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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성론 2

세계사상전집 62
존 로크 지음 | 추영현 옮김
동서문화사

2025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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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9.74MB)   |  약 40.3만 자
ISBN 97889497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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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성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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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성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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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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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저 《인간지성론》의 저자 존 로크는 인간의 인식능력(오성=지성)을 음미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생활과 행위에 관한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 인간 경험에 근거한 인식, 즉 경험론이다.

생득관념은 없다
생득원리나 생득관념이 진실이라면 모든 경험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 생득원리인 동일성의 원리(예 ‘빨강은 빨강이다’)나 모순된 원리(예 ‘빨강은 파랑이 아니다’), 실천적 생득원리(예 ‘약속을 지킬 것’) 또는 생득관념을 갓난아기에게서 찾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관념은 경험을 통해 온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관념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사고할 때 오성(지성)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이 관념이다. 그것은 감각과 내부라는 창을 통해 오성에 전달된다. 감각에서 오는 오성은 근본적인 것으로서 색깔소리, 길이운동을, 내부에서 오는 오성은 지각사고의지를, 감각과 내부의 결합을 통해 오는 오성은 쾌감(불쾌감)힘이라는 단순관념을 각각 얻는다. 물체가 어떤 상태냐에 관계없이 감각에 따른 단순관념 중 물체에서 떼어낼 수 없는 물체의 성질 즉 길이형태운동수 등은 제1성질이며, 색깔소리냄새 등은 물체의 성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므로 제2성질이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지식, 즉 ‘아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관념들 사이의 일치불일치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다. 틀림없이 확실한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관념들 사이의 일치불일치가 직접 지각되는 ‘직관적 지식’(예 ‘빨강은 빨강이다’)이다. 두 번째는 직접 지각으로는 밝혀낼 수 없고 중간에 다른 관념을 매개로 한 추론에 의해 분명해지는 ‘논증적 지식(추론적 지식)’(예 ‘삼각형 내각의 합은 180도이다’)이다.
확실한 지식에는 ‘감각적 지식’도 있다. 외부 세계의 존재를 감각에 의해 직접 느끼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지각함과 동시에 ‘노란색의 물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경우이다(외부 세계 존재의 확실성).
인간지성론Ⅱ

제3권 말
제1장 언어 또는 언어 일반… 505
제2장 말의 의미 표시… 509
제3장 일반명사… 515
제4장 단순관념의 이름… 530
제5장 혼합양상과 관계되는 이름… 541
제6장 실체의 이름… 554
제7장 불변화사(不變化詞)… 596
제8장 추상명사와 구상명사(具象名詞)… 600
제9장 말의 불완전성… 603
제10장 말의 오용(誤用)… 621
제11장 말의 불완전성과 오용의 구제법… 649

제4권 참된 지식과 의견
제1장 참된 지식의 일반적 개념… 671
제2장 우리가 갖는 참된 지식의 정도… 678
제3장 인간의 참된 지식 범위… 688
제4장 진리의 실재성… 717
제5장 진리 일반… 732
제6장 보편적 명제의 진리성과 절대 확실성… 739
제7장 공준… 754
제8장 무가치한 명제… 775
제9장 존재에 대한 우리의 진정한 지식… 787
제10장 신의 존재에 대한 우리의 참된 지식… 789
제11장 사물의 존재에 대한 우리의 참된 지식… 804
제12장 진정한 지식의 진보… 815
제13장 진정한 지식에 관한 약간의 고찰… 828
제14장 판단… 831
제15장 개연성… 834
제16장 동의의 정도… 839
제17장 이지… 852
제18장 신앙과 이지, 그 밖의 영역… 877
제19장 광신… 887
제20장 옳지 않은 동의, 바꿔 말하면 오류… 900
제21장 여러 학문의 구분… 917

존 로크 사상과 인간지성론
《인간지성론》 성립의 역사… 923
로크 시대와 생애… 928
로크의 사상… 948
존 로크 연보… 1023

특정한 분절음과 일정한 관념은 어떠한 자연의 결합에 의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렇다면 모든 인간 사이에 단 하나의 언어가 있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말과 관념을 결합해서) 이러이러한 말을 인위적으로 이러이러한 관념의 기호로 삼는 유의적(有意的)인 설정에 의존했다. 이렇게 보면 말의 효용은 관념의 감각적 기호라 말할 수 있으며, 말이 나타내는 관념이야말로 말 본래의, 그리고 직접적인 뜻이다.(p.509)

사람들이 이러한 (말이라고 하는) 표지를 쓰는 것은 (근원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기억에 자기 사상을 기록하기 위해서거나, 자기 관념을 다른 사람의 코앞으로 가져다 놓기 위해서거나 그 어느 쪽이다. 그러므로 말은 그 1차적이고 직접적인 의미 표시에서는 말을 쓰는 사람의 마음에 있는 관념을 나타낼 뿐이며, 비록 이 관념이 그것이 나타낸다고 여겨지는 사물로부터 불완전하게 또는 준비 없이 수집되었다 해도 그러하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은 이해받기 위해서이며, 말의 목적은 그렇게 말해진 소리가 표지로서 이야기하는 사람의 관념을 듣는 사람에게 알리기 위함이다.(pp.509~510)

내가 갖는 사물에는 나에게 본질적인 사물은 아무것도 없다. 뜻하지 않은 사건이나 병은 나의 얼굴색이나 모습을 심하게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고열이나 (높은 곳에서의) 낙상으로 나의 이지 또는 기억이, 아니면 두 가지 다 없어질지도 모른다. 또 뇌출혈은 감각기관도, 지성도, 아니 생명까지도 그대로 두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모습의 다른 피조물은 나보다 기능의 수가 많고 뛰어나거나 적고 열등하게 만들어져 있을지도 모르며, 또 다른 피조물은 나와 매우 다른 모습이나 신체에 이지와 감각기관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어느 것도, 마음이 사물의 어떤 종 내지는 스페키에스에 관련시키지 않는 동안에는, 나에게나 피조물에게나 또는 그 어떤 개체에 대해서도 본질적이 아니다. 그리고 관련을 시키게 되면 그때 곧 그 종의 추상관념에 따라서 어떤 사물이 본질적인 것으로 발견되는 것이다.(p.556)

신의 법이든 인간의 법이든 법의 해석에는 끝이 없다. 주석은 주석을 낳고, 천명(闡明)은 천명의 새로운 씨앗을 만든다. 이러한 도덕 언어의 뜻을 제한하거나 구별하거나 바꾸거나 하는 일에는 끝이 없다. 사람들이 만드는 이러한 말은 역시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무한히 늘어난다. 경전(經典)의 본문이나 법전의 조문을 처음으로 읽고 그 뜻을 매우 잘 이해한 많은 인간이, 주석가에게 물어서 그 의의를 전혀 모르게 되고, 주석가의 해설로 의심이 생기거나 증가하여 문제가 된 장소에 불확실성을 끌어들이는 것이다.(p.609)

아이들은 사물에 대해 불완전한 생각만을 가진 상태에서 말을 배우며, 그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말에 의해 뜻이 분명히 드러나는 확정된 관념을 형성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이 습관(이것은 손쉽고, 인생의 일상사나 담화에서는 충분히 쓸모가 있으므로)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계속되며, 그 결과 사람들은 올바르지 않은 방식에서 출발하여 말을 먼저, 그리고 완전히 익히지만, 그 말을 적용하는 데 사용하는 생각은 매우 피상적으로 형성하게 된다.(p.664)

대체로 마음은 모든 사유와 추리를 할 때 마음이 현재 지니고 있는 관념 말고는 직접적인 대상을 아무것도 갖지 않고, 관념만을 생각하며, 또 정관(靜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참된 지식은 명백히 오직 관념하고만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참된 지식은, 우리 관념의 어떤 것과의 결합이나 일치, 또는 불일치나 반감의 지각(知覺)이다. 이 점에서만 참된 지식은 존재한다. 이 지각이 있는 곳에 참된 지식이 있으며, 지각이 없는 곳에서는 이를테면 공상할 수 있고 추측할 수 있으며 믿을 수 있더라도 언제나 참된 지식에는 이르지 못한다.(p.671)

우리의 (진리의) 길로 들어오는 가장 흔하고 또렷한 사물마저, 가장 예리한 눈도 통찰할 수 없는 어두운 측면이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장 명석하며 폭넓은 지성마저도 물질의 모든 분자에 망설이고 당황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 무지의 원인을 고찰할 때, 우리는 그렇다고 발견한 것을 아직도 의심스럽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 원인은, (이 장에서) 지금까지 말해 온 데에서 주로 다음 세 가지를 찾아내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첫째, 관념의 결여.
둘째, 우리가 가진 관념 사이에 발견할 수 있는 결합의 결여.
셋째, 우리의 관념을 더듬어 검토하는 것의 결여.(pp.705-706)

만일 원리로서 통용되는 것이 절대 확실하지 않고 (우리는 절대 확실한 원리를 의심스러운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이것을 알 만한 어떤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맹목적 동의에 의하여 우리에게 원리로 되어 있을 뿐이라면, 우리는 이것에 의해 잘못 이끌리기 쉬우며, 진리로 안내되는 대신 원리에 의하여 잘못과 오류를 강화할 따름이다.(p.819)

흔히 논증은 언제나 변함없이 눈에 보이는, 뚜렷한 결합(또는 불일치)을 가진 하나 또는 많은 논거가 끼어듦으로써 두 가지 관념의 일치나 불일치를 명시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개연성은 결합(또는 불일치)이 늘 변함없이, 또는 적어도 그렇다고 지각되지 않으나 대부분은 늘 변하지 않고, 아니면 그처럼 보여 명제의 참이나 거짓을 마음이 판단하도록 충분히 유도하는, 그런 논거의 끼어듦에 의한 (두 관념의) 일치 또는 불일치의 외견에 불과하다.(p.834)

계시는 신이 직접 전달한 한 차례의 알림에 의하여 확대된 자연의 이치이며, 이지는 이것이 신에게서 온다는, 그것이 제공하는 증언이나 증거로 그 진리를 보증한다. 그러므로 계시에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이지를 버리는 사람은 이지의 빛도 계시의 빛도 모두 없애는 것이고, (예컨대)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의 먼빛을 망원경으로 더 잘 보기 위하여 눈을 감으라고 설득할 때와 똑같은 짓을 하는 셈이다.(p.889)

근대 사상 물결의 아버지
현대사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대변된다. 아직까지 모든 국가가 민주주의 정치를 표방하지는 않으나 세계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 또한 자본주의의 흐름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거기에 대한 옛사람들의 찬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존 로크는 현대사회의 핵심을 이루는 두 사상에 깊숙이 관여한 철학자로서 근대 경험론의 토대를 다졌으며, 근대 민주주의 사상의 큰 공헌자로서 정치론뿐만 아니라 경제ㆍ철학ㆍ종교ㆍ교육 같은 폭넓은 분야에서 뛰어난 민주주의적 사상을 펼쳤다. 그야말로 근대 사회 물결의 아버지라 할 만큼 놀라운 업적을 세운 것이다.
로크는 오늘날 영국 경험주의 학파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영국철학은 지식이란 상식적인 경험으로써 비로소 획득된다고 주장한 시점에서 유럽의 합리주의와는 갈라서게 되었다. 사실 그의 사상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낸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보다 ‘민주적’이었던 영국 사회라는 기틀 위에 베이컨이나 데카르트, 홉스 등의 사상이 보완되고 결합되어 로크라는 거름망을 거치고 양념을 곁들임으로써 ‘로크사상’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로크가 주창한 사상
로크는 정치와 종교의 갈림길 논쟁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었다. 17세기, 군주의 권력은 신에게서 부여받은 것이라는 왕권신수설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로크는 인간이 정부를 세운 목적이 개개인의 생명과 자유, 재산의 보호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즉, 국가는 국민의 필요에 따라 세워진 것이므로 절대적 주권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정치사회의 기원을 개인의 자유ㆍ재산ㆍ생명의 보호와 개인의 자발적 동의에서 구하는 사고방식은 정치권력의 기초가 국가 구성원에 있다는 국민주권론의 원형을 이룬다.
현대 경제론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그 무렵 영국 경제에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로크는 경제론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경제는 그 자체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법률이나 규칙으로 묶는 것이 좋지 않다며 경제 구조의 독자성을 주장하였다. 이는 국가가 경제에 가능한 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유방임을 주장한 애덤 스미스의 생각과 이어진다.

인간에 대한 지적 탐구
로크의 주저 ≪인간지성론≫은 4권으로 이루어진다. 제1권에서는 스피노자, 데카르트, 라이프니츠로 이어지는 플라톤철학 및 합리주의의 생득관념을 비판한다. 막 태어났을 때의 인간 정신은 백지 상태로서 ‘자연적인’ 관념 따위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제2권에서는 인간 관념은 모두 감각과 내성의 경험으로써 얻어진다는 경험주의 이론을 펼친다. 제3권에서는 언어의 본질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는 칸트보다도 앞서, 우리 지식은 모두 주관적이고 우리 활동 대상은 현실이 아니라 그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지(無知)한 채로 말없이’ 가만히 있기를 권했는데, 그러면서도 사실 로크 본인은 신에 대한 신앙을 표명하고 있었다. 제4권에서 로크는 경험주의를 토대로 합리주의적 결론에 다다랐다.

“신의 관념은 타고난 게 아니다.”
생득관념 이론에 따르면 인간 정신에는 날 때부터 이미 ‘자연적인’ 관념이 존재하고 그 위에 진리체계가 구축된다. 그러나 로크는 그런 것뿐만 아니라 도덕의 원리 또한 생득적이지 않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문명이나 어떤 민족이나 할 것 없이 태어날 때부터 같은 신과 종교에 대한 관념, 같은 도덕률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막 태어난 인간의 지성은 아무 생득관념도 없는 백지(타불라 라사)에 불과하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은 경험에서 얻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을 기반에 둔 것이고, 결국 지식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로크는 경험을 감각과 이성에 두고, 감각이 받아들인 관념의 기초를 이성을 바탕으로 관념의 형태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직접적으로 물체와 연관되어 사물에서 관념을 받을 경우 작용하는 것을 ‘외감’, 마음속 작용은 ‘내감’이라 하고, 이것을 ‘마음이 스스로 안에 있는 자신을 반성한다’는 뜻으로 ‘반성’이라 이름 붙였다. 이렇듯 자신의 시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뇌한 이 인물의 주의주장은 17세기라는 한 시대를 뛰어넘어 21세기 오늘에도 그 풍요로운 결실을 나눠 주는 것이다.

인물정보

번역 추영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조선일보 편집위원 역임. 율리시스학회 동인. 휴머니스트철학회 간사. 옮긴책 스피노자 「에티카」 「정치론」, 야마오카 쇼하치 역사 대로망 「대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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