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부부
2026년 02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1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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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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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결혼 이해하기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당신은 내 로또야”
면허를 따자마자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없듯이
결혼한 여자가 남편에게 기대하는 것
결혼한 남자가 아내에게 기대하는 것
마마보이, 파파걸
배경으로 물러나야 할 때
신혼 판타지가 깨지는 순간들
2부 잘 싸워야 잘 산다
사이가 좋을수록 많이 싸운다
안 싸우는 부부의 3가지 유형
부부 싸움의 긍정적 기능
남녀 차이인데 “당신이 틀렸어”
성격 차이인데 “당신 덜떨어졌어”
원가족 차이인데 “이상한 사람이야”
내 맘대로 안 되면 “날 무시했잖아”
3부 서로 다른 별에서 온 두 사람
파워 지향적인 남자
명령하면 일부러 더 안 들어준다
“남편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며 산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여성적인 남자, 남성적인 여자
완벽한 소통은 ‘기대’일 뿐
남자에게 얘기할 때는 사실부터
여자에게 중요한 것은 원칙보다 상황
속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남자
콧대 높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
성을 대하는 남녀의 차이
4부 반대 성격 유형끼리 끌린다
서로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성형이 감정형을 만났을 때
서로 그런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기
“내가 접시를 다섯 개만 닦았다고?”
“거봐! 늘 말뿐이잖아”
이성형은 왜 ‘뒷북’을 오래 칠까?
5부 자라온 가정 환경이 그 사람이다
결핍을 채워 주는 사람
“나는 이렇게 희생하는데, 당신은……”
부모의 싫었던 부분을 더 닮는 모순
남편이 남자로서 좋았던 이유
아내가 여자로서 좋았던 이유
뿌리 깊은 개인사가 부부 갈등으로
6부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권력을 잡으면 친밀함을 잃는다
다들 부러워하는 남편이지만
대화의 주제는 오로지 자기 관심사뿐
존경받고 싶다면 존중해 줘야
명절에 드러난 권력 관계
좋은 사람 콤플렉스
7부 선순환 부부로 사는 법
악순환 부부의 삶
악순환으로 사는 확실한 방법
선순환 부부의 삶
선순환으로 사는 확실한 방법
선순환 관계로 가는 7단계
에필로그
서로를 비난하며 공격하는 악순환 관계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러나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선순환 관계는 노력하지 않으면 만들어 가기 어렵다. 부부가 선순환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가족에서 상처가 적은 사람들, 즉 부모와 사이가 좋았을수록 선순환 부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원가족에서 상처가 클수록, 즉 부모와 사이가 나빴을수록 악순환 부부로 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원가족이 아주 중요하다. 부부는 둘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부모(돌아가셨더라도)와 함께 6명이 사는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25쪽)
여자와 남자가 결혼을 하면 자동으로 아내와 남편이 되는데, 이는 신분상의 변화일 뿐이다. 신분에 맞는 변화를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면허증을 따는 것과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게 별개이듯, 남편이 되었다고 바로 남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남편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자가 아내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했다고 서로에게 완벽한 아내, 완벽한 남편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 (26~27쪽)
정서적으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부부 싸움은 더 많아진다.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것은 기대가 많고 상대가 나를 예민하게 봐 주기를 바란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에게는 기대가 없다. 서로 가까워야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나 말에 서로 “왜 그랬느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하고 항의도 한다. 사람은 주의를 끌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자유롭고 싶을 때도 있다. 별 뜻 없이 한 말과 행동에 이렇게 일일이 반응하면 간섭으로 느껴지고 피곤해진다.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사항이니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가까우면서 갈등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47~48쪽)
부부는 인간으로서의 평등함을 바탕으로 ‘남녀 차이’를 서로 배려해야 한다. 남자는 어떤 존재인지, 여자는 어떤 존재인지 서로 이해할수록 갈등은 줄어든다. 물론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너 이상하다”고 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사람도 아니다”라며 싸우게 된다. 여자나 남자나 서로의 여성성, 남성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 (66쪽)
악순환의 예 중 하나가 무시하는 행동이다. 이성형 남편이 감정형 아내에게 “멍청하다”고 비난하거나, 감정형 아내가 이성형 남편에게 “센스가 없다”고 비난을 하면 부부 싸움이 된다. 부부는 대체로 심리적 성숙도가 비슷하다. ‘내가 어떻게 저런 덜떨어진 인간을 만났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체로 자기가 덜떨어진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상대방을 통해 채워 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상대방을 비난한다. (68~69쪽)
혜경 씨는 아직 감정형과의 소통법을 모른다. 감정형과 소통하려면 상대방이 하는 말에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추임새를 넣듯 따라가 줘야 한다. 감정형이 “너무 좋아” 그러면 “너무 좋아?” 하고, “짜증 나네” 그러면 “짜증 나?”라고 하면 끝이다. (……) 그렇다. 남편이 막 화를 내면 “아이고, 무섭다. 무서워” 하고, 막 웃을 때는 “당신이 웃으니 너무 좋다”라고 하면 된다. 이렇게 맞춰 주면서 정서적으로 교류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선순환이 된다. 이성형은 자꾸 머리로 소통하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감정형과는 악순환이 된다. (143쪽)
감정형은 할 말을 바로바로 해 버리니 대체로 뒤끝이 없다. 이성형은 할 말을 다 못 한다. 그러니 뒤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뒤끝이 있다, 없다’는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다. 그것을 그렇게 가르면 힘을 가진 사람이 맞는 것이 된다. 감정형이 힘을 가지면 이성형에게 ‘쪼다처럼 뒷북친다’며 비난한다. 이성형이 파워가 있으면 감정형에게 ‘철없다, 뭘 모른다, 제멋대로다, 미성숙하다’고 비난한다. 파워가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상호 작용이 달라진다. (146쪽)
어딜 가든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누가 결정권을 가질 것인가’라는 권력 이슈가 생긴다. 사람에겐 누구나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와 내 방식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일상을 함께하는 부부 관계는 정치적으로 보면 권력 관계다. 대체로 부부 중 한쪽이 권력을 쥐고 산다. 남편이 힘이 세면 남편 중심으로, 아내가 힘이 세면 아내 중심으로 간다. 부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군다나 힘센 자의 생각이 지배하는 권력 관계로 간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단일 민족 이데올로기를 강요당하며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우리는 하나’라고 배워 왔다. 결혼하면 ‘부부는 하나’라고 하며 산다. 이렇게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주도권 싸움을 하게 된다. 엄연히 둘인데 하나로 살려고 하니까 누구의 의견으로 하나를 만들 건가라는 문제가 대두된다. (181~182쪽)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매일 싸우거나 소원하게 지내는 부부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말한다. “당신이 틀렸다”고, “당신이 덜떨어졌다”고. 그리고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과연 그럴까?
결혼에 대한 오해들
우선 우리는 결혼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남녀는 결혼만 하면 바로 부부가 된다. 그렇다고 바로 좋은 남편,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아내를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는 남편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부 싸움도 마찬가지다. 흔히 사이 좋은 부부는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정서적으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부부 싸움은 더 많아진다.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것은 기대가 많고 상대가 나를 예민하게 봐 주기를 바란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 싸움은 전혀 모르던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긍정적인 기능도 한다. 결혼에 대한 잘못된 믿음도 부부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 ‘부부는 일심동체, 한마음’이라는 말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기대’, 즉 환상(fantasy)일 뿐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인 부부는 ‘통하지 않는 게 정상’이다. 부부는 서로 좁힐 수 없는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름을 이해하면 관계가 회복된다
악순환에 빠진 부부 관계를 선순환으로 전환시키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서로의 다름을 아는 것이다.
우선, 남녀 차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 부부 싸움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어떤 존재인지 몰라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와 여자는 사는 세상이 다르다. 남자는 파워의 세계에, 여자는 연결의 세계에 산다.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 대화 방식, 성을 대하는 태도도 전혀 다르다.
두 번째, 서로의 성격 유형을 아는 것이다. 남녀는 서로 반대되는 성격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결혼 전 좋았던 점이 결혼 후에는 단점으로 다가오게 된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배우자의 성격 유형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 .
세 번째, 각자 살아온 가족 배경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결혼에 대해서 그리는 그림이 있다. 이는 결혼 전 가족의 생활 방식, 가족이 채워 주지 못한 결핍에서 비롯된다. 즉, 각자 삶의 히스토리 속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존중 받지 못하면 싸움이 시작된다.
일심동체는 환상일 뿐, 삶의 목표와 방향만 같으면 OK
이처럼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일 수밖에 없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될 필요도 없다. 이심이체로 살되 같은 삶의 목표(goal)와 방향이 같으면 된다. 서로의 다름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이해할수록 더 좋은 남편, 더 좋은 아내가 될 수 있다. 의도적인 노력과 연습을 통해 부부 관계는 친밀해진다.
아무리 나쁜 관계에 처해 있는 부부도 회복될 수 있다. 부부는 기본적으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다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심하게 싸웠더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내면 관계는 회복된다. 선순환 부부는 이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악순환 부부는 표현하지 않는다.
인물정보
그의 첫인상은 ‘상담’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빈틈이 보이지 않아 차가워 보인다. 원래 전공이 ‘수학’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다니던 중 전공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다. 한 여학생을 좋아하게 됐는데, 그 여학생이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아 심한 가슴앓이를 했다. 이때 처음으로 사람의 마음에 눈뜨게 됐다.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것’. 그는 새롭게 만난 마음이라는 영역을 알고 싶었다. 자신의 가슴앓이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 싶었고 자신처럼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결국 많은 생각과 방황 끝에 진로를 바꿨다.
서울대대학원에서 상담학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풀러신학교에서 결혼과 가족치료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한국청소년삼담원에서 상담교수를 지낸 후 줄곧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초월상담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족 상담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강단에서는 명쾌하게 상담 이론을 가르치는 한편, 상담실에서는 상처받은 내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상담자이기도 하다. 특히 ‘상담가들의 상담가’로 이름이 높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스테디셀러 『가짜감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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