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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베이킹

딴딴 시리즈 5
송은정 지음
낭독자 차영희
인디고(글담)

2025년 12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6월 07일 출간

총 시간
2시간 36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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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142.00MB)
ISBN 97911593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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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베이킹 총 1회
1회. 비건 베이킹

156분 142.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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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구를 구할 수는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지키고 싶어서

‘딴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비건 베이킹: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빵을 굽자』가 출간되었다.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를 통해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프리랜서 작가이자 일상을 정성 들여 가꾸는 생활인으로 사는 단단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송은정 작가. 이번 책은 그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로부터 시작된 애호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에세이다. 건강원 앞에 버려진 유기묘 옹심이를 만나고 가족이 되어 함께 살게 되면서 이전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크기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자연스레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새벽 6시마다 혼밥하는 자신의 옆을 지키라며 투정을 부리고,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채 자신의 약점을 낱낱이 드러내며 코를 고는 고양이는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매일 귀여움을 갱신한다. 아마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라면 자기 자신도 몰랐던 거대한 사랑의 펌프가 내면에 굳게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랑은 저마다 다른 형태로 다르게 존재한다. 내 사랑은 비건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발현됐다. _ < │아침의 햇 쿠키

│ 지구를 구할 수는 없지만 > 중에서



반려묘 옹심이만큼 사랑하는 ‘빵 생활’도 달라졌다. 책에는 자신에게 맞는 삶의 테두리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비건 베이킹은 자연의 재료가 내뿜는 생생한 기운을,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쁨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 낸 따끈한 빵이 주는 충만감을 안겨주었다.



육식에 가려졌던 식물성 식재료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나의 지구어 사전도 분주해졌다. 가로수와 새의 명칭을 외우고 그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보던 뿌듯함을 온갖 종류의 가루와 향신료에서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늘 거기 있었으나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인 존재의 이름을 기억해낼 때마다 나는 함께 살아 있음을 느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고, 함께인 한 그렇게 쉽게 망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때문에 나 아닌 존재를 지우거나 해치는 방식을 유지하는 태도는 더는 내게 유효한 생존법이 아니었다. 나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이전과 다르게 사랑해보기로 했다. _ < 에필로그 _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 중에서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일상의 균형을 잡으며 작은 도전을 하듯 빵을 굽는 날들. 그 속에서 비로소 나의 삶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료와 낯선 방식으로 빵을 구우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기꺼이 사랑하며 살아갈 ‘또 다른’ 미래를 그려보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프로롤그 │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아침의 햇 쿠키│ 지구를 구할 수는 없지만
│계란 대체재│ 사랑을 수호하는 마법사들
│치아바타│ 바쁘게 한가로운
│보늬밤│ 오늘 내게 가장 좋은 것
│망해도 괜찮은 베이킹│ 일단 양말부터 꿰매보세요
│비건 크림│ 너무너무 미운 맛
│키쉬│ 짓는 사람, 파는 사람, 먹는 사람
│통밀빵│ 우리의 홀가분한 얼굴
│두유 요거트│ 요거트를 빌려 드립니다
│포리지│ 일어나 뭐라도 먹어야지
│아침의 빵│ 춥고 긴 밤을 통과해야 할지라도
│빵과 다이어트│ 나의 최우선 과제
│꿈의 부엌│떡국 그릇과 행복의 상관관계
│천연발효종│누구의 것도 아닌 확실한 내 것

에필로그 │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딴딴 +│ 빵 생활에 흥을 돋우는 간단 비건 요리

‘이것 안 돼, 저것 안 돼’라는 엄격한 제약 대신 처음 맛보는 식재료, 새로운 조리법에 시선을 두니 시야가 위로 아래로 시원하게 트였다. 먹을 수 없는 무엇보다 앞으로 먹게 될 무엇을 생각하면 막연함은 사라지고 되레 자유로워졌다. 채식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의 세계였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전환이 근소한 시차로 동시에 이루어진 데는 비건 베이킹의 역할이 컸다.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비건 베이킹은 과학 실험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전 세계 비건 베이커들이 버터, 계란, 치즈 등 동물성 식재료를 대신할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눈에 그들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창조적인 아티스트인 동시에 사랑을 수호하는 괴짜 마법사처럼 보였다. _ 〈│계란 대체재│ 사랑을 수호하는 마법사들〉 중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데, 평범한 치아바타 역시 닿을 수 없는 목표처럼 영영 멀어져 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잔뜩 의기소침해 있거나 분기탱천하여 마카롱 여사님의 영상에 악플을 다는 만행은 저지르지 않았다. 빵 반죽이 풍미를 끌어올리며 장시간 분투하는 사이 나는 나대로 정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치아바타를 굽기까지 나는 바쁘게 한가롭다. 냉장고의 반죽이 휴식하는 동안 뭉친 승모근을 풀거나 눈에 거슬렸던 가스레인지의 묵은 때를 닦으며 시간을 보낸다. 오븐을 켠 뒤에는 빵이 타진 않을까 애태우느라 책의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잊고 다시 읽기를 반복한다. 싱크대에 기대어 앉아 원고 마감과 엄마의 환갑 중 어느 쪽에 더 일정을 할애할 수 있을지를 저울질하던 날에는 치아바타가 무슨 대수인가 싶어 낙담하다가도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빵 익는 냄새에 마음이 금세 풀리고 말았다. _ 〈│치아바타│ 바쁘게 한가로운 〉 중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게 되면 스스로에게 믿음이 생긴다던, 자신과 가족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하던 마리아 씨의 단단한 목소리를 마음의 나침반처럼 삼고 있다. 시간이 흘러 엄마도 나도 할머니가 되었을 때, 그저 나이가 조금 더 많고 적을 뿐인 할머니 친구가 되었을 때 우리는 무엇에 기대어 살 수 있을까. 각종 영양제와 오늘의 운세, 30평 아파트가 줄 수 없는 그 무엇을 알아내기 위해 일단 앞치마를 당겨 묶는다. 오븐을 켠다. _ 〈│망해도 괜찮은 베이킹│ 일단 양말부터 꿰매보세요 〉 중에서

다가올 미래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자연의 엄중한 경고를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자연이 내어주는 땅과 뿌리에 살며시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들과 함께여서 내 삶도 허기에 빠질 일 없이 무사히 이어지고 있다. 부지런히 먹는 것만으로도 보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황송할 뿐이다. 스위트피의 깍지를 벗기며, 입가의 복숭아물을 손등으로 쓱 훔치며 나도 모르는 새 빚진 무수한 얼굴들을 떠올린다. 실은 떠오를 리 없지만, 그렇지만, 그려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마침내 마주한 얼굴이 내게 무어라 말을 거는지 유심히 들어볼 것이다. _ 〈│키쉬│ 짓는 사람, 파는 사람, 먹는 사람 〉 중에서

늦은 밤 오븐에서 호밀빵을 꺼내며 “이런 게 사랑이지” 하고 콧소리를 내는 빵고모님의 조용한 열정을 나는 아무런 저항 없이 스무스하게 받아들였다. 정식으로 제빵을 배워본 적 없는 홈베이커임을 알게 된 뒤로는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
그의 빵 이력에도 한때는 맛없음의 구간이 존재했을 테고, 일상을 휘젓는 온갖 지겨움 속에서도 맛있음을 향해 나아갔을 애정을 생각하면 영상에 소개된 노하우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밤마다 이불을 덮은 채 업로드된 영상을 역순으로 시청하기를 여러 날. 마침내 내 부엌에서도 쿠프(빵의 반죽 표면에 칼집을 내는 것)를 근사하게 벌린 통밀빵이 완성됐다. 빵을 굽는 동안 입고 있던 셔츠는 물론 이불과 옹심이의 뒤통수에서도 구수한 밀가루 냄새가 풍겼다. _ 〈│통밀빵│우리의 홀가분한 얼굴 〉 중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번 원두를 볶고, 알맞은 그릇과 욕조의 위치를 고집스레 지키려는 마음이 삶을 럭셔리로 이끈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말은 한없이 다정하고 달콤하게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때로 그 조언은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트리는 함정이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때로 시끄럽고 지독히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그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전력을 다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 재미난 이야기, 슬픈 이야기, 지루한 이야기, 돈으로는 사지 못할 값비싼 이야기가 자신 안에 모여 있다. 그러니 내가 시간을 들여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샘물처럼 솟아나는 이야기들을 스프링 노트에 성실히 받아적는 것일 테다.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비밀기지에서 나는 그 일을 하고 싶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그 일을. _ 〈│꿈의 부엌│떡국 그릇과 행복의 상관관계 〉 중에서

빵과 디저트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굽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달큰한 애플파이 한 접시, 오늘 만든 깜빠뉴 한 덩이를 조각조각 잘라 나누는 친절을 홈베이커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배웠다. 이 세상에 나만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면 바로 이것일 테다. _ 〈 에필로그 _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 중에서

보드라운 반죽이 알려준 희망의 모양

반드시 잘 해내지 않아도 괜찮은 것, 타인의 성과를 훔쳐보며 씁쓸한 뒷맛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일이 하나쯤 있다면 인생이 조금은 더 괜찮아질까. 이 책의 저자는 먹고사는 일에서 벗어나 망쳐도 그만, 조금 맛이 없어도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비건 베이킹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이야기한다.



치아바타를 굽기까지 나는 바쁘게 한가롭다. 냉장고의 반죽이 휴식하는 동안 뭉친 승모근을 풀거나 눈에 거슬렸던 가스레인지의 묵은 때를 닦으며 시간을 보낸다. 오븐을 켠 뒤에는 빵이 타진 않을까 애태우느라 책의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잊고 다시 읽기를 반복한다. 싱크대에 기대어 앉아 원고 마감과 엄마의 환갑 중 어느 쪽에 더 일정을 할애할 수 있을지를 저울질하던 날에는 치아바타가 무슨 대수인가 싶어 낙담하다가도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빵 익는 냄새에 마음이 금세 풀리고 말았다. _ <│치아바타│ 바쁘게 한가로운 > 중에서



밀가루의 보드라운 감촉을 손끝으로 느끼며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을 떨쳐내는 동안, 빵 굽기에 알맞게 반죽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어쩔 수 없이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뜨거운 기운이 뿜어나오는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꺼내는 순간의 뿌듯함을 느끼는 동안 자신을 지탱을 해준 사사로운 것들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는 빵을 만들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 말고도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준 반려묘 옹심이, 계절과 나란히 걷는 기쁨을 알려준 산책, 재철 재료를 맛보는 만족감을 안겨준 채식, 언젠가 살고 싶은 공간을 꿈꾸게 해준 부엌 같은 일상 곳곳에 세워둔 사랑스러운 삶의 기둥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별안간 마음이 뜨거워질 때마다 내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오븐이었다. 내일은 나를 덜 미워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 다른 누군가 되어 보고 싶은 막연한 꿈, 글을 쓰지 않아도 괜찮은 자신에 대한 상상은 오븐이라는 작고 귀여운 문을 통해 빵의 모습으로 실현되곤 했다. 홈베이커들은 안다. 힘 있게 부풀어 오른 빵의 존재감이 어찌나 어마어마한지. 잠시 등을 대고 앉아 눈을 붙이고 싶어진다. 나는 빵이 품은 그 태산 같은 기운을 빵력이라 부른다. _ <│천연발효종│누구의 것도 아닌 확실한 내 것 > 중에서



나를 지탱하는 건 어쩌면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인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사는 동안에도 그 존재들은 나의 삶에 조용한 응원을 보태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에 따라 빵을 굽는 날들 속에서 보이지 않는 응원의 힘을 흠뻑 느꼈다. 사랑스럽고 든든한 삶의 기둥들이 나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자신을 쉽게 미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송은정

에세이스트 그리고 식물성 홈베이커.
건강원 앞에 버려진 유기묘 옹심이와 함께 살면서 자연스레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집에서 글을 쓰고 빵을 굽는다. 주요 일과는 고양이와 몇 개의 화분 돌보기. 제철 채소로 파스타 말기. 스스로 꾸린 작은 동그라미 안에서 씩씩하게 살고 싶다.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빼기의 여행』 등을 썼다.

작가의 말

어떤 이들은 내가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하며 고기 먹기를 참거나 견딘다고 여기지만 나는 수행자와 거리가 먼 보통 사람일 뿐이다. 다만 그 보통 사람은 재난 가방을 들쳐 업고 언제든 도망칠 준비를 하면서도 동시에 오늘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비건 베이킹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 역시 내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나의 불완전함을, 혼란한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그 부끄러움마저 스스럼없이 나누면 더는 부끄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근한 빵 냄새 앞에서는 누구나 관대해지기 마련이니까. _ < 에필로그 _ 다르게 사랑하기로 했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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