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
2026년 01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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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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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프로야구팀 펭귄스에서 백업으로 뛴 정영우. 은퇴를 앞둔 그의 앞에 전략운영팀장 서나리가 등장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은 실력자답게, 그녀는 펭귄스의 새로운 목표를 과감히 ‘탱킹’으로 선언한다. 서나리의 말에 따르면 펭귄스가 이번 시즌에서 꼴등을 해야만 내년 드래프트에서 유망주 1순위인 정영우의 동생, 정승우를 데려올 수 있는데….
승리를 위해 훈련해 온 선수들, 정신론을 고수하는 노감독, 팀을 사랑하는 팬들까지. 모두가 다른 이유로 탱킹에 반발하거나 동조한다. 목표는 제각각이지만, 그들을 하나로 묶는 건 ‘야구를 향한 뜨거운 진심’이다.
공 하나로 하는 스포츠가 뭐라고 우리의 마음을 이토록 흔드는 것일까. 사실 이 소설은 단순한 ‘야구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안에 담긴 질투와 사랑, 열망과 절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까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는 우리 삶의 이야기로 바뀌어 있다. 어쩌면 이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너는 타고나길 왼손잡이여서 다행이다
아빠는 야구단 단장이 인필드 플라이도 몰라?
왼손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재미를 찾는 게 나빠?
응원 팀을 바꾸다니 그건 말이 안 되죠
지옥 리그
게임의 목적
작가의 말
펭귄스는 정영우와 함께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권에, 아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다. 사람들은 정영우 같은 선수가 아직도 뛴다는 것이 펭귄스의 문제점이라고 말한다.
_14쪽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있다가 아웃되는 것은 야구선수에게 아주 굴욕적인 결과이니까.
상대편 투수한테 완전히, 완전히 제압됐다는 말이니까. 그것이야말로 최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_16쪽
정영우는 타석에 설 때와 비슷한 공포심이 엄습하는 것을 느낀다. 정영우의 삶에는 야구배트와 글러브밖에 없었다. 구단에서 코치 제안을 한다면 완벽하겠지만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선수에게나 보장되는 자리다. 중학교 코치? 저출생 때문에 이제는 야구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었다. 사설 야구 학원? 홈런 한 번 못 쳐본 타자에게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밖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지? 그것은 정영우에게 상상 밖의 영역이다. 사실,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_36쪽
패배하는 팀, 매일매일 지는 팀, 이기면 신기한 팀.
펭귄스는 그런 팀이고, 정영우는 그런 팀의 그저 그런 고참이다.
정영우는 펭귄스에 들어올 때 기뻤다. 애초에 이 야구팀을 사랑했으니까. 하지만 정승우는 그럴 이유가 없다. 형과 함께 뛰는 것이 죽도록 싫을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과 상관없이 말이다.
_46쪽
어쩌면 원래 꿈이란 그런 것일까.
한없이 아름다우나, 결국 나이가 들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면 꿉꿉하고 찬란하고 축축하고 영광스러운 것.
_140쪽
“스포츠란 건 그런 거죠. 좋든 싫든, 사랑하든 미워하든, 우리 팀은 우리 팀이에요.”
_192쪽
“어쩌면 원래 꿈이란 그런 것일까.
한없이 아름다우나, 결국 나이가 들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면
꿉꿉하고 찬란하고 축축하고 영광스러운 것.”
그때의 패배도, 그때의 환호도
모두 우리의 이야기였다.
심너울은 이번 작품에서 SF에서 보여주던 날카로운 상상력 대신, 친숙한 ‘야구’를 통해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화려한 승리가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흔들리더라도, 자신의 것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닮아 있다.
꿈과 사랑을 향한 작지만 단단한 위로
정영우는 늘 뒤에 서 있는 인물이지만, 그가 힘내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 특히 동생 때문이다. 더욱 값진 것들을 위해 누군가는 돈을 포기하고 누군가는 커리어를 포기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를 넘어 가족과 우정, 개인과 팀의 미래까지 담아낸다.
마지막 이닝까지 이어지는 갈등과 선택
이 소설에는 흔들리고, 망설이고,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돋보인다. 우리가 야구 경기에 몰입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들의 갈등과 선택에는 서로를 붙잡아 주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 모습은 특별하지 않기에 더 현실적이고 우리와 겹쳐 보인다. 경기장의 긴장감과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민은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9회 말 2아웃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패배가 쌓인 팀, 빛나지 않는 선수,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팬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간절한 마음. 이 작품은 바로 그 마음을 향한 헌사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야구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패배와 실수, 열망과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에게는 다음 날이 있다. 가을이 끝나고 야구가 계속되듯, 그들의 이야기도 내일을 향해 이어진다.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는 야구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담아낸 소설이다. 실패하더라도 버티는 사람들, 서로를 부둥켜안아 주는 따뜻함, 그리고 오늘의 패배를 견디며 내일을 맞이하는 용기까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내일이 덜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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