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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세계교양전집 49
올리버

2025년 12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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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58MB)   |  약 7.0만 자
ISBN 979119438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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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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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과학과 산업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인류는 미래에 대한 끝없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조지 허버트 웰스는 그 찬란한 진보 뒤편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다.
《타임머신》은 한 과학자가 자신이 만든 기계를 타고 수십만 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인류가 도달한 마지막 시대를 직접 목격하는 이야기다.
그가 만난 미래의 인간은 두 종족으로 갈라져 있었다. 문명과 이성은 사라지고, 인간은 더 이상 인간답지 않다. 시간 여행자는 그들의 세계 속에서 인류의 퇴화와 문명의 종말, 그리고 진보의 허무한 끝을 바라본다.
웰스는 이 작품을 통해 ‘과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타임머신》은 단순한 공상과학소설을 넘어, 산업 사회의 불평등과 인간 본성의 한계를 통찰한 철학적 우화이자, SF 문학의 기원을 연 불멸의 고전이다.
1. 도입부
2. 타임머신
3. 돌아온 시간 여행자 I
4. 시간 여행
5. 황금기
6. 마지막 인류
7. 갑자기 맞이한 충격적인 상황
8. 시간 여행자가 세운 가설
9. 지하 세계의 몰록인
10. 밤이 찾아왔을 때
11. 초록색 도자기 궁전
12. 어둠 속에서
13. 흰 스핑크스의 함정
14. 시간 여행자가 본 미래의 다른 장소들
15. 돌아온 시간 여행자 II
16. 이야기가 끝난 뒤

에필로그

작가 연보

그렇게 시간 여행자가 심리학자 쪽으로 몸을 돌리고 그의 손을 잡아 집게손가락을 내밀라고 했다. 이제 심리학자가 이 모형 타임머신을 무한한 여정으로 보내게 되었다. 우리 모두 레버가 돌아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어떤 속임수도 없다고 난 전적으로 확신했다. 한 줄기 바람이 불더니 램프 불빛이 일렁였다. 벽난로 선반 위에 놓인 촛불 하나가 꺼졌다. 작은 장치가 갑자기 빙 돌더니 희미해졌다. 마치 잠시 유령이 된 것처럼 희미하게 반짝이는 황동과 상아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더니 기기가 없어졌다. 사라졌다! 램프가 놓인 테이블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다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필비가 굉장하다고 소리쳤다.
_p.18

시간 여행자는 엄청 곤경을 겪은 모습이었다. 코트는 먼지와 오염투성이고 소매 아래에는 풀물이 들었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머리가 내 눈에 한층 더 허옇게 보였다. 먼지 때문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머리가 더 많이 세었거나. 그의 얼굴은 유령처럼 창백했다. 턱에는 벤 상처가 났는데 반쯤 아물어 갈색을 띠었다. 무지하게 고생했는지 수척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등 불빛에 눈이 부신 듯 그는 잠시 문 앞에서 멈칫했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거리에서 본 발이 아픈 부랑자처럼 그는 흐느적거리며 걸었다. 우리는 말 없이 바라보며 그가 입을 열길 기다렸다.
_p.26

“그는 아주 아름답고 우아한 생명체지만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약한 존재였습니다. 발그레한 얼굴을 보니 폐병에 걸린 사람의 아름다움 같은 것이 느껴졌지요. 우리가 자주 들어본 그 병약한 아름다움 말입니다. 그를 보니 갑자기 자신감이 되돌아왔어요. 그래서 타임머신을 고치던 손을 내렸습니다.”
_p.41

“갑자기 이런 의구심이 들더군요. 저들은 바보일까? 그게 저한테 어떤 의미인지 여러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알다시피 전 늘 802000년대의 사람들은 우리보다 지식, 예술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엄청나게 앞서 있을 거라 기대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그들 중 한 명이 제게 질문했고 그 수준이 다섯 살 아이 정도의 지적 능력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폭풍우를 뚫고 태양에서 나왔냐고 묻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전 그들이 입은 옷, 연약하고 가벼운 팔다리, 부서질 것 같은 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났어요. 머릿속으로 실망이 잔뜩 밀려들었어요. 타임머신을 만든 게 헛수고였다는 기분이 잠시 들었습니다.”
_p.44

“제가 두려워하는 적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면 여러분이 놀랄지도 모르겠군요. 바로 초승달이 뜨는 어두운 밤입니다. 달이 기울고 있었어요. 매일 밤 어둠이 더 길어졌고요. 이제 지상에 사는 작은 사람들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 몰록인들이 초승달이 뜰 때 무슨 극악무도한 일을 벌일지 어렴풋이 궁금해졌어요. 제 두 번째 가설이 제대로 틀렸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요. 지상의 사람들은 한때 칭송받던 귀족이고, 몰록인들은 그들의 기술 노동을 하는 하인들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오래전이지요. 두 종은 인류가 조금씩 진화해 가거나 혹은 이미 진화를 마친 결과로써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어요. 엘로이 족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고 쓸모없는 종족으로 쇠퇴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지상을 소유하고 있는 건 몰록인들의 묵인 덕분이죠. 지하에서 수많은 세대를 산 몰록인들이 지표면의 햇살을 결국 못 견디게 된 까닭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몰록인들은 제가 언급했듯 의복을 만들 수 있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유지하고 보수할 수 있는데 아마도 하인 시절의 옛 습관을 통해 생존한 덕분인 듯합니다.
_p.95

시간 여행의 신화를 만든 불멸의 SF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미래를 예언하는 이야기

《타임머신》은 인간이 ‘시간’을 넘어서고자 한 최초의 상상으로부터 출발한, 근대 SF 문학의 원점이다. 조지 허버트 웰스는 이 작품에서 기술과 과학이 약속한 미래의 찬란함보다, 그 이면에 도사린 인간 본성의 어둠과 문명의 불안한 토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19세기 말, 산업혁명은 세상을 눈부시게 변화시켰지만, 그 진보의 속도만큼이나 계급의 격차와 인간성의 소외도 깊어졌다. 웰스는 이러한 시대적 현실을 통찰하며, 불평등한 사회 구조가 극단적으로 발전했을 때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를 미래의 비전으로 형상화했다. 시간 여행자가 목격하는 인류의 두 종족은 기술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할 때 도래할 문명의 종말을 상징한다.

《타임머신》은 단순히 시간 여행이라는 과학적 상상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과학과 산업의 진보가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자, 문명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과정을 예리하게 그려낸 철학적 경고다.
130여 년이 지난 오늘, 인공지능과 자동화, 극심한 불평등이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타임머신》은 다시 살아 숨 쉬고 있다. 웰스가 바라본 미래는 더 이상 허구가 아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진보의 그림자 속에서, 이 고전은 여전히 묻는다.“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타임머신》은 과학과 인간, 진보와 퇴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정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허버트 조지 웰스

1866년 영국 켄트 주 브럼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포목점과 약국 등에서 수습 점원으로 일하면서도 틈틈이 독서에 열중하던 그는 그래머스쿨의 교생으로 근무하며 진정한 학문으로서의 과학에 눈을 떴다. 과학의 발전이 인류 문명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그것이 가져올 빛과 그늘 모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무 살 때 《사이언스 스쿨 저널》을 창간하고 《크로닉 아르고호》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에 걸친 그의 왕성한 저작 활동은 소설, 평론, 에세이, 역사서, 백과사전, 논문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른다. 그는 문학을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예견하고 비판하는 지적 도구로 삼았다.
헨리 제임스, 조지프 콘래드, 버나드 쇼, 막심 고리키 등 당대의 문인들은 물론, 시어도어 루즈벨트, 레닌, 트로츠키와 같은 세계사의 중심에 선 정치 지도자들과도 폭넓게 교분을 맺으며 세계적 명사로서 사상과 사회운동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 《타임머신》, 《투명 인간》, 《우주 전쟁》 등은 인간의 문명과 진보에 대한 낙관과 경계가 교차하는 작품들로, 현대 과학소설의 토대를 세운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사회개혁과 인류의 미래를 탐구한 계몽서와 논설들을 남기며 작가이자 사상가, 사회 비평가로서 20세기 지성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번역 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에서 문화유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 《상속 게임》, 《보이지 않는 것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세상의 모든 집으로》,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 《당신이 남긴 증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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