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게 배운다
2025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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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0.69MB) | 127 쪽
- ISBN 97911943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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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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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일본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나라다. 식민지 역사와 전쟁의 기억은 반일 감정을 남겼지만, 산업, 학문, 문화에서 일본이 보여주는 성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감정에 갇히지 않고 현실과 구조를 기반으로 일본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한국인의 일본 인식부터 시작해, 일본 산업·기술, 장인정신, 기업 조직문화의 특징을 분석하며, 학문과 문화적 성취, 일상생활의 디테일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 문제와 고령화·인구 감소 대응 사례를 통해 일본 사회의 그림자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일본 연구가 아니다. 역사적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 판단과 전략적 사고를 통해 한·일 관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적 여정을 안내한다.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통찰과 실용적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다.
1부 한국인의 일본 인식
1장 왜 우리는 일본을 감정으로 먼저 바라보는가
2장 식민지 기억의 정치·사회심리학
3장 ‘반일’과 ‘혐한’의 감정 구조
4장 경쟁과 비교의 한국의 일본 담론
2부 강한 나라 일본의 산업·기술
5장 정밀·자동차·반도체 소재 제조업 초강국
6장 사라지지 않는 ‘장인 국가’의 힘
7장 일본 기업의 오랜 생존 비결은 조직문화와 품질철학
8장 일본의 딜레마는 디지털 약점과 신산업의 느린 전환
3부 노벨상과 대학 시스템으로 본 학문과 지성
9장 일본 노벨상 수상자의 배경
10장 일본 학문 체계의 강점과 약점
11장 기초과학 투자와 연구문화 한일 비교
12장 일본 대학의 구조적 위기와 대응
4부 미학·콘텐츠·일상 문화의 힘
13장 와비사비에서 캐릭터 문화까지 일본 미학
14장 애니·게임·음악·디자인은 세계 표준
15장 서비스·공공성·규칙사회의 일상문화
16장 인구 감소와 고령사회가 만든 새로운 일상
5부 일본 사회의 그림자
17장 폐쇄성·인종·젠더 문제
18장 정치적 보수성과 세습 구조
19장 잃어버린 30년은 침체인가 안정인가
20장 외국인 노동력과 다문화의 딜레마
6부 한국이 배울 점과 넘어서야 할 점
21장 일본식 장인정신의 장단점
22장 조직문화·리더십 비교
23장 인구감소·고령화 대응의 선행 사례
24장 감정 아닌 현실로 바라보는 한·일의 미래 관계
에필로그
참고문헌
감정 이후의 일본을 바라보는 법
한국에서 일본은 단순한 이웃 국가가 아니다. 일본은 역사이며, 기억이고, 동시에 현재를 설명하는 하나의 조건이다.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외교나 경제의 대상이기 이전에 정체성과 감정의 문제로 작동해 왔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일본은 언제나 분석의 대상이기보다 감정의 대상이 되어 왔고, 그 결과 일본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번번이 정서에 의해 가로막혀 왔다.
일본에 관한 담론은 언제나 과거로 되돌아간다. 이는 결코 비정상적이지 않다. 식민지 경험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집단 기억의 구조를 형성하는 근본 요소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억 그 자체가 아니라 기억의 방식이다. 일본은 때로 모든 책임의 기원으로 소환되고, 때로는 아예 언급을 회피해야 할 불편한 대상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양편 모두 사유의 회피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적대든 외면이든, 사유를 멈춘 자리에 감정만이 남는다.
이 책은 그러한 감정의 정치에서 한 걸음 물러서려는 시도이다. 일본을 옹호하기 위해서도, 일본을 고발하기 위해서도 아닌, 일본이라는 사회를 하나의 역사적, 제도적, 문화적 실체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일본은 고정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는 사회이며,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실존적 공동체이다. 일본을 안다는 것은 그들의 과거를 암기하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본 사회가 어떠한 체계 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를 해석하는 작업이다.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학문과 기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축적을 이루어 왔다. 동시에 정치 구조의 경직성, 인구 감소, 사회적 폐쇄성이라는 심각한 문제 또한 안고 있다. 일본은 모범도 아니고 실패작도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선택과 관성, 성취와 오류가 중첩된 하나의 복합적 사회일 뿐이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감정을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되, 그 감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식의 구조를 따져 묻고, 제도의 작동 방식을 검토하며, 문화와 일상이 어떤 가치관 아래 형성되어 왔는지를 차분히 살핀다. 감정이 사고를 대신하지 않도록, 분노가 분석을 압도하지 않도록, 이 책은 가능한 한 논리의 언어로 일본을 다루고자 한다.
일본을 이해하는 일은 곧 한국을 이해하는 다른 경로가 된다. 타자를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곧 자신이 속한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책이 일본을 말하지만, 동시에 한국을 읽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을 해석하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의 역사 감각과 사회 인식 수준을 가늠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을 더 정확히 보게 만들고자 한다. 정확함은 화해를 보장하지 않지만, 무지를 대체한다. 그리고 무지보다 위험한 것은 언제나 없다.
감정을 넘어, 현실을 보는 통찰의 시선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는 역사적 경험과 감정적 긴장을 공유하지만, 동시에 서로 배울 점이 많은 관계다. *일본, 감정 너머의 시선*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일 감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산업, 학문, 문화, 사회 구조 등 일본의 성취와 한계까지 균형 있게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의 장인정신과 기업 조직문화, 학문적 성취, 문화적 영향력을 살펴보고, 정치적 보수성과 젠더·인종 문제, 고령화 대응 등 사회적 그림자까지 함께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현실적 판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일본과 협력하고 배울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감정적 편향을 넘어 미래 지향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한·일 관계를 단순한 역사적 감정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실질적 통찰과 전략적 이해를 제공하는 이 책은 학계 연구자뿐만 아니라 교양 독자와 정책 기획자 모두에게 필요한 필독서다.
인물정보
저자(글)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프랑스 Paris 8 대학 사회학 석사
프랑스 Paris 4 대학 사회학 박사
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방문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저서, 역서로서 100여 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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