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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철학

한국경제신문

2026년 01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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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42MB)   |  약 6.4만 자
ISBN 97889475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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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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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무인양품, 대형쇼핑몰 ‘이온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유통 기업들은 모두 한 사람을 스승으로 꼽는다. 바로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라모토 조지(倉本長治)다.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그의 말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하며 구라모토 조지의 원칙과 통찰을 담은 이 책 《장사의 철학》 해설을 직접 썼다. 게다가 창업 전부터 구라모토 조지의 말, “가게는 손님을 위해 존재하며, 직원과 함께 번창하고, 사장과 함께 망한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창업 후에는 집무실 벽에 문구를 걸어놓고 되새기기도 했다.

왜 일본 기업가들은 80년 전에 활동한 경영가의 말을 지금도 되새기는 걸까.
단순해 보이는 구라모토 조지의 말에는 고객 중심, 직원 존중, 경영자 책임이라는 경영의 3대 원칙이 다 들어가 있다. 또한 시대를 초월한 장사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자영업자의 두 명 중 한 명은 5년 안에 폐업하는 시대, 구라모토 조지는 우리에게 장사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팔고 있는가. 상품인가, 진심인가.”
저자 사사이 기요노리는 상업 경영 전문지《상업계》 편집장을 지내며 구라모토의 사상을 이어온 인물로, 이 책 《장사의 철학》에서 100편의 짧은 글과 실제 상점 사례를 통해 그 의미를 설명한다. 또한 구라모토가 남긴 장사 10계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배우라’, ‘매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하라’ 같은 원칙들은 오늘날까지 상인들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해설 돈을 벌기 위해 장사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
머리말 살아남은 자의 조건
1장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
2장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3장 매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하라
4장 사랑과 진실을 바탕으로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
5장 적자는 사회를 위해서도 죄악이다
6장 서로 지혜와 힘을 합쳐 일하라
7장 가게의 발전은 사회의 행복이다
8장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적 활동을 하라
9장 문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경영하라
10장 올바르게 사는 상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라
맺음말 가게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래, 이 물건은 그 가게에서 샀지’라고 떠올릴 만큼 즐거운 추억이 고객의 마음속에 스며들도록 장사하라. 즐거운 추억이나 그때의 고마움이 고객의 마음속 어딘가에 영원히 남도록. 이것이 중요하다.
종교나 철학이 물질보다 정신에 가치를 두는 것은 그 때문이다. 상인도 물질에 고귀한 정신을 곁들여서 파는 존재다. 그런 존재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좋은 상인은 곧 좋은 인간이며, 문화성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구라모토 조지의 가르침이다.
- 1장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 중에서 -

무인양품에는 적정한 품질과 가격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항상 좋은 가격’이다. 속옷이나 양말, 평상복, 문구 등 사용 빈도가 높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심 상품 군은 좋은 물건을 최대한 싸게 사고 싶어 하는 생활인의 마음에 부응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키고 싶은 가격’이다. 오래 사용하는 침대나 소파, 가전제품은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생활인의 마음에 부응해야 한다. 세 번째는 ‘득을 보는 가격’이다. 소모 빈도가 높은 상품은 그저 싸기만 한 게 아니라 소재나 포장 등에 아이디어가 담겨 있어 싸다는 사실에 찝찝함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사용하고 싶은 생활인의 마음에 부응해야 한다.
- 4장 〈 사랑과 진실을 바탕으로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 중에서 -

“저는 예술가지만 상인이기도 합니다.”
현대 예술에서 폭넓게 활약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말이다.
그는 열광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는 반면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무라카미만큼 작품을 만들 때 보는 이를 의식하고 그들을 기쁘게 하고자 노력하는 화가는 많지 않다. 이것이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지만, 내게는 이 점이 그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모든 행위는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7장 〈가게의 발전은 사회의 행복이다〉 중에서 -

물론 모든 꽃이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 열매를 맺더라도 비바람을 맞고 떨어지는 과실도 있다. 그렇다 해도 좋은 나무는 꽃을 피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몇몇 꽃은 열매를 맺고, 열매에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씨앗이 나온다. 그리고 그 씨앗 하나가 무수히 많은 꽃과 열매를 만들어내는 날이 찾아온다.
구라모토는 장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씨앗을 남기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그런 씨앗 한 톨만 있다면 어떤 환경에 놓이더라도 장사를 계속할 수 있다.
- 8장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적 활동을 하라〉 중에서 -

구라모토 조지는 말했다.
“올바른 장사는 강한 진실로 빛나는 애정 위에 서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 가족을 사랑하듯이, 가게에서 고객을 사랑하라.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존중할 때, 그 장사는 온화한 미소와 신뢰로 가득 차게 된다. 자애로운 부모의 주위에 아이들이 모여들듯이, 가게는 신뢰와 기쁨에 눈을 반짝이는 고객들로 북적인다.
가족이나 친척만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낯선 여행자도 친절하게 돌보고 똑같이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구라모토는 “친척에게 가격을 깎아주는 게 당연하다면 처음 온 고객, 먼 곳에서 온 고객, 어디 사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객에게도 동등한 친절함과 배려를 다하는 것이 옳다”라고 했다.
-9장 문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경영하라〉 중에서 -

지금도 일본 기업을 움직이는
구라모토 조지의 장사 10계명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무인양품 가나이 마사아키, 유통 대기업 이온 오카다 다쿠야. 일본 유통업계를 지배하는 이 거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구라모토 조지의 '장사 10계명'을 경영 철학의 뿌리로 삼았다는 점이다.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로 시작하는 이 10개 조항은 단순한 도덕 훈계가 아니라 일본 유통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 정신적 토대였다.

특히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구라모토의 영향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창의성을 존중하되, 좋은 것은 연구 후 과감히 본받자”는 계명은 유니클로가 서구 패스트패션을 벤치마킹하면서도 일본만의 품질 철학을 고수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히트텍, 에어리즘 같은 혁신 제품들은 모방과 창조의 절묘한 균형에서 탄생했다. 야나이가 “패션을 모든 사람에게”라는 비전을 세운 것도 구라모토의 “가게는 손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무인양품의 성공 스토리도 극적이다. “넓은 사랑과 숨김없는 진실, 그리고 정진으로 필요한 최소 이윤을 확보하자”는 계명은 무인양품의 ‘노브랜드’ 전략으로 구현됐다. 과도한 포장을 없애고,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며,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만드는 것. 이는 구라모토가 말한 ‘적정 이윤’의 현대적 해석이었다.
이온그룹의 오카다 다쿠야 명예회장도 “가게의 발전은 사회의 행복이다”라는 구라모토의 비전을 ‘지역 공헌형 쇼핑몰’로 실현했다. 그래서 이온몰은 단순한 쇼핑센터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었다. 재난 시 대피소 역할, 고령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 지역 농산물 우선 구매 등은 모두 “동료끼리 지혜와 힘을 합쳐 일하자”는 계명의 확장이었다.

AI 시대, 장사의 철학이 알려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법

알고리즘이 고객의 마음을 읽고 로봇 직원이 등장하는 시대, AI가 모든 산업을 재편하는 지금, 100년 전 일본 상인의 철학을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AI가 데이터와 효율성으로 무장할수록, 구라모토가 강조한 진정성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기술은 고객을 ‘데이터’로 환원시키지만, 구라모토는 고객을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보았다. “가게는 직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는 그의 철학도 깊이 음미할 만하다. 직원을 비용이 아닌 동료로, 부품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는 효율성과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경영이 놓친 인간적 가치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구라모토의 ‘손익보다 선악 우선’ 원칙이다. 이것은 단순한 도덕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다. 선(善)을 추구하는 장사는 고객의 신뢰를 얻고, 신뢰는 반복 구매로 이어지며, 반복 구매는 영속적 이익을 만든다. 구라모토가 말한 “장사는 사람의 행복을 키우는 것”이라는 정의는 AI 시대에 더욱 절실하다.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킬수록, 인간은 더욱 인간다움을 갈구한다. 데이터가 고객을 숫자로 환원할수록, 고객은 자신을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해주길 원한다.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인간적인 가치를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장사와 경영에서도 구라모토의 말은 의미가 크다.
저자 사사이 기요노리는 구라모토의 가르침을 오늘의 비즈니스에 맞게 새롭게 읽어낸다.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전하고, 매출보다 신뢰를 쌓고, 경쟁보다 고객을 바라볼 때 비즈니스는 오래 간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소상공인부터 대기업 경영자까지, 오래 사랑받는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놓치고 있던 일의 본질
모든 비즈니스에 통하는 이야기

《장사의 철학》은 단순히 과거의 지혜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플랫폼 경제가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무인 매장이 늘어가며, AI가 고객 응대를 대신하는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던 장사의 본질을 되묻는다. 구라모토 조지가 80년 전에 외친 "가게는 손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울림을 갖는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 장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며, 진정성 있는 관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시작된다는 진리를 이 책은 100편의 짧고 명쾌한 이야기로 전한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의 자영업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창업 5년 내 절반이 문을 닫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사업자들이 당장의 매출과 트렌드에만 매달린다. 하지만 구라모토의 10계명은 다른 길을 제시한다.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며, 직원을 동료로 대하는 것. 이런 원칙들이 공허한 이상론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의 성공이 증명하듯 이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배달앱 수수료에 허덕이고, 임대료에 짓눌리며, 최저임금 인상에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이 책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무엇을 파는가, 상품인가 아니면 가치인가.

저자 사사이 기요노리는 《상업계》 편집장으로서 평생 일본 상인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봐 온 인물이다. 그가 정리한 구라모토의 가르침은 추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지침이다. 매일 가게를 여는 순간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손님을 대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직원과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지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자영업자부터 스타트업 창업가, 대기업 경영자까지, 오래 사랑받는 비즈니스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주요한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사이 기요노리

장사의 미래 연구소 대표. 상업 경영 전문지 《상업계》에서 현장 취재 경험을 쌓은 뒤 2007년부터 편집장이 되었다. 작은 매장부터 대형 체인점, 소매업부터 음식ㆍ서비스업, 도매업, 농업, 제조업까지 폭넓은 기업과 업종을 취재했다. 그 회사의 수는 25년 동안 4,000사가 넘으며, 그들에게 공통되는 ‘성장의 법칙’을 체계화하는 것을 인생의 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8년부터 수많은 상업인을 육성·배출해온 ‘상업계 세미나’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강연가로서도 수많은 청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20년에 생활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사업과 사람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장사의 미래 연구소를 설립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 강연과 집필에 힘쓰고 있다.

저자(글) 김정환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여,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손정의 제곱 법칙》, 《일을 잘 맡긴다는 것》, 《사장을 위한 회계》, 《이익을 내는 사장은 말투가 다르다》, 《이동 평균선 투자법》, 《리더의 길을 묻다》,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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