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기원
2026년 01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6년 01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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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2400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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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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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교통사고 이후 눈물이 사라진 남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성격이 확 바뀐 정년퇴직자, 남들이 자기 머리를 해킹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여인, 먹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청소년, 기억을 잃어가며 점차 세상과 멀어지는 노인 등 다양한 감정과 마음의 병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그는 환자들의 고통을 차갑게 묘사하지도 부풀려 과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문학적 서정과 과학적 통찰이 절묘하게 합쳐진 방식으로 ‘인간 감정의 속살’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이 책의 백미는 과학과 임상 경험이 하나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저자는 자신이 개발한 최첨단 기술로 뇌세포의 메커니즘을 상세히 밝혀내며, 감정이 어떻게 신경회로에서 생성되고 어떤 경로를 거쳐 성격과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항상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혼재한다. 저자는 과학만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모두 설명할 수 없으며 상상력과 공감이 감정을 이해하는 또 다른 통로임을 강조한다.
《감정의 기원》을 읽다 보면 감정이란 단순한 ‘느낌’이나 ‘기분’이 아니라 진화의 흔적이자 삶의 기억이며 뇌의 회로이자 이야기의 집합체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왜 슬퍼하고 불안해하며 때때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존재인지에 대한 답이 이 책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현대 신경과학과 정신의학을 이끄는 세계적 학자가 쓴 이 책은 뇌와 감정의 관계에 관한 새로운 탐구이자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시 묻는 성찰이기도 하다.
제1장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남자
세상은 의사에게 희망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뇌의 음악을 비추는 빛
미래를 잃어버린다는 것
마음에 도전하는 과학
우리는 왜 불안한가?
눈물, 인류의 오랜 비밀
머릿속 희망의 경제학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것
절망의 과학에서 희망의 과학으로
제2장 어느 정년퇴직자의 변신
예순일곱, 자원입대를 신청하다
억압, 각성 그리고 분출
조증의 신경학적 메커니즘
밝음 속에서 빛나는 어둠
제3장 외향인 그 여자, 내향인 그 남자
200밀리초의 영원한 침묵
절망에 선택권이 생겼을 때
내향인의 뇌와 외향인의 뇌
죽음을 막는 것들
타인이 지옥일 때
양육과 사회성
흥분 세포와 억제 세포 사이에서
연결은 강하다
뇌의 존재 방식들
능수버들 실크
환자와 의사의 전투
히잡 쓴 소녀의 비밀
제4장 상처가 건네는 이야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방어기제와 감정전이
사람은 왜 자신을 해치는가?
자해가 드러내는 신호
복수와 보상 그리고 위안의 의식
제5장 그들이 내 머리를 해킹해요
갑자기 사람들이 이상해졌다
벽 너머의 정보 뱀파이어
‘이 의사는 말이 통하는군’
망상과 환각
샴페인 뇌
현실은 진짜가 아니라 다수의 믿음이다
뇌 속 통찰력의 어두운 비밀
제6장 많이 먹거나 많이 굶거나
진료실 안 제3의 존재
먹기를 거부하는 내면의 폭군
거식증과 폭식증의 교집합
환자가 사라졌다
섭식장애와 자아의 생물학적 관계
실험과 현실의 차이
그저 먹지 않기로 선택하다
원초적 욕구에 대항한다는 것
제7장 우리는 시작한 곳에서 종말을 맞는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의 의미
세상에 입을 닫은 노인
삶에 아무런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없다
노인이 내뱉은 마지막 한마디
기억과 감정의 신경과학
아주 길었을 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찾는 것
에필로그_ 과학이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
천이 해지면 숨어 있던 기둥 실이 드러나듯이(혹은 DNA 일부가 변이하면 손상된 유전자의 본래 기능을 추론할 수 있듯이), 망가진 마음은 망가지지 않은 마음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은 환자들의 훨씬 더 깜깜하고 복잡한 속마음이 어떻게 건강한 사람의 감춰진 심적 경험과 내담자를 관찰하는 정신과 의사의 내적 경험을 드러내는지를 잘 보여준다.
_프롤로그, p.13
이 기술이 있으면 마치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로부터 음악을 이끌어내듯 멀리서 조명을 켜 복잡한 생명 기능들을 바삐 수행 중인 동물의 신경세포에 전기신호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 감지, 인식, 행동 등의 뇌 기능이 음악이라면, 뇌세포는 100만 분의 10미터 크기에 그 수는 (포유류의 경우) 수백만 내지 수십억에 달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신경회로의 활성을 지휘하고 자연계의 음악을 울려 퍼뜨린다. 여러 종류의 뇌세포 하나하나로부터 기원해 형태와 기능을 갖추게 된 어느 동물이 그 설계에 따라 연주하는 음악을 말이다.
_제1장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남자, p.53
조증은 가볍게 여겨서도 낭만적으로 미화해서도 안 된다. 조증은 환자가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전염시켜 잠시나마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등 흥미로운 정신 상태임이 분명하지만 그만큼 또 파괴적인 병이다. 양극성장애 소인이 있는 취약한 상태의 사람들에게는 흔히 조증이 위협요인 하나 없이 발현하고 어느 모로도 유용하지 않다. 대신 이런 조증은 예측 불가능한 데다 종종 정신병과 사고 과정의 붕괴를 동반하고 자살에 이르기도 하는 우울증과 사망까지 초래한다.
_제2장 어느 정년퇴작자의 변신, p.103
대부분 약이 효과 없는 경계성격장애는 버려지는 것에 대한 광적인 두려움, 극단적인 기분 변화, 피할 수 없는 공허함, 사람 많은 곳에서 보이는 기행, 병적인 환각 등 서로 무관해 보이는 증상들이 뒤섞여 나타나곤 한다. 경계성격장애 환자는 다른 어느 정신질환 환자들보다 자주 자살을 시도한다. 맨살을 일부러 긋는 것처럼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 행동에서 큰 심리적 보상을 얻는 것 또한 경계성격장애의 특징인데, 심하면 집착 수준으로 자해에 매달린다. 제대로 이해하는 전문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현상이지만 자해는 빈도가 흔하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 인류에 대해 무언가 반드시 시사하는 점이 있다.
_제4장 상처가 건네는 이야기, p.190
일생일대 동맹이자 라이벌인 거식증과 폭식증은 애증의 관계라, 병증과 속임수와 보상을 무기로 휘두르며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그 어느 정신과 질환보다도 의학과 과학의 손이 닿지 않는 먼 영역에 자리하고 있다.
_제6장 많이 먹거나 많이 굶거나, p.278
마음의 실 가닥이 한 올 한 올 풀리고 두텁던 신경섬유다발이 갈라지고 부서진다. 그렇게 기억과 의지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다. 얇은 회색 천에 싸인 아기는 다시 추위에 노출된다. 혼란스러운 어둠 속에는 선들선들하는 흔들림만 존재한다. 그러다 마른 가지가 힘없이 꺾이면서 돌연 균형이 깨진다. 아기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깜깜한 밤으로 떨어진다. 뭐라도 붙들려고 필사적으로 두 팔을 휘저으면서.
_제7장 우리는 시작한 곳에서 종말을 맞는다, p.346
과학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대중이 나누는 대화”다. 과학자는 허공에 대고 데이터를 외치는 은둔자도, 드라이브에 비트 데이터를 채우는 자동화 기계도 아니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소망하는 방식으로 소통되는 진리만이 우리에게 유의미할 것이다. 과학 연구의 의미는 과학자가 상상하고 과학자의 목소리가 향하는 인간 동반자로부터 생겨난다. 여기에는 이런 대화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
_에필로그, p.354
“최첨단 신경과학 이야기를 반짝이는 산문으로 빚어낸다.”
_닐 슈빈,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광유전학’의 대부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역작!
과학의 엄밀한 탐구와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절묘하게 교차한다!
★★★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레프코위츠 추천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마이브리트 모세르 추천
★★★ 《정리하는 뇌》 대니얼 레비틴 추천
★★★ 《네이처》, 《사이언스》,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극찬
★★★ 2025년 아산의학상 수상자
인물정보
매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과학자.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와 정신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대학교 학부 과정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와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정신의학및신경과학협회가 인증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 유명하며 뇌 연구에 끼친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교토상, 2020년 하이네켄상, 2025년 아산의학상 등 수십 개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연구는 세계적으로 1만 회 이상 인용되며 생명 시스템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후학 양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그의 가르침을 받은 한국인 학자로는 정광훈 MIT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김성연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상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기분장애와 자폐증 환자의 치유를 돕고 있다.
《감정의 기원》은 그의 첫 책으로 의사이자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열정과 고민, 뇌와 감정의 관계에 대한 획기적인 탐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하나로 엮어진 작품이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과학 및 의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도파민형 인간》, 《호르몬 혁명》, 《효소》, 《다윈에서 데리다까지》, 《게놈 오디세이》, 《나이듦에 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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