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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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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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삶 속의 의미를 찾기란 쉽지만은 않다. 의미는 일시에 지나가 버리는 행복 같은 감정이 아닐뿐더러, 찾아가는 과정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위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고, 결국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삶에 질문을 던지고 저자들의 안내를 따라 내 삶을 돌아보는 성찰을 시작한다면 이전에 몰랐던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을 뗄 수 있다.
들어가는 글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자기 인식이 중요한 이유
2. 의미는 왜 필요할까?
관점을 바꿀 때 생기는 힘
3.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의미와 행복의 차이
4. 의미는 어떤 느낌일까?
이성적 사고의 중요성
5. 나는 나에게 정직한가?
현실적으로 세상 바라보기
6. 무엇이 맞는지 어떻게 알까?
좋은 결정을 내리는 방법
7.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까?
의미 원천의 힘
8. 누구와 함께 갈까?
공동체가 중요한 이유
9. 의미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관심한 상태에 대하여
10.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 위기의 중요성
11. 의미는 좋은 것인가?
의미와 건강의 관계
12. 의미는 항상 좋은가?
도덕적 질문에 대하여
13. 어떻게 시작할까?
의미 있는 새출발을 위하여
주
우리는 이 책의 저자로서, 의미와 동행하는 길, 그리고 의미를 향해 가는 우리의 길이 쉬울 거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여행이 우리 모두를 지극히 각자의 방식으로 바꾸어놓으리라 확신한다.(16쪽)
정체성을 고민해야만 자신의 자아를 낱낱이 파헤칠 수 있고 자신을 진정으로 알 수 있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좋아하고 받아들여야만 안정된 자리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으며 남들을 위해 베풀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다. 자신을 고민하는 것은 공동체에서 잘 살기 위한 기초이다.(22-23쪽)
이 책에서 우리가 함께 사랑, 일, 여가 활용 혹은 인생 전체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면 무엇이 내 등을 떠미는지 깨달아야 한다. 내가 자율성과 유능성과 관계성을 경험할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그런 공간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는가? 남들을 위해서도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50쪽)
우리는 자유롭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우리는 삶 속 의미를 고민할 자유가 있다. 그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리한 요구이기도 하다. 프랑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이런 상반된 두 마음을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이다”라는 말로 요약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꾸려갈 가능성을 부담으로 느낀다. 갑자기 받은 추가 계산서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그런 가능성이 오히려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자신으로부터 소외될 위험을 덜어주고, 더 많이 갖고 싶은 욕심과 남과의 비교를 줄여줄 수 있다.(61-62쪽)
24시간 행복할 수는 없다. 만일 그렇다면 행복을 보통의 감정 상태와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행복의 경험이 그토록 인상적인 이유는 그렇지 않은 상태와 다르기 때문이다. 삶에는 당연히 즐겁고 신나지 않은 시간이 존재한다. 청소기를 돌리고 하기 싫은 시험 공부를 하면서 좋아 죽을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행복에 초점을 맞추면 금방 실망할 수 있다.(73-74쪽)
의미는 하나의 사안에 내재한 특성이 아니다. 그렇기에 의미는 아름다움과 비슷하다. 아름다움도 미리 그 안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서로 다른 것들을 아름답다고 인식하므로, 다 알다시피 아름다움을 두고는 논쟁을 벌여봐야 소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서로 다른 것들을 의미 있다고 인식한다. 이때는 개별적 상황도 중요하다.(101쪽)
삶의 작동 방식이나 나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어릴 적부터 나름의 고정관념을 형성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그 관념과 현실의 일치 여부가 아니다. 내가 얼마나 그 관념을 잘 이해하는지의 여부이다. 가령 플라톤의 동굴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림자를 해석하면서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한다. 아무런 고민 없이 기존의 시각과 타협한다. 바로 이 지점이 결정적이다. 처음엔 힘들지 몰라도 자기 시각 너머를 바라보려는 노력은 충분히 보람이 있다. 그럴 때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질문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124-125쪽)
후회할까 봐 겁을 내면 내 발에 걸려 넘어진다. 물론 후회는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이지만, 자기 행동을 성찰하면 후회할까 두려운 마음을 줄일 수 있다. 바람직한 출발점은 내가 결정을 겁내는지,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러한지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그런 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151쪽)
내가 어떤 원칙과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래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억나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 가장 소중한 경험은 무엇인가? / 이상적인 하루를 그려본다면? / 나의 영웅, 나의 인생 모델은 누구인가? 어떤 점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나? /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 나의 자식이나 손자 혹은 조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가? / 무엇보다 삶의 마지막에서 뒤돌아봤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158쪽)
인간은 다채로운 존재이다. 여러 측면이 있고 여러 장점이 있으며 여러 동경을 품는다. 그것들을 삶으로 넓게 활짝 펼칠수록 삶으로 깊이 들어갈 것이고 의미를 쌓는 경험도 더 많이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의미 원천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183쪽)
우리 인간은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살아간다. 또 그 못지않게 집단 속에서, 대가족과 지역 공동체, 단체, 협회와도 관계를 맺으며 산다. 우리는 한데 어울리기도 하고 서로 충돌하기도 하며 최선의 경우 함께 성장해나간다. 그렇기에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우리는 반드시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집단 소속감, 인간적 교류, 상호 인정과 지원과 같은 사회적 욕구를 결핍 욕구라고 불렀다.(212쪽)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제일 나은 선택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의 결정을 후회하며 행동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화가 날 가능성이 크다.(237쪽)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그런 식의 조언을 던진다. 사건의 의미를 찾으라고, 장점을 보라고, 그 일을 기회로 삼으라고 말이다. 물론 나중에 돌이켜보면 위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옳겠지만 이런 식의 조언은 매우 위험하다. 위기 자체 그리고 그 원인과 부수 현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위기를 도구화한다. 나는 위기를 이용해야 한다. 내게 득이 되도록 활용해야 한다! 그런 태도는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그릇된 압박감을 조장한다.(247-248쪽)
삶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여러 대학교의 여러 팀이 동시에 입증했다. 2015년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삶이 의미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23퍼센트나 낮았다. 반대로 삶이 의미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2.5배 더 높았다. 50세 이상 성인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한 미국 연구의 결과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앞에서 소개한 일본의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는 7년의 연구 기간 동안 삶에 의미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50퍼센트 더 높았다.(269쪽)
내 삶이 뭔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거나 이상하다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데 좀처럼 그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의미로 가는 이 여행이 우리에게 알려준 지혜, 그리고 나 자신과 나의 삶을 체계적으로 점검해볼 시간이다.(308쪽)
삶의 의미를 고민할 때
다른 삶이 시작된다!
실존심리학계 세계적 석학이
전하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법
“고독하고 허무한 현대인을 위한 의미 찾기 매뉴얼”
_김겨울 작가
삶 속 의미를 찾아나설 때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가 되어 줄 책이 출간되었다. 실존심리학계의 세계적 석학 타트야나 슈넬과 독일 유력 주간지 〈차이트〉의 기자 킬리안 트로티어가 함께 쓴 이 책은, 자신의 삶을 근원적으로 돌아보면서 의미 찾기의 여정에 나선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심리학 이론과 연구 및 실험 사례를 소개하며 삶 속 다양한 의미를 탐색한다. 독자가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하는 동시에 깊은 통찰과 울림을 선사함으로써,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저자 타트야나 슈넬이 학계에서 ‘실존심리학을 선도하는 심리학자’와 같은 평가를 받으며, 언론과 방송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있기에 독일에서도 출간 즉시 큰 주목과 호응을 받았다.
삶의 의미가 궁금해지는 순간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질문들
이 책은 삶 자체의 의미를 다루지는 않는다. 삶 자체의 의미는 커다란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고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존재론적 주제이다. 저자들 또한 삶 자체가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른다고 겸손히 인정하는 대신, 삶 속의 의미를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로 버거운 일상에서 삶 속 의미를 탐색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다. 김진형 교수가 추천사에서 언급하듯 ‘종교와 전통, 사회가 주던 명확한 해답은 사라졌고 삶의 의미는 이제 각자가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결국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독일의 경우 성인 70퍼센트가 삶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2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책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은 삶 속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질문들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의미는 왜 필요한가?’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까?’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는 항상 좋은가?’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독자들은 인생의 의미를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저자들은 해결책을 뚝딱 제시하지는 않는다. 의미를 미화하거나 이상화하지 않으며, 추상적 용어로 정의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20여 년간 매우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들을 보여준다.
의미와 행복은 어떻게 다를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의미는 행복 같은 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의미는 ‘그래, 이런 느낌이야’라고 한 순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개념의 관계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행복에 초점을 맞추면 많은 경우 불행해지지만, 의미를 추구하면 행복해질 기회를 많이 얻는다.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해서 실제로 행복해지거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행복해야 마땅할 것 같아서 ‘행복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또 24시간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일상의 무미건조한 시간들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성취나 소유에 쉽게 익숙해져 원래의 행복 수준으로 빨리 돌아가는 ‘쾌락의 쳇바퀴’ 효과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의미를 추구하면 행복의 순간들도 맛볼 수 있다. 저자는 술집을 운영하던 다니엘 슈미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니엘은 코로나 시기에 술집에서 음식과 옷을 모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 주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았으며 그 덕분에 삶의 의미뿐 아니라 행복한 순간들도 경험했다. 그렇다고 의미 추구가 자동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의미 자체가 고통을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의미의 샘 ‘의미 원천’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7장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까?’이다. 타트야나 슈넬은 20여 년 전, 바로 이 질문 ‘사람들은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까?’와 함께 실존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그녀는 정량화하기 어려운 실존적 질문을 객관적 지표로 정리하여 조사한 끝에 그 결과를 분석 가능한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해냈다. 그가 개발한 설문지는 실존심리학 연구의 표준 도구 중 하나로 쓰이고 있다.
타트야나 슈넬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의미를 찾는지 알아내기 위해 전 세계 수천 명을 대상으로 20여 년간 연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26가지 의미들에 ‘의미 원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람마다 상황, 성격, 자기 이해 등이 다르기에 특정 한 가지에서 의미를 발견하지는 않지만, 상위 10가지 의미 원천을 살펴보는 것은, 무엇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지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상위 10가지 의미 원천은 순서상 큰 변화가 없고 그중 1위는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다는 점이다. 1위는 ‘생성성’(Generativity; 생성감, 생산성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으로, 불변하는 가치를 위해 일하거나 그런 일을 창조하려는 삶의 태도를 가리킨다. 사람들은 뒤이어 종교성, 의식적 경험, 영성, 조화 등을 자기 삶의 주요한 의미의 원천으로 꼽았다. 26가지 의미 원천은 다섯 가지 상위 차원으로 묶을 수도 있는데, 이는 ‘더 높은 힘’, ‘더 큰 전체’, ‘자아 실현’, ‘질서’, ‘일체감과 쾌감’이다. 저자는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의미 원천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는 이 다섯 가지 상위 차원 중 최소 세 가지가 우리 삶에 닻을 내릴 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인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방향성, 유의미성, 일관성, 소속감을 경험한다. 즉,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고(방향성), 인정받는다고 확신하며(유의미성), 자기 인생의 여러 측면이 서로 잘 어우러진다고 느끼고(일관성),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자신만의 공간을 인지한다(소속감). 이 네 가지 요인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내어 자신을 충분히 성찰한다면, 나는 여러 가능성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도 있다.
책은 삶에서 의미를 보지 못하지만 그로 인해 문제를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사실은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연구 자료로 입증한다. 저자들은 이들을 ‘실존적 무관심’ 상태에 있다고 정의하는데, 이들이 특별히 못 살지는 않지만 체념 상태,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에 있고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의미를 발견한다고 해서 고통 자체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행위에서 의미를 찾은 사람은 고통에 다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저자들은 의미의 어두운 면도 놓치지 않는다. 히틀러나 스탈린 등도 자신의 행위를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당이나 극우 단체가 의미를 내세워 사람들을 모으고 활동하지만, 의미는 나와 타인에게 미칠 결과를 고려해야 하고 특히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을 때만 용납된다. 이 외에도 책은 의미와 건강의 관계, 의미를 찾는 데 있어 공동체의 역할 등 의미에 관하여 생각해봐야 할 점들을 빠짐없이 짚어본다. 이처럼 의미에 관해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설명 덕분에 김겨울 작가가 말한 대로 ‘의미 찾기 매뉴얼’로 삼을 만하다.
삶에 질문을 던지면 좋은 이유
이 책은 독일 유력 주간지 〈차이트〉의 기자 킬리안 트로티어와 심리학자 타트야나 슈넬이,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들 무렵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탕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시에 집단적 단절을 경험하면서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지금의 내 삶의 방식이 나에게 맞는가?’ 두 사람은 위기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찾아나가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독일의 유명 여배우, 축구단 단장, 일반 시민 등과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글을 토대로 책을 썼고 지금도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인생에서 찾고 있는 건 무엇일까?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첫발을 떼어보자. “우리는 의미와 동행하는 길, 그리고 의미를 향해 가는 우리의 길이 쉬울 거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여행이 우리 모두를 지극히 각자의 방식으로 바꾸어놓으리라 확신한다.”
인물정보
Tatjana Schnell
노르웨이 오슬로 MF대학 실존심리학 교수 및 실존심리학연구소 소장, 독일 베를린 인문대학 펠로. 20년 넘게 의미 문제를 연구해온 ‘의미 연구’의 권위자인 그는 괴팅겐, 런던, 하이델베르크, 케임브리지에서 심리학, 신학, 철학을 공부한 후 독일 트리어대학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로 오래 일하면서 실존심리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끌었다.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행복, 건강, 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주요 연구 분야다. 지은 책으로 《삶의 의미에 대한 심리학》이 있고,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www.sinnmacher.eu)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침묵을 배우는 시간》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현명한 이타주의자》 《나무 수업》 《변신》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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