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제국과 해역 세계 12-14세기
2026년 0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2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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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26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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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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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지역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한 이 책은 몽골 제국의 출현과 확장에 따라 유라시아에 파급된 제국의 다양한 인적, 물적 영향을 “몽골 임팩트(Mongol Impact)”라고 지칭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 교류적, 광역사적 측면에서의 몽골 임팩트에 대해 각 지역의 반응도 고려하며 개괄한다. 몽골 제국의 성립, 정복 활동, 각 지역의 지배, 유라시아 여러 지역의 정치적 통합은 물론, 육상·해상 경로를 통한 상업 활동 등의 활성화로 광범위한 이동 및 교류가 발생했던 것에 주목한다. 다민족 사회와 이동이 만들어낸 디아스포라, 동방 시리아 교회나 티베트 불교와의 관계, 여러 지역에서 탄생했던 후계 왕조 및 동남아시아에 끼친 영향, 도자기로 본 세계적인 교역망 등 다채로운 테마로 입체적인 몽골 제국상(像)을 그려낸다.
제1장 초기 글로벌화로서의 몽골 제국의 성립과 전개 (우노 노부히로)
머리말
1. 몽골 제국의 성립
2. 몽골 제국의 확장과 분열
3. 몽골 제국과 젠더사
4. 몽골 제국과 기후 변동
맺음말
제2장 유라시아 세계와 해역 세계 동서 교류에서의 몽골 임팩트 (욕카이치 야스히로)
머리말
1. 몽골 제국의 성립 및 분열과 사람의 이동
2. 몽골 제국 패권의 임팩트
3. 문화 교류에서의 몽골 임팩트
4. 광역사 관점에서의 몽골 임팩트
맺음말
제2부 문제들
제3장 몽골 제국의 통치 제도와 울루스 (마쓰다 고이치)
머리말
1. 칭기스 칸의 아들들과 동생들의 울루스 창출
2. 울루스란?
3. 울루스의 영역 개념의 등장
맺음말
제4장 몽골 지배하의 중국과 다민족 국가: 관위 획득을 둘러싼 모습들 (이야마 도모야스)
머리말
1. 몽골의 금·남송 정복과 그 이후의 지배
2. “근각”의 기록과 보존
3. 몽골 지배하의 “정복자”들
맺음말
제5장 투르키스탄·투르크계 집단들과 몽골 제국 (마쓰이 다이)
머리말
1. “투르키스탄”화의 실태
2. 몽골의 행정 지배에서의 위구르의 유산
3. 몽골 지배하의 동투르키스탄·위구르 사회
4. 유라시아 교류 속의 투르크계 집단
맺음말
제6장 송원 시대의 동아시아 해역 세계 (세키 슈이치)
머리말
1. 항구 도시 하카타와 선종
2. 고려와 북송·남송 사이의 해역 교류
3. 원과 고려·일본 사이의 해역 교류
4. 일본 열도 주변 해역 교류의 활성화
맺음말 225
제3부 초점
제7장 몽골 패권기의 디아스포라 (무카이 마사키)
1. 유목 제국과 교역 디아스포라
2. 몽골 패권기의 다양한 디아스포라
3. 몽골 패권 초기의 무슬림 디아스포라
4. 중국 동남 연해 지역에 뿌리를 내린 무슬림 엘리트의 후손들
5. 중국 동남 연해 지역에서 출토된 이슬람 비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
6. 몽골 패권기의 디아스포라에 관한 고찰
제8장 중앙아시아·동아시아의 동방 시리아 교회: 몽골 시대를 중심으로 (다카하시 히데미)
머리말
1. 동방 시리아 교회의 동쪽으로의 전개
2. 몽골 시기 중국의 동방 시리아 교회
3. 동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의 교회의 쇠퇴
맺음말
제9장 일 칸국의 이란계 관료들: 몽골 지배하 이란의 재무 제도와 문화 (와타베 료코)
머리말
1. 일 칸국의 디완과 관료들
2. 일 칸국의 재무 운영 제도와 재무 기술의 발전
3. 일 칸국 시대의 이슬람 문화와 라시드 앗 딘
맺음말
제10장 티베트 불교와 몽골 (나카무라 준)
머리말
1. 사꺄 빤디타 이전
2. 쿠빌라이와 팍빠
3. 신어전을 보유한 티베트 불교 사원
맺음말
제11장 몽골의 동남아시아 침공과 “타이인”의 대두 (와타나베 요시나리)
머리말
1. 몽골의 동남아시아 침공
2. “타이인”의 “비등”
결론을 대신하여
제12장 유라시아 세계의 중국 도자 유통 (모리 다쓰야)
머리말
1. 몽골 제국 이전의 도자 유통
2. 몽골 제국 시대 중국 도자기 생산의 변화
3. 몽골 제국 시대 도자 유통의 변화
4. 신안 침몰선 인양 도자의 특수성
제13장 카라추의 시대: 티무르 왕조를 중심으로 (가와구치 다쿠시)
머리말 363
1. 몽골 제국의 계승 국가로서의 티무르 왕조
2. 대외 관계와 정복 활동
3. 카라추 정권의 출현
맺음말
칼럼
몽골고원의 메트로폴리스로서의 카라코룸 (마쓰카와 다카시 )
타르타르인 다카타 히데키
수중고고학이 밝혀낸 12∼14세기의 동아시아 교역선 (기무라 준 )
몽골 제국 시대의 천문학 이사하야 요이치
일 칸국 시대의 보편사에 보이는 세계 인식과 라시드 앗 딘 (오쓰카 오사무)
옮긴이의 말: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몽골 제국 역사의 범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제1장 초기 글로벌화로서의 몽골 제국의 성립과 전개
이 시대에는 몽골 제국의 출현과 정복 활동으로 서아시아 세계와 동아시아 세계 사이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가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그 영향은 유럽 세계와 동남아시아 세계에도 파급되어 복수의 세계를 서로 연결하는 루트가 육상과 해상에 존재해, 몽골 제국 시대는 육상 세계와 해역 세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의 일체화가 급속하게 전개된 시대였다. 세계화라는 표현을 지구 규모의 일체화에 한정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몽골 제국 시대를 “초기 글로벌화”로 규정하는 관점도 제안되고 있다.
제2장 유라시아 세계와 해역 세계 동서 교류에서의 몽골 임팩트
거듭해 말하건대, 몽골 임팩트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몽골의 문화 그 자체가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몽골은 이동과 교류의 매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몽골 제국의 주변 지역에서는 직접적·간접적 형태로 몽골 임팩트가 활용됨으로써(일례로 친몽골 혹은 반몽골의 기치하에 국가 형성이 촉진된 것) 새로운 역사적 전개가 일어났다.
제3장 몽골 제국의 통치 제도와 울루스
이로써 제국은 그 남부가 동서로 3분할된 것에 서북부 조치 가문이 지배하는 영역을 더해 4분할 되었다. 이 분할된 영역을 나타내는 데 점차 “울루스”라는 용어가 적용되었고, “울루스”는 영역의 개념을 지니게 되어 페르시아어에서는 “wilāyat”(지방)으로 번역되었다. 이상과 같은 경위로 본래 영역의 개념이 없었던 “울루스”는 쿠빌라이의 패권 장악 이후, 제국 남부의 3분할과 전체 4분할에 의해 영역의 개념을 지니게 된 것이다.
제4장 몽골 지배하의 중국과 다민족 국가
화북에서는 선영비 등의 비각, 강남에서는 족보의 기재 등을 통해 몽골 시대의 기억은 명대 이후에도 가계의 유래와 자기 인식의 원천이 되었으며, 머지않아 종족이나 근대적 “민족” 인식이 발흥하는 기초의 하나가 되었다.
제5장 투르키스탄·투르크계 집단들과 몽골 제국
동·서투르키스탄을 지배하에 둔 차가타이 울루스는 14세기 후반에 해체되고, 투르키스탄 서반부에서는 투르크화한 티무르 제국이 성립하며, 동반부의 모굴 울루스에서도 15세기 내내 이슬람화가 진행된다. 모굴의 압박을 받은 동부 천산 지방의 위구르 불교도는 16세기 초까지는 명 치하의 감숙으로 이주했다. 이에 동·서투르키스탄은 완전히 투르크계 이슬람 교도의 세계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6장 송원 시대의 동아시아 해역 세계
명의 성립(1368)을 계기로 명을 중심으로 조선, 일본, 류큐 등의 국가 사이의 교섭이 주류가 되는 시대로 이행하게 된다. 14세기 후반, 하카타에는 베트남산 도자기(완, 명)가 보이게 되었고 15세기가 되면 류큐가 동남아시아 도자기 유통의 중심지가 된다. 물류의 대상이 동남아시아로까지 확장해간 것이다.
제7장 몽골 패권기의 디아스포라
몽골 패권기에는 상당수의 투르키스탄·이란 출신 무슬림 엘리트들이 중국으로 이주했고 재상이나 행정관으로 활약했다. 이들의 다수는 출신지에서 이미 대대로 관료, 지식인, 부유한 상인을 배출한 가문의 일원이었으며, 몽골이 카라 키타이나 호라즘을 원정할 당시 몽골에 투항했다. 그리고 이들의 후손들은 중국 각지에 흩어져 세습 엘리트 집단을 형성했다
제8장 중앙아시아·동아시아의 동방 시리아 교회
근세 이전의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의 기독교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여러 새로운 발견이 보고되는 분야이자, 유라시아 동서의 문화 교류에 대해 분석하는 것에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제9장 일 칸국의 이란계 관료들
몽골의 통치에 관여한 이란계 관료와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지배자 몽골의 통치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때로는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몽골의 지배와 이란 사회를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10장 티베트 불교와 몽골
황제가 종교에 요구한 것은 각각의 경전과 의례에 따라 “우리들”을 위해 하늘에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 사람과 집단이었다. 이는 하늘이야말로 칭기스 칸 일족에게 세계의 지배를 보증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무슬림이 알라라고 부르고, 기독교도가 야훼라고 부르는 존재는 몽골인들에게는 자신들이 신앙하는 텡그리(하늘) 그 자체라고 이해되었다고 생각된다. 몽골 제국은 자신들의 통치하에 있는 사람들의 신앙에 관대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이유는 사실 단순한 것이었다.
제11장 몽골의 동남아시아 침공과 “타이인”의 대두
지금까지 몽골 제국의 의한 동남아시아 대륙부 각지 침공과 그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조르주 세데스나 빅터 리버먼이 검토한 몽골군 침입에 따른 왕국의 붕괴와 “타이인”의 남하, “비등(沸騰)”이라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제12장 유라시아 세계의 중국 도자 유통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 대부분을 지배한 시대는 세계적 규모로 사람과 “물질”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와 문화가 크게 변화했다. 이 시대에 중국 도자는 몽골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배자의 휘하에서 기물의 형태 및 종류와 장식 기법이 획기적으로 변화했고, 중국에서 서방으로의 수출품으로서 그 이전보다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제13장 카라추의 시대
이렇게 티무르 왕조는 몽골 제국이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칭기스 가문의 권위라는 정치 문화를 존중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 그 결과, 유라시아에는 칭기스 가문 출신이 아닌 카라추 사람들이 실권을 장악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그중 티무르 왕조는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시대를 낳게 된다.
초원의 유목민들은 어떻게 해양 패권까지 장악했을까?
땅과 바다를 아우른 전 지구적 ‘몽골 임팩트’에 관한 입체적인 연구서
전형적인 ‘육상 제국’으로 알려진 몽골 제국. 그러나 중국의 강남(江南) 지방에 자리한 남송까지 정복하면서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쿠빌라이는 해역·해양을 통한 교역을 적극 후원했고, 이로써 이미 송대에 상당한 발전을 이룩한 해역 세계의 무역과 왕래는 더욱 활발해졌다. 쿠빌라이의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원정은 실패로 끝났지만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교류는 계속 확대되었고, 몽골 제국은 ‘해역 제국’으로서의 성격도 갖게 되었다.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지역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한 이 책은 12∼14세기 몽골 제국 시대와, 제국의 해역 세계를 통한 동서 문명의 교류를 서술한다. 몽골 제국의 성립, 정복 활동, 각 지역의 지배, 유라시아 여러 지역의 정치적 통합은 물론, 육상·해상 경로를 통한 상업 활동 등의 활성화로 광범위한 이동 및 교류가 발생했던 것에 주목한다. 다민족 사회와 이동이 만들어낸 디아스포라, 동방 시리아 교회나 티베트 불교와의 관계, 여러 지역에서 탄생했던 후계 왕조 및 동남아시아에 끼친 영향, 도자기로 본 세계적인 교역망 등 다채로운 테마로 입체적인 몽골 제국상(像)을 그려낸다.
초원에서 해역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몽골
그에 따른 전근대 해역 세계의 활성화
이 책의 가장 주목할 점은 몽골 제국의 ‘해역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몽골 제국 이전 유라시아 대륙의 인간 집단은 크게 보아 유럽 세계, 서아시아 세계, 내륙아시아 세계, 동아시아 세계, 동남아시아 세계, 남아시아 세계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몽골 제국의 출현과 정복 활동으로 서아시아 세계와 동아시아 세계 사이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가 진행되었다. 그 영향은 유럽 및 동남아시아 세계에도 파급되어 복수(複數)의 세계를 서로 연결하는 루트가 해상에도 존재해, 몽골 제국 시대는 육상 세계뿐 아니라 해역 세계를 통해서도 유라시아 대륙의 일체화가 급속히 전개된 시대였다.
책은 몽골 제국이 ‘초기 글로벌화’ 단계로서 갖는 의의 및 제국이 유라시아 세계와 해역 세계의 동서 교류에서 보이는 광범한 사람, 물질(물품), 문화의 이동을 다룬다. 몽골 제국과 그 계승 정권에 의한 유라시아 각지의 지배와 유라시아·인도양 해역 세계의 교류, 11세기 후반부터 몽골 패권기인 14세기 전반까지의 동아시아 해역 세계의 교류(고려와 북송·남송 사이의 해역 교류, 원과 고려·일본 사이의 해역 교류) 등이 구체적으로 서술된다.
당시의 침몰선에서 인양된 중국 도자기를 비롯한 무역품은 몽골 제국이 육상 제국만이 아닌 해역 제국이기도 했음을 입증한다. 국가의 직접적인 통치 구역이 설정될 수 없었던 전근대 해역 세계의 활성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해양고고학의 연구 성과를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중 중국 도자기의 유통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는 몽골 제국 역사에서 다룰 수 있는 공간적 범주가 최근에 들어 더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몽골 제국사에 역사학·고고학 등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국내 학계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의 전역에 끼친
광범한 영향 혹은 충격, ‘몽골 임팩트’
몽골 제국은 단순히 군사적 정복만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것이 아니다. 정복 이후의 통치 과정에서 정치·경제·제도·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몽골 제국의 영향이 확인되며, 그 영향은 제국의 직접적 지배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게다가 그러한 영향은 몽골 제국이 쇠망한 후에도 없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몽골 임팩트’가 유라시아 각 지역의 역사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몽골 제국사 연구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몽골 임팩트’가 정복자 몽골인들에 의해서만 형성된 역사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몽골 제국의 지배를 받은 각지의 여러 민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은 몽골 제국의 지배와 그 영향력에 각각의 방식으로 대응했고, 몽골인도 자신들이 정복한 지역의 정치·사회·풍속·문화·종교·언어·학문 등을 접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에 적응해나갔다. 곧, 몽골 제국 시대를 살아간 모든 사람에 의해 여러 정치적·경제적·문화적 방면에서 만들어진 현상이 ‘몽골 임팩트’다. ‘몽골 임팩트’는 혹자에게는 엄청난 부정적 충격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긍정적 영향이었다. 이러한 다면성 자체가 곧 몽골 제국의 특징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몽골 제국사 시기 범주의 확장
13∼14세기가 아닌 ‘“12∼14세기’라는 시기 설정
이 책에서 주목할 또 하나는 ‘12∼14세기’라는 시기 범주다. 몽골 제국사의 시기 범주는 통상 13∼14세기 잡는 데 비해, 이 책은 칭기스 칸이 제국을 세우기(1206) 이전인 12세기도 고찰의 범주에 포함한다. 이는 몽골 제국이 제국 성립 이후 그 이전 시기와는 다른 역사상을 만들었거니와 제국이 제국 성립 이전 시기 각 지역의 전통을 일부 ‘계승’했다는 점에도 주목한 설정이다. 대표적으로, 해역 세계는 몽골 제국의 등장 이전부터 활발한 교역을 통해 그 고유의 역사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몽골 제국은 이를 계승해 해역 세계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면서 육상 제국이자 해역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몽골 제국의 역사적 의미로서 주로 강조되는 것이 몽골 제국이 제국 등장 이전의 세계사적 흐름을 크게 바꾸었다는 점인데, 그 변화의 동력은 제국이 기존의 정치·경제·문화 등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데서 나왔다는 관점을 이 책은 놓치지 않는 것이다.
두 차례 ‘몽고습래’의 경험과 ‘신풍’(가미카제)의 역사
일본 만주사·몽골사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
13세기 후반 쿠빌라이의 일본 원정, 또는 메이지 시기에서 쇼와 시기에 걸친 원구(元寇, ‘원 도적떼’)의 침공 곧 ‘몽고습래(蒙古襲來)’의 경험은 일본에서 침공 당시 ‘신풍(新風, 가미카제)’이 국난을 구제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후 신국사상(神國思想)의 확립에 이용되었다. 일본 학계의 만주사·몽골사 연구는 20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의 대륙 진출을 위해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벗어던지면서 새롭게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페르시아어·티베트어·위구르어·투르크어 사료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만주사·몽골사 전문가들이 배출되면서 그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 책은 이러한 일본 학계의 몽골 제국사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집약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전망 - 문제들 - 초점’의 전개와 미시사적 ‘칼럼’의 구성
지역사가 아닌 ‘세계사’의 조망,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몽골 제국사의 범주
이 책은 그 고찰 대상 지역과 시대의 통사를 서술하는 1부 ‘전망’, 통사 속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테마를 심층 분석하는 2부 ‘문제들’, 개별적인 최신의 테마로 시대상을 보완하는 3부 ‘초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망’에서는 몽골 제국이 ‘초기 글로벌화’ 단계로서 갖는 의의 및 제국이 유라시아 육지 세계와 해역 세계와의 광범한 교류에 끼친 영향을, ‘문제들’에서는 각 지역에서 보이는 몽골 제국 통치의 특징(몽골 고유의 울루스, 몽골 지배기의 중국, 몽골 지배기의 투르키스탄, 동아시아의 해역 세계 등)을, ‘초점’에서는 몽골 제국사에서 주목받는 주제들(민족, 인종, 종교, 문화, 통치 체제 관련)을 주로 다룬다. 몽골 제국에 관한 포괄적 주제에서부터 세부적 사안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것이다. 아울러 중간중간 미시사적 주제들을 간단명료하게 ‘칼럼’ 방식으로 서술한다. 이러한 3단계의 복합적 구성과 추가적 칼럼은 책이 다루는 국가 및 지역(과 그 시대)의 역사가 국지적 관점의 지역사가 아니라 해당 국가 및 지역(과 그 시대)에서 바라본 ‘세계사’가 되게끔 하는 데 적절하고,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몽골 제국사 연구의 범주에도 맞춤한 장치라 하겠다.
인물정보
우노 노부히로 宇野伸浩 (편집 협력, 제1장)
1958년생. 히로시마슈도대학 국제커뮤니티학부 교수. 몽골 제국사 전공. 《‘세계사’의 세계사》(공저, 2016) 등 집필.
욕카이치 야스히로 四日市康博 (편집 협력, 제2장)
1971년생. 릿쿄대학 문학부 준교수. 유라시아 교류사, 해역 아시아사 전공. 《물질로 본 해역 아시아사: 몽골∼송원 시대의 아시아와 일본의 교류》(편저, 2022) 등 집필.
마쓰다 고이치 松田孝一 (제3장)
1948년생. 오사카국제대학 명예교수. 몽골 제국사, 원조사 전공.
이야마 도모야스 飯山知保 (제4장)
1976년생.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 중국 사회사 전공.
마쓰이 다이 松井 太 (제5장)
1969년생. 오사카대학 대학원 인문학연구과 교수. 중앙아시아사 전공.
세키 슈이치 關 周一 (제6장)
1963년생. 고베여자대학 문학부 사학과 교수. 일본 중세사, 해역 아시아사 전공.
무카이 마사키 向 正樹 (제7장)
1974년생. 도시샤대학 글로벌지역문화학부 준교수. 해역 아시아사 전공.
다카하시 히데미 高橋英海 (제8장)
1965년생.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 시리아어 문헌학 전공.
와타베 료코 渡部良子 (제9장)
1969년생. 도쿄대학 문학부 비상근강사. 전근대 이란사, 페르시아어 서기書記 기술의 역사 전공.
나카무라 준 中村 淳 (제10장)
1965년생. 고마자와대학 문학부 교수. 몽골 시대 중앙유라시아사 전공.
와타나베 요시나리 渡邊佳成 (제11장)
1956년생. 오카야마대학 비상근강사. 동남아시아사(버마사) 전공.
모리 다쓰야 森 達也 (제12장)
1961년생. 오키나와현립예술대학 미술공예학부 교수. 고고학, 도자고고학, 도자사 전공.
가와구치 다쿠시 川口琢司 (제13장)
1959년생. 후지여자대학 문학부·인간생활학부 겸임강사. 전근대 중앙유라시아사, 투르크학 전공.
마쓰카와 다카시 松川 節 (칼럼)
1960년생. 오타니대학 사회학부 교수. 몽골 제국사·불교사 전공.
다카타 히데키 高田英樹 (칼럼)
1941년생. 번역가. 이탈리아 문학사 전공.
기무라 준 木村 淳 (칼럼)
1979년생. 도카이대학 인문학부 준교수. 아시아 조선사(造船史) 전공.
이사하야 요이치 諫早庸一 (칼럼)
1982년생. 홋카이도대학 슬라브·유라시아연구센터 특임준교수. 전근대 중앙유라시아 과학사·환경사 전공.
오쓰카 오사무 大塚 修 (칼럼)
1980년생.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준교수. 중동 이슬람 지역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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