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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관하여

한병철 지음 | 전대호 옮김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12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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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98MB)   |  약 6.1만 자
ISBN 97911733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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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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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20세기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몬 베유의 통찰력 넘치는 사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시몬 베유에게 매료되고 ‘영혼의 우정’을 느끼게 된 그는 베유의 주요 텍스트를 오늘의 상황 속에서 다시 읽어내면서, 소비와 생산의 세계에서 상실한 초월성, 위로부터 오는 힘인 ‘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우리를 쉼 없는 생산과 소비, 정보와 소통에서 허우적거리도록 만드는 ‘성과사회’, ‘중독사회’의 치유책을 제시하며, 무의미와 존재 결핍에서 벗어나 다른 현실을 꿈꾸게 한다. 시공을 뛰어넘어 두 철학자가 공명하며 연주하는 철학적 이중주에 귀를 기울여보자.
서문

주의
탈창조
빈자리
고요
아름다움
아픔
무위

오늘날 종교가 처한 위기를 단순히, 특정한 믿음 내용들이 타당성을 상실한 탓으로, 우리가 더는 신을 믿지 않는 탓으로, 또는 교회가 신뢰를 상실한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구조적인 이유들이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그 이유들이 신의 부재를 일으킨다. 한 가지 이유는 주의(注意)의 몰락이다. 종교의 위기는 주의의 위기이기도 하다. 보기와 듣기의 위기인 것이다. 신은 죽지 않았다. 과거에 신은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냈는데, 신의 드러남을 마주할 인간이 죽었다. _11-12쪽

종교적 주의는 “추구하기”가 아니라, “달라붙기”가 아니라 “바라보기”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할 때 손을 펴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도 움켜쥘 수 없는 열린 공간을, 달라붙기를 허용하지 않는 허공을 바라보는 것이다. _15쪽

깊은 주의로서의 기도가 향하는 상대는 우리를 중독시키지 않는다. 우리에게 달려드는 대신에 부재를 향해, 처분 불가능성을 향해 물러난다. 신은 부재함으로써 빛난다. “신은 피조물 안에 부재의 방식으로 임(臨)할 수밖에 없다.” _18쪽

우리는 겨냥한 바 없이 기도문을 왼다. 신 앞에서 우리 자신을 연다. 가장 아름답고 높은 기도는 바라는 바 없는 경청, 신의 침묵 속으로 파고드는 경청이다. _18-19쪽

선은 간접적이고 불연속적이며 수줍은 반면, 악은 달려든다. _20쪽

우리는 주의 깊게 읽지 못한다. 독해력 결핍만으로도 우리는 신에게서 멀어진다. 깊은 주의가 없으면 읽기는 중력에 종속되고, 중력은 읽기를 눈멀게 하여 참된 질서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_26쪽

주의 깊은 바라봄은 자연적 바라봄이 아니라 초자연적 바라봄이다. 이 바라봄은 권력의 경제를 초월한다. 사랑하는 바라봄, 우호적인 바라봄이다. 타인에게 주의를 선사하는 사람은 자기를 절제한다. 주의 깊은 바라봄은 나를 나의 존재로부터 소외시키지 않는다. 도리어 내가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해준다. 나를 점령하는 대신에 나를 도와 존재에 이르게 한다. 타인의 주의 깊은 바라봄은 초자연적 바라봄으로서 구원하는 바라봄이다. 이 바라봄은 평가하지도 않고 최종 판결을 내리지도 않는다. 이 바라봄은 원죄가 아니라 은총을, 나를 떨어뜨리는 대신에 해방하고 들어 올리는 은총을 상기시킨다. _30-31쪽

주의는 선물, 순수한 증정품이다. 주의는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주의는 비대칭적 면모를 띤다. 반면에 대칭으로서의 경제는 우리에게서 너그러움을 앗아간다. 타인을 향한 주의는 윤리 그 자체다. _40쪽

우리가 신을 사랑하여 자기를 포기할 때, 창조가 완성된다. “창조의 초월적 완성”으로서의 탈창조는 “신 안으로 소멸하기”다. 탈창조는 “소멸한 피조물”에게 “존재의 충만함”을 준다. 사랑에 기초하여 기꺼이 무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파멸하기가 아니라 더 높은 실재로 상승하기다. _51쪽

종교가 처한 위기의 구조적 원인으로 주의의 쇠퇴와 더불어 대폭 강화된 자아를 꼽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주의는 오로지 자아 주위를 맴돈다. 우리는 충성스럽게 자아를 숭배하고 예배한다. 누구나 자기를 섬기는 사제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자기를 섬기는 사제란 자기를 부리는 사업가를 뜻한다. 누구나 자기를 생산하고 자기를 공연한다. 요란스러운 자아는 신을 우리에게서 멀리 떼어놓는다. _53-54쪽

참된 실재, 참된 질서는 오로지 나를 완전히 꺼버릴 때만 경험된다. 구속은 어떤 구속이든지 실재를 왜곡한다. 내가 물러남으로써, 나를 철회함으로써, 나를 취소함으로써, 나는 사물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실재성을, 아름다움을 되돌려준다. 탈창조가 창조를 해방한다. _57쪽

베유의 견해와 달리, 기쁨의 참된 원천은 한순간 번득이는 과거가 아니라 순간 자체다. 우리가 어떤 곁눈질도 없이 온전히 순간에 거주할 때, 우리는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 찬다. 우리가 기쁨을 얻는 것은 미래 때문도 아니고 과거 때문도 아니다. 미래는 염려(Sorge)다. 순간은 기쁨이다. 우리가 순간에 완전히 녹아들 때, 내다보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을 때, 우리는 영원을, 순수한 기쁨을 경험한다. _59쪽

디지털 과도(過度) 소통은 고요를 파괴한다. 정보는 그 자체로 소음이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정보로서 지각한다. 그리하여 정보 및 소통 쓰레기가 세상을 소음으로 뒤덮는다. 소음으로서의 정보는 주의를 깨부순다. 오직 관조적 주의만이 고요에 접근할 수 있다. 영혼을 공격하는 정보 및 소통 소음은 근대의 기계 소음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다. 정신이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내거나 수용할 수 있으려면, 고요가 필요하다. 창조의 장소는 고요하다. _89쪽

그녀는 불행을 영혼의 가장 깊은 중심에 갖다 댄 못에 비유한다. 못대가리를 힘껏 때리면, 충격이 뾰족한 끝으로 전달돼 영혼에 구멍이 난다. 베유가 말하는 아픔의 변증법의 핵심은 이 구멍이 신에게 도달하는 통로로 밝혀지는 것이다. 극심한 아픔으로서의 불행은 영혼과 신을 갈라놓는 장벽에 구멍을 낸다. 신을 향한 사랑은 아픔과 불행의 절대적 부정성 앞에서 비로소 깨어난다. 부정성이 없으면 신을 향한 상승도 없다. _122-123쪽

디지털 올가미는 시몬 베유가 자신을 옭아맨다고 느꼈던 저 기계적 올가미보다 더 강력하다. 디지털화는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를 약속하지만 결국 파놉티콘 감옥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데이터 뭉치로, 감시당하고 조종당하는 데이터 가축으로 전락한다. 우리는 디지털 콘텐츠에 의존하게 된다. 우리의 주의를 산산이 깨부수는 자극에 중독된다. 결국 종착점은 중독사회다. 자유는 검색에 밀려난다. 우리는 자유롭다고 스스로 믿지만 실은 한 중독에서 다른 중독으로, 한 의존에서 다른 의존으로 휘청거리며 옮겨간다. _134쪽

시몬 베유는 간결하게 말한다. “돈, 기계화, 대수학. 현대 문명의 세 괴물.” 이 괴물들은 순수한 양이다. 높이와 깊이는 깡그리 근절된다. 그리하여 같음의 지옥이 도래한다. “대수학과 돈의 유사성. 양쪽 다 같게 만들기를 한다. 돈과 대수학의 세계에서 수직 거리는 표현되지 않는다.” 베유가 말하는 돈, 기계화, 대수학을 현재에 맞게 갱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문명의 세 괴물은 자본, 디지털화, 인공지능이다. 이 괴물들은 인간을, 정신을 양과 효율의 노예로 격하한다. 우리는 또다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의 노예가 된다. _139-140쪽

“신은 죽지 않았다. 죽은 것은 신의 계시를 마주할 인간이다.”

신의 침묵 속으로 파고드는 경청과 주의, 초월에 관한 성찰
2025년 ‘스페인의 노벨상’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수상 철학자 한병철 최신작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20세기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몬 베유의 통찰력 넘치는 사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시몬 베유에게 매료되고 ‘영혼의 우정’을 느끼게 된 그는 베유의 주요 텍스트를 오늘의 상황 속에서 다시 읽어내면서, 소비와 생산의 세계에서 상실한 초월성, 위로부터 오는 힘인 ‘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우리를 쉼없는 생산과 소비, 정보와 소통에서 허우적거리도록 만드는 ‘성과사회’, ‘중독사회’의 치유책을 제시하며, 무의미와 존재 결핍에서 벗어나 다른 현실을 꿈꾸게 한다. 시공을 뛰어넘어 두 철학자가 공명하며 연주하는 우아한 철학적 이중주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다.

위로부터 오는 압도적인 힘, 신에 관하여
신작 《신에 관하여》에서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제목 그대로 오늘의 철학이 관심 두기를 썩 내켜하지 않는 대상, 바로 ‘신’이다. 이에 관해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얼마 전에 시몬 베유가 그의 안에 들어왔고, 그의 영혼 안에서 베유는 그가 이제껏 “제대로 의식하지 못했던, 그러나 늘 그야말로 절실하게 품고 있던 무언가를” 거론했노라고. “위로부터 온 힘, 나보다 더 강한 힘, 성 프란체스코가 자주 기도한 곳인 아시시의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에서 시몬 베유를 무릎 꿇린 힘”을 자신 역시 감지했다고. 그리하여 한병철은 시몬 베유에게 “영혼의 우정”을 느끼고, 그녀의 사상을 사용해 신에 관해 이야기한다. “생산과 소비의 내재 너머 저편에, 정보와 소통의 내재 너머 저편에 더 높은 실재가 있음을, 의미를 깡그리 상실한 삶으로부터, 한낱 생존으로부터, 고통스러운 존재 결핍으로부터 건져내고 우리에게 행복한 존재 충만을 줄 수 있는 초월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20세기의 위대한 영혼, 시몬 베유
잘 알려진 것처럼 시몬 베유(1909-1943)는 프랑스의 철학자, 노동운동가, 레지스탕스 활동가, 신비주의 사상가이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22세에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해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공장에 취업해 일하며 노동운동을 하기도 했고,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자 아나키스트 부대에 합류하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런던의 프랑스 망명정부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폐결핵 진단을 받고 영국 애슈퍼드의 요양원에서 요양하던 중 서른넷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시몬 베유의 사상은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우리 시대의 유일한 위대한 정신”(알베르 카뮈), “금세기 최고의 영성작가”(앙드레 지드), “그녀의 영혼은 그녀의 천재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숭고하다”(T. S. 엘리엇)와 같은 평가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2020년대 들어 시몬 베유의 저작이 속속 새로이 번역 출간되며, 그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삶을 다시 아름다움과 의미의 빛 속으로 불러들이는 길을 찾아서
한병철은 시몬 베유의 대표작이라 할 《중력과 은총》 《신을 기다리며》, 그리고 여러 권의 《비망록》을 자유롭게 인용하면서 베유의 급진적이고도 근원적인 사상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신의 존재를 철학적으로 옹호하거나 해명하는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과 우리가 어떤 관계 속에 놓일 수 있는지,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실존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을 사랑하며 신을 향해 어떻게 상승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역설적 진실을 시몬 베유의 말을 빌려 이야기할 뿐이다. 저자는 베유의 중요한 철학 개념인 ‘탈창조’와 ‘빈자리’에 관하여, 그리고 저자 자신이 오랜 시간 성찰의 대상으로 삼아온 ‘주의’, ‘고요’, ‘아름다움’, ‘아픔’, ‘무위’에 관한 사유를 전개하며, 이를 통해 삶을 다시 아름다움과 의미의 빛 속으로 불러들이는 길을 모색한다. 따옴표를 제하고 볼 때, 이 책에는 둘 중 누가 쓴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보이는 문장이 많다. 시몬 베유의 세계와 오늘의 세계 사이에 80년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인데, 시몬 베유의 사상이 그만큼 현대적이라는 말도 된다. 읽는 이로서는 시공간의 거리를 뛰어넘는 두 철학자의 사상적 공명, 문장과 문장의 어우러짐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종교의 위기를 짚어내고 삶의 승화를 말하는 매력적인 문장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예리한 진단, 매력적인 아포리즘이 책 전체에서 빛을 발한다. 밑줄 그을 만한 문장이 가득한데, 특히 종교에 관한 저자의 생각은 여러 독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그는 오늘날 종교가 처한 위기를, 신앙하는 내용의 타당성 상실 혹은 교회의 신뢰 상실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우며, 오늘날 만연한 주의력의 상실, 디지털 세계에서 대폭 강화된 자아, 고요의 상실과 같은 것이 그 구조적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창조성의 위기, 아름다움의 위기, 예술의 위기, 공동체의 위기, 삶의 위기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겨냥하는바 아름다움과 예술, 기술, 학문, 노동, 인간의 삶을 시적인 것으로 만들고 신령하게 승화할 수 있으려면 이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와는 사뭇 다른 것, 이를테면 자기 비움이, 예식이, 겸손이, 순종이, 존재의 고요가, 무위가 필요하다.

마침 이 한국어판이 출간되는 시점은 분주하게 보낸 한 해를 돌아보고, 지금보다 더 좋은 삶, 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희구하게 되는 때다. 기독교에서는 성탄절 전의 ‘대림절’, 즉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기를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피상적 삶 이상을 꿈꾸는 독자들이 현 시대의 문제들과 신과 종교, 초월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이 책에서 오래 생각할 거리를 발견하고, 존재의 충만함에 이르는 길을 찾게 되기를 기대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한병철

1959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고,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뮌헨대학교에서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예술대학교 철학·문화학 교수를 지냈다. 전 유럽과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피로사회》를 비롯하여 《관조하는 삶》 《정보의 지배》 《사물의 소멸》 《고통 없는 사회》 《폭력의 위상학》 《땅의 예찬》 《불안사회》 《서사의 위기》 《시간의 향기》 《아름다움의 구원》 《선불교의 철학》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 예리하고 독창적인 사회 비평서와 철학책을 썼다. 2025년에는 "비인간화와 디지털화, 사람들의 고립과 같은 문제들에 통찰을 제공“했으며 ”현대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을 조명하며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울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커뮤니케이션 및 인문 부문)을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칸트의 공간론에 관한 논문으로 같은 대학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의 장학금으로 쾰른으로 유학, 헤겔의 논리학에 나오는 양적 무한 개념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던 중 귀국해 번역가로 정착했다. 《철학은 뿔이다》를 썼고, 《정신현상학 강독 1, 2》를 옮기고 썼으며,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을 비롯해 몇 권의 시집을 냈다. 《물은 H2O인가?》 《위대한 설계》 《기억을 찾아서》 《로지코믹스》 《헤겔》(공역) 《초월적 관념론 체계》 《나는 뇌가 아니다》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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