었다면,
자신을 소모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는 책”
- 《어른의 품위》 최서영 저자 추천

에마는 직장에서는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자신감과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연애만 하면 상대에게 끌려다녔다. 첫 상담에서 저자는 에마가 연인에게 의존하는 것에 유독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속 썩이지 않는 ‘순한 아이’ 역할을 맡았던 에마는 연인 앞에서 모든 걸 다 맞춰 주는 ‘쿨한 사람’ 가면을 쓰고 지냈다. 늘 맞춰 주기만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요구하는 순간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의존적인 사람은 매력 없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좋은 척했고, 기분이 상해도 절대 말하지 않았다. “아니야, 난 괜찮아” “뭐든지 다 좋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진 에마는 결국 관계 속에서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저자를 찾아온 수천 명 내담자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양했지만, 그 밑바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사랑받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예쁘지 않거나, 똑똑하지 않거나, 날씬하지 않거나, 멋있지 않거나, 돈이 많지 않거나, 이룬 게 없거나, 재밌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연인과 비교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런 자신이 거부당하거나 버림받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쓴다. 상대의 기분을 맞춰 주거나, 상대가 좋아할 만한 사람 혹은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이 대표적이다. 에마의 전략은 무조건 맞춰 주고 배려하기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도 그런 자신에게 온전히 마음을 쏟지 않는다는 걸 알고 좌절감에 빠졌다.
관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감정을 나누지 못할 때, 우리는 무력감을 느끼고 나아가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과 침묵하지 않고 꼭 필요한 대화를 나누는 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안정된 사이를 흔들어 분란이 생길까 두려운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관계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그 관계는 계속 발전시키거나 유지할 가치가 없다.

모든 관계의 중심에는 ‘내’가 있다
사랑도 이별도 나로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이 관계에서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는 흔한 이유는, 단지 상대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나’를 데리고 다닌다.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고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연애와 결혼에서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고 그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 끝에 스스로 관계 전문가가 된 저자는 모든 관계 문제의 중심에 자기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인생 역시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를 만나며 힘들었던 이유가 상대방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위험 신호를 무시한 채 그런 사람을 계속 만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말이다. 진짜 문제는 ‘괜찮은 사람은 이미 다 짝이 있다’는 게 아니라, 내가 매번 잘못된 사람에게 끌린다는 점이다. 상대가 회피적 성향을 지닌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불안감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커플들 대부분은 관계가 좋아지려면 상대가 달라져야 한다고 믿으며 저자를 찾아왔다. 그러나 상대가 변하길 바란다면 그 변화는 먼저 자신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랑에 관한 아홉 가지 진실 중 첫 번째이자 핵심이다.

혼자서 애쓰는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나를 잃지 않고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

어맨다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괜찮은 사람들을 다 제쳐 두고, 피터와의 답 없는 관계에 1년 넘게 매달렸다. 아내 때문에 힘들어서 하루빨리 이혼하고 싶다는(그러면서도 여전히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피터에게 어맨다는 언제든 기대어 울 수 있게 어깨를 내어 주고, 그가 원하면 이미 잡힌 약속도 취소하고 달려갔다. 어맨다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피터의 인생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란 걸 보여 주면 그가 아내와 더 빨리 헤어져서 자신에게 올 거라고 믿었다.
상대가 나를 원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야만 하는 관계, 혹은 끝이 뻔히 보이는 소모적인 관계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영화나 문학 작품에서는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누군가의 사랑을 쟁취하는 것이 낭만적으로 그려지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은 우리가 쟁취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설득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책에서 단호하게 못 박는 사랑에 관한 일곱 번째 진실이다.
관계가 원활하게 흘러가려면, 두 사람 모두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관계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사랑해 달라고 애원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건 상대를 감정적으로 억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도 우리는 원하는 걸 얻지 못하고, 결국 그 관계 안에 스스로 갇히고 만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을 자존감의 무게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자기애보다 클 때, 우리는 그 사람의 관심과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리게 된다.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사랑을 얻고 싶어 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 사랑은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니다. 우리가 그토록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우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 때도 많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을 하는 것

어맨다는 피터와의 관계가 자신에게 결코 이롭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상담을 받으면서도 몇 차례나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는 어맨다를 보며, 저자는 다른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어맨다가 피터에게 온 신경을 쏟느라 미뤄 두었던 심리 치료사의 꿈에 다시 도전하도록 돕기로 한 것이다. 어맨다가 자신의 삶에서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찾게 되면, 피터가 주는 반쪽짜리 사랑에 목맬 이유가 없어질 거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저자의 조언대로 일과 학업을 병행한 지 1년 뒤, 부쩍 자신감이 쌓인 어맨다는 마침내 피터를 완전히 떠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과감히 그 관계에서 벗어나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행동 중 하나다. 나의 행복과 안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관계를 이어 간다면 불안은 반드시 찾아온다. 아무리 강한 사랑과 유대감이 있어도 그 불안을 다 잠재울 수는 없다. 혼자가 되는 두려움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막막함 때문에 관계를 붙드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을 하는 것. 그것이 곧 나 자신을 선택하는 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관한 아홉 가지 진실은 때로 불편하고 아프게 다가오지만, 동시에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바꿀 힘도,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 갈 힘도 결국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 진실들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 용기 있게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담겨 있으며, 각 장 끝에 구체적인 연습 과제와 조언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실천을 돕는다.
변화는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다.

인물정보

저자(글) 질리언 투레키

전 세계 수천 명의 삶을 변화시킨 관계 전문가. 20년 넘게 인간관계의 복잡한 역학과 심리를 탐구하며, 삶과 관계에서 근본적인 치유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제시해 왔다. 인기 팟캐스트 〈질리언 온 러브〉를 비롯해 뉴스레터, 강의,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를 잃지 않으며 건강하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명쾌하고 공감 어린 언어로 전파하여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실제 상담과 강의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을 그대로 담은 《너를 기다릴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준 최고의 가이드”라는 찬사를 받았다.
www.jillianturecki.com | @ Jillianturecki

번역 조경실

성신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산업 전시와 미술 전시 기획자로 일했다. 글밥아카데미 영어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잉크와 별의 소녀》 《핸디맨》 《레니와 마고의 백 년》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곳, 메인》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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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너를 기다릴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나를 잃지 않고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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