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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

현택수 지음
낭독자 진병현
빠리까페

2026년 01월 01일 출간

총 시간
1시간 19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91.00MB)
ISBN 979112423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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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 총 1회
1회. 책 전체 내용

79분 91.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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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뢰가 붕괴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정치도, 언론도, 전문가도, 심지어 가까운 인간관계조차 더 이상 쉽게 믿기 어렵다고 느끼는 시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은 여전히 무언가를 믿으며 살아간다. 문제는 신뢰가 사라졌는가가 아니라, 신뢰의 대상과 방식이 바뀌었는가에 있다.

『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는 인간이 왜 신뢰를 필요로 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붕괴되는지, 그리고 우리는 과연 누구를 믿게 되는지를 사회심리학적 시선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신뢰를 도덕적 미덕이나 개인의 성향으로 환원하지 않고, 불확실성과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세계를 견디기 위해 만들어낸 사회적 장치로 바라본다.

저자는 신뢰가 가장 강해지는 순간은 정보가 충분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정보가 부족하고 선택의 부담이 클 때임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제도보다 얼굴을 믿고, 데이터보다 이야기와 태도를 신뢰하며, 객관적 사실보다 ‘우리’라는 감각에 이끌린다. 이 과정에서 신뢰는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감정, 관계, 권위, 상징을 통해 구축된다.

이 책은 전문가 신뢰의 위기, 집단 내부의 맹목적 신뢰, 배신과 침묵이 남기는 상처, 그리고 불신이 어떻게 사회 전체로 전염되는지를 차분하게 분석한다. 동시에 완전한 신뢰도, 완전한 불신도 아닌 상태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처방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왜 믿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지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오늘날 신뢰를 다시 사유할 수 있는 지적 토대를 제공한다
프롤로그


1부 인간은 왜 믿고 싶어 하는가

1장 처음 만난 사람을 믿어버리는 이유
2장 불확실성 앞에서 인간은 왜 타인을 찾는가
3장 거짓말을 알면서도 믿어주는 심리
4장 신뢰는 어떻게 ‘감정’이 되는가


2부 우리는 언제 타인을 믿는가

5장 위기 속에서 신뢰는 갑자기 태어난다
6장 약자가 강자를 믿게 되는 메커니즘
7장 숫자와 제도는 왜 신뢰를 대체하지 못하는가
8장 반복된 만남이 신뢰를 만든다는 착각

3부 우리는 누구를 믿는가

9장 낯선 사람보다 같은 편을 믿는 이유
10장 말보다 표정을 믿는 인간
11장 전문가라는 이름이 주는 환상
12장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신뢰를 얻는다

4부 신뢰는 왜 무너지는가

13장 한 번의 거짓말이 모든 것을 바꿀 때
14장 배신보다 더 큰 상처, 침묵
15장 불신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16장 가까운 사람에게 더 분노하는 이유

5부 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는 가능한가

17장 신뢰는 회복될 수 있는가
18장 완전한 신뢰는 위험하다
19장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20장 신뢰 없이도 사회는 작동할 수 있을까

에필로그

우리는 왜 이렇게 불신하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쉽게 믿어버리는가. 왜 어떤 사람의 말은 근거 없이 수용하고, 어떤 진실한 설명은 끝내 의심하는가. 왜 낯선 타인보다 같은 편의 거짓말을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가. 이 질문들은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심리의 문제이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이다.

신뢰는 흔히 덕목이나 성품으로 설명된다. 누군가는 믿을 만한 사람이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신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지 않는다. 상황을 믿고, 맥락을 믿고, 자신이 보고 싶은 이야기를 믿는다. 다시 말해 우리는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성한 이야기 속의 사람을 믿는다.

『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는 신뢰의 위기를 한탄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묻는다. 우리가 말하는 ‘불신의 시대’란 과연 신뢰가 사라진 사회인가, 아니면 신뢰의 구조가 변형된 사회인가.

이 책은 신뢰를 개인의 도덕성이나 낙관적 성향으로 설명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불확실성과 위험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타인과 세계를 견뎌내는지를 분석한다. 신뢰는 합리적 계산의 결과라기보다,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인간의 불가피한 선택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사람들이 왜 제도보다 사람을 믿고, 사실보다 태도를 신뢰하며, 객관적 증거보다 집단적 정체성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지를 사회심리학적·사회이론적 논의를 통해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 불신, 음모론, 내부자 신뢰와 외부자 배제, 배신이 남기는 도덕적 분노의 구조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이 책은 신뢰를 회복하자는 도덕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완전한 신뢰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정한 불신이 왜 사회에 필요할 수 있는지를 동시에 성찰한다. 신뢰와 불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대신, 그 사이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불신의 사회에서 신뢰를 말하다』는 오늘날 정치, 조직, 인간관계, 미디어 환경에서 신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믿지 못하는 시대에, 믿음 그 자체를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보기 드문 사회심리학적 성찰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프랑스 Paris 8 대학 사회학 석사
프랑스 Paris 4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방문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저서, 역서로서 100여 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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