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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숲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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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1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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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6.92MB)   |  약 17.6만 자
ISBN 979119436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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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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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야생성을 찾아서

1장 유산
2장 추위
3장 추적
4장 사랑
5장 조상
6장 공포
7장 연결
8장 놀이

맺음말 치유하는 야생
야생의 언어 배우기: 혼자서 추적 훈련을 시작하는 방법
감사의 말
주석
표지에 대하여

나는 하루에 16시간까지 영상을 편집하느라 집 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 손은 부드러웠고, 심장은 연약했으며, 미소는 빛을 잃었다. 내 안의 야생동물은 출구를 가리킬 빛 한 줄기 없는 내면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 길든 모습은 일종의 죽음처럼 느껴졌다. 나 이전에 살았던 인류에 대한 모독이자 내가 물려받은 야생성에 대한 모독 같았다. 내 ‘바다와 숲의 영혼’에 대한 부정이었다.
_p.18 야생성을 찾아서 중에서

두려워하고만 있을 시간이 없었다. 나는 싸워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문어는 너무 강했다. 그래서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가까스로 긴장을 풀고 근육에서 힘을 뺐다. 30초 정도가 지나자 문어는 나를 놓아주었다. 아마도 몸부림치지 않는 내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_p.40 유산 중에서

작업실과 편집실의 무거운 공기에서 잠시 벗어나 한숨 돌리던 바로 그 순간, 나는 균형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미친듯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멀리 가서 다음 일로 넘어가려는 끊임없는 욕구가, 수많은 현대인을 휩쓰는 그 욕구가 나를 휩쓸어 나 자신과는 점점 더 먼 곳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나는 나 스스로에게서 인간 존재에 필수적인 무언가, 즉 나와 당신의 유산인 야생성을 빼앗고 있는 셈이었다.
_p.52 유산 중에서

작은 불 옆에 앉은 내 주변에서 사냥꾼 세 명이 잠들었고, 거대한 기린 사체가 옆에 놓여 있었다. 흔들리는 모닥불 너머 어둠 속에서 하이에나들이 울고 으르렁거리는 소리, 표범이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인류와 인류의 먼 조상들은 처음부터, 200만 년 전부터 수렵채집인으로 살아왔다. 나는 그 위대한 노력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광경을 목도한 것이다. 다음 날, 마을에 가서 사람들이 노래하며 기린 사냥의 성공을 축하하는 가운데 밤새 춤을 추었다. 늘 거리낌 없이 베풀던 산족 사람들은 가장 오래된 시간으로부터 내려온 수렵과 채집의 영혼을 마지막으로 엿보게 해주었다.
_p.74 추위 중에서

수달이 내 발을 스치고 지나가자 감전된 듯 온몸이 짜릿했다. 움직이지 않는 나에게 호기심이 생긴 듯, 수달은 헤엄쳐서 정면으로 다가왔다. 마침내 나는 수달의 얼굴을 완전히 볼 수 있었다. 활기차고 표정이 풍부한 눈, 매끈한 머리 위에 둥근 귀, 길고 하얀 수염이 달린 입. 수달의 다음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더 가까이 다가와 눈을 들여다보며 섬세한 앞발로 내 얼굴을 쓰다듬은 것이다. 온갖 뒤섞인 감정이 나를 휩쓸었다. 사랑, 감사, 약간의 혼란. 눈물이 차올랐고 머릿속은 질문으로 가득 찼다.
_p.83 추위 중에서

종이보다 부드러운 물질로 만들어진 생명체가 작은 것에 그토록 가혹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번성하는 것일까? 바다에는 바위를 때리는 거대한 파도가 치고, 온도가 심하게 요동치며, 포식자는 넘쳐난다. 불과 일주일간 다리 긴 은빛 파리를 추적했을 뿐인데, 그 안에서 웅장함과 마법 같은 생명력을 엿볼 수 있었다.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파리와 사랑에 빠졌다.
_p.183 사랑 중에서

문어가 씹은 해초 조각은 냄새와 탄력 있는 질감이 문어 살과 비슷했다. 상어처럼 시야가 좁아 후각, 미각, 촉각에 의존하는 포식자에게 혼란을 주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었다. 연체동물이 도구를 쓰다니, 게다가 그 도구가 해초라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문어가 해초를 몸에 둘러 약한 몸을 감싸는 일종의 갑옷을 만드는 건 이미 확인되었다. 하지만 내 추측이 옳다면 그날의 광경은 훨씬 더 놀라운 것이었다. 정말 정교한 속임수가 아닌가!
_p.221 조상 중에서

⟨나의 문어 선생님⟩은 가장 긍정적인 상상도 훌쩍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의 사람과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도 많은 관객을 동원한 적은 없었는데, 갑자기 우리의 작은 영화가 거의 200개국에서 개봉되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언론 매체들이 열렬하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수상 소식과 관련된 소문이 돌았다. 나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경험하던 그때, ‘정말 끔찍한 기분’이 찾아왔다.
_p.258 공포 중에서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인간은 대부분의 기간을 현대의 산족 수렵채집인들과 비슷한 사회에서 살았다. 이런 평등한 공동체에서는 모든 사람이 거의 동등한 존재다. 산족에서 가장 뛰어난 추적자나 사냥꾼에게 상을 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특정 개인을 치켜세우고 찬사를 보내는 것은 인류의 본성에 반하는 일로 여겨진다. 아무튼 그건 나의 본성에는 확실히 반하는 일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어린 시절 바닷가를 헤매며 보물을 찾을 때였다. 그때 나는 야생 세계의 보호막 속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하고 보호받는다고 느꼈다. 어른이 되어 상처받았을 때도 바다숲으로 돌아왔다.
_p.259 공포 중에서

얕은 물에 대형 포식동물이 그렇게나 많다니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포식자가 있다는 건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신호니까. 하지만 왜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일까? 추적의 감각이 예전처럼 날카로워지기 시작했을 때라 느낌이 왔다. 처음에는 상어들이 다른 동물의 미세한 전기신호를 감지하는 전기 수용체를 이용해 그 지역에서 사냥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몸을 따라 길게 흐르는 수용체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일종의 압력 지도를 만들어내어 상어를 뛰어난 사냥꾼으로 만들어준다. 눈을 사용하지 않고 ‘보는’ 이 능력을 ‘비접촉 촉각’이라고 부른다.
_p.281 연결 중에서

해양생물학자 실비아 얼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바다에 있는데 상어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게 더 두려운 일이다.” 건강한 바다를 위해서는 상어가 필요하다. 상어는 먹잇감이 되는 동물의 힘과 활력을 유지해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어의 부재가 인간에게 더 위험한 일이지만, 지금 상어와 가오리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이들을 포함하는 판새아강의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_p.286 연결 중에서

천천히, 조금씩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너그럽게 굴자. 당신의 환경과 생활 방식에 맞게 추적 훈련을 조정해서 간단하고 실행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라. 시간을 두고 꾸준히 유지하면서 당신을 성장시킬 일상의 습관으로 삼아라. 인간의 첫 번째 언어인 야생을 말하는 법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이 당신을 성장시키고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을 둘러싼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당신의 삶은 살아 있는 행성에 엮인 필연의 실과 같다.
_p.397 야생의 언어 배우기: 혼자서 추적 훈련을 시작하는 방법 중에서

자연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시 돌이켜보는 여정

4미터 거대 악어가 사는 어둠 속 굴로 들어가는 순간, 크레이그 포스터는 모든 원초적 본능이 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을 느꼈다.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 흙탕물로 뒤덮인 좁은 수중 통로는 코앞도 보이지 않았다. "위험! 뒤로 돌아!" 머릿속에 경보가 울리지만, 그는 계속 헤엄쳐 들어갔다. 이것은 다시없을 기회였다. 야생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바다와 숲의 영혼⟫은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 크레이그 포스터가 20년간의 자연 탐험을 통해 발견한 인간 본성의 비밀과 회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 영혼에 숨겨진 야생성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책은 현대인이 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제시한다. 책의 원제에 쓰인 단어 'Amphibious'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는 존재를 뜻한다. 저자는 자연과 도시, 야생성과 문명 사이에 서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탐구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인공조명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우리 DNA는 여전히 20만 년 전 야생에서 살던 그대로다. 그렇게 자연과 단절되며 우리 인간은 자연을 두려운 존재로만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을 두렵게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허덕이고 본성이 억눌린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자라났지만 자연과 멀어지며 결국 자연에 두려움을 느낀 일화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15세 때 저자는 거대한 문어에게 붙잡혀 물속 깊은 곳으로 끌려갔다. 팔뚝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격렬한 경험이었지만, 그는 다시 물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야생으로의 귀환. 백상아리, 뱀상어, 나일악어...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포식자들과 헤엄치며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갔다. 아버지와 함께 잠수하던 어느 날, 모랫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커다란 접시 크기의 생명체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만져보고 싶었다.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흘러들었다. 전기가오리였다. 220볼트의 충격. 저자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며, 그 동물에게 다시 가까이 가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고 자신의 취약성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몇 년 후 재규어 앞에서는 죽음을 직감했다. 꼬리가 나뭇가지에 낀 재규어가 쉭쉭거리며 으르렁댔다. 거리는 불과 몇 센티미터. 재규어는 사냥감의 머리통을 바로 물어 으스러뜨린다. 그는 공포에 휩싸였지만 죽은 듯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자연은 두렵다. 전기가오리, 거대한 문어, 4미터 악어, 재규어, 백상아리 등 야생은 우리를 손쉽게 죽일 수 있다. 이것이 현대인이 자연을 떠난 이유다. 하지만 취약성을 받아들이면, 연결이 시작된다.

악어 굴 속에서, 재규어 앞에서 그가 배운 것은 싸우지 않는 것이었다. 긴장을 풀자 동물들은 그를 놓아주었다. 15세 때 문어에게 팔을 잡혀 깊은 굴로 끌려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몸부림치지 않고 긴장을 풀자 30초 만에 문어는 그를 놓아주었다.

저자는 1년간 매일 영하의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연과 정신적, 영혼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에서 사는 모든 생명체와 연결되는 깊은 원초적 연결이었다. 어느 날 아침, 마법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영하의 물속에서 추위에 몸을 맡긴 채 가만히 떠 있는데, 아프리카민발톱수달이 뒤에서 다가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수줍은 동물로 알려진 야생 수달이었다. 저자는 몸을 돌리지 않고 엎드린 자세로 가만히 떠서 곁눈질로 지켜보았다. 동물은 보통 무기로 인식되는 다른 동물의 입, 손, 발톱에서 멀리 있어야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달이 그의 발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감전된 듯 온몸이 짜릿했다고 말한다. 움직이지 않는 그에게 호기심이 생긴 듯, 수달은 헤엄쳐서 정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수달이 더 가까이 다가와 눈을 들여다보며 섬세한 앞발로 그의 얼굴을 쓰다듬은 것이다. 저자는 "온갖 뒤섞인 감정이 나를 휩쓸었다. 사랑, 감사, 약간의 혼란. 눈물이 차올랐다"라고 수달과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을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동물과 인간 사이에 깊은 유대감이라도 생긴 것일까? 저자는 굳이 설명을 찾지 않고 수수께끼를 그대로 남겨두기로 마음먹었다. 수달은 환희에 빠진 그가 물 밖으로 나가 바위 위에 누웠을 때도 해안 가까이에서 높은 소리로 울며 돌아오라고 손짓했다. 아마도 함께 조개 사냥을 하자는 것 같았다. 역사적으로 돌고래, 범고래를 포함해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냥한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로 방글라데시에는 지금도 수달을 데리고 사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야생과의 진정한 연결이다. 1년간 자연 그대로인 아프리카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가며 추위를 견디고, 야생과 '같은 온도'가 되었을 때, 가장 수줍은 동물조차 먼저 다가왔다. 위협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고, 그저 존재할 때 야생은 우리를 받아들인다. 취약성을 받아들였을 때 두려움이 연결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치열하게 자연 속에서 존재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20년간 치열하게 자연에서 존재했던 여정을 남긴 흔적이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그저 자연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닌, 자연으로부터 치유 받은 기록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집이 전소되는 비극을 경험한다. 화염이 집 전체를 삼켰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집한 소중한 추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입고 있던 반바지와 티셔츠만 남았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자연이었다. 매일 아침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그는 모든 생명체와 조상들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연결을 느끼고 치유될 수 있었다.

현대인은 자연과의 단절로 우울, 불안, 번아웃에 시달린다. 그 뿌리에는 야생성의 상실이 있다. 우리 뇌는 초원을 달리고, 동물을 추적하고, 별을 보며 잠들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형광등 아래 사무실에 갇혀 스크린을 들여다보며 인공적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저자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단절에서 벗어나 자연과 연결되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책 말미에 수록된 추적 훈련 방법은 도시에서도 우리의 본성에 숨겨진 야생 감각을 깨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록으로 들어간 추적 일지를 살펴보며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 숨쉬는 야생성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해보자. 야생성은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일깨울 수 있다.

인물정보

저자(글) 크레이그 포스터

오스카상과 BAFTA상을 수상한 영화 제작자이자 작가, 그리고 열렬한 자연주의자이자 해양 탐험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으로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2021년)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국제 영화상을 수상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서부에 위치한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바닷속을 누비며 자랐다. 도시에서 열정적인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던 크레이그는 우울증과 번아웃에 빠지게 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의 자연 속에서 회복하게 된 그는 자연과의 연결을 되살리고, 생태계 보전을 장려하기 위해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해 나미비아까지 뻗어나간 바다숲에서 일 년에 365번 잠수하기로 맹세했다. 그렇게 실천에 옮기던 중에 크레이그는 운명처럼 문어 선생님과 만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문어 선생님과 365일 동안 지내며 겪은 경험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제작하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을 잊지 않고 보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동물 보존 지원 재단 세이브아워시즈에서 바다숲 생물 1,001가지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다 보전 단체 시체인지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로 활동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다수의 새로운 바다동물 종을 발견한 바 있으며, 그가 발견한 동물 중 새우의 일종인 헤테로미시스 포스테리(Heteromysis Fosteri)는 그의 이름을 본따 명명되었다.

번역 석혜미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영어권 정규과정을 수료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죽음의 역사⟫, ⟪죽음의 심리학⟫, ⟪액트 빅 씽크 스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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