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2: 오스의 왕
2026년 0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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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33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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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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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마을 오스. 끔찍한 진실을 절벽 아래로 떠민 형제의 삶은 그저 평온하다. 돈과 명예, 사랑까지 모두 손에 쥐고 완벽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인근 지역 개발로 마을이 고립 위기에 놓이자 형제의 왕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한편, 지역 보안관은 형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새로운 수사 기법이 도입되며 과거 사건들이 다시 조명되자, 오래 감추어둔 형제의 비밀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18쪽
누구든 살인자가 될 수 있나? 아니면 일부 사람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막아주는 정신적 퓨즈나 도덕적 퓨즈 같은 게 있나? 정당방위나 분노 살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점잖은 사람, 이를테면 벤트 할렌 같은 사람이 단순히 자신의 삶이 조금 더 풍족하고 편안해진다는 이유만으로 냉혹하게 타인을 죽이게 만들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39쪽
내가 마침내 칼을 미워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때였던가? 아니면 그보다 나중에, 그러니까 칼이 빌룸센에게서 돈을 빌리면서 우리 왕국의 내 지분을 담보로 내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였던가? 아니, 심지어 그때도 칼을 미워할 수 없었던가? 어린 시절의 그 미안함과 죄책감이 여전히 너무 컸던가?
155쪽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신관 계획을 취소해?”
“이미 너무 늦었어. 계약이 다 체결됐으니, 이렇게 공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취소한다면 우린 끝이야.”
“그럼?”
“그래서 형이 신청해놓은 대출을 생각해봤어.”
그렇겠지. 그렇겠지. 또 같은 일의 반복이었다. 칼이 일을 망치면 형이 나타나서 구해줄 수밖에 없다는 패턴.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나도 이젠 지쳤다.
280쪽
나는 주차장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전에 무릎으로 주저앉아 쿠르트 올센에게 체포당한 자리와 대략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무릎을 꿇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거 현실인가? 어떤 악마가 날 이런 식으로 가지고 놀면서 즐거워하는 거지? 이건 틀림없이 처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일곱 명을 살해한 죄에 대한 처벌.
400쪽
“내가 생각을 좀 해봤어.” 칼이 말했다. “아빠는 나한테 한 짓을 왜 형한테는 안 했을까? 형이 장남이었으니까, 나보다 먼저 그 나이가 됐잖아.”
“네가 엄마를 많이 닮았으니까.” 내가 말했다. “아빠가 엄마랑 사랑에 빠졌을 때의 엄마랑 닮았어.”
“멍청이. 아빠가 항상 형을 조금 무서워했기 때문이야. 자기가 형을 건드리면, 형이 열 살을 갓 넘긴 나이라 해도 자기를 죽여버릴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거지. 형한테서 파렴치한 살인자의 모습을 본 거야, 로위. 그런데 그거 알아? 아빠가 옳았어.”
★리버튼상 파이널리스트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커커스리뷰〉 최고의 스릴러
★〈USA 투데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굿리즈〉 올해 가장 기대되는 스릴러
“여기는 우리만의 왕국이야.
우리가 이 쓰레기 더미의 왕이 되는 거야.”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 일곱 건의 살인을 저질렀지만, 형 로위와 동생 칼의 삶은 그저 순조롭다. 동생의 야심작인 거대한 호텔이 지어진 지 팔 년이 지났다. 호텔은 대성하여 확장을 고려중이며, 형은 그 근방에 거대한 놀이공원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마을을 우회하는 터널 설계가 논의되며 형제의 왕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편, 지역 보안관은 여전히 형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새로운 수사 기법이 도입되며 과거 사건들이 새롭게 주목받자, 형제의 어두운 비밀도 점점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의 영락도, 형제의 몰락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진 그때, 형은 언제나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기로 한다. 끔찍한 사건을 우연한 사고로 위장하는 건 이제 너무 쉬운 일이니까.
“살해한 사람 일곱.
그 일곱의 목숨이 내 양심에 얹혀 있었다.
여기서 멈출 수 있기를 바랐는데.”
_본문에서
고립된 마을, 비밀을 숨긴 형제…
선을 위한 악 vs. 악을 위한 선
도덕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다룬 걸작 스릴러
《킹덤 Ⅱ: 오스의 왕》은 주민이 천 명 남짓한 작은 마을 ‘오스’를 배경으로, 지리적·심리적 고립이 만들어내는 극도의 긴장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선을 위한 악’과 ‘악을 위한 선’이 충돌하며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를 덮기 위해 더 큰 죄를 저지르는 형제의 선택은 한층 더 치밀하고 잔혹해진다. 제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 범죄자를 화자로 내세워 독자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노련한 설정, 이야기 곳곳에 단서를 배치하고 회수하는 정교한 구성은 스릴러 제왕으로서 요 네스뵈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에 더해, 작품은 ‘이성과 본성이 부딪힐 때 인간은 무엇을 선택하는가’라는 도덕적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질투와 죄책감, 절망으로 얼룩진 인간의 얼굴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담아내며, 스릴러의 쾌감을 넘어 휴먼 드라마로서 깊고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북유럽 스릴러의 제왕
요 네스뵈가 다시 쓰는 카인과 아벨 신화!
요 네스뵈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이라는 원형적 관념의 유효성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하던 로위의 마음에서는 “가족은 그 어떤 가치보다 항상 우선하는가”라는 의심의 씨앗이 자라난다. 인물을 고립시키는 폐쇄적인 산악 지대, 원죄처럼 대물림되는 폭력, 끝내 서로를 겨누는 형제의 구도는 인류 최초의 형제 살해 신화를 자연스럽게 환기한다. 형 로위의 중간이름 ‘칼빈’과 동생 칼의 중간이름 ‘아벨’에서 명백히 드러나듯, 작품 전반에는 창세기의 ‘카인과 아벨’ 은유가 깊게 스며 있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 파멸로 향하게 될 때, 21세기의 칼과 아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요 네스뵈의 손에서 다시 쓰인 신화가 어떤 결말에 도달할지 기대해도 좋다.
인물정보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인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지만,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이후 3년의 군복무를 마친 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그들을 기억하는 팬이 생겼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가던 어느 날, 돌연 모든 일을 중단하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가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하며 단번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스노우맨》 《목마름》 《블러드문》 등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13권째 이어오고 있으며,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60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이외에도 《아들》 《맥베스》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등을 발표했다. 2013년 노르웨이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받았으며,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 2016년 리버튼 공로상, 2019년 리버튼상을 수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킹덤》 《우리 패거리》 《샤일록 작전》 《푸줏간 소년》 《고양이에 대하여》 《니클의 소년들》 《스토너》 《그들》 《19호실로 가다》 《분노의 포도》 《우아한 연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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