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도시학

조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계획의 진실

이재혁 , 정동훈 지음

좋은땅 2025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빌런의 도시학』은 도시를 단순히 기능적 구조물로 보는 기존 시각을 넘어, 감정과 기억, 다양성과 경계가 얽힌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저자는 대한민국 신도시와 세계 주요 도시의 사례를 통해, 정형화된 계획과 질서 속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과 공간, 즉 ‘도시의 빌런’을 주목한다.
영화 속 빌런들의 행동과 공간 활용을 분석하며, 도시의 뒷골목, 폐허, 경계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창조성과 회복력의 원천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도시가 배제한 존재와 공간을 관찰함으로써, 도시계획과 개발이 놓치고 있는 인간적·정서적 층위를 드러내고, 도시를 더 풍부하고 살아 있는 무대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목차

서문

1부 빌런의 도시 vs 승자의 도시
도시의 승자와 빌런
승자의 도시: 질서와 통제의 권력 구조
빌런의 도시: 역동성과 회복서사

2부 충돌과 공존의 도시사
승자의 도시: 안전성 신화의 위선
빌런의 도시: 회복력의 역사
도시계획의 딜레마: 질서인가, 관용성인가?

3부 도시의 빌런은 누구인가
뉴욕: 성장과 배제의 이중성
시카고: 도시의 성장과 불평등
바르셀로나: 도시브랜딩의 공간적 배제
베를린: 도시의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만들다
홍콩: 영화가 남긴 도시, 사라지는 다양성
싱가포르: 질서 아래 숨겨진 다양성

4부 영화 속 빌런의 심리와 공간
도시공간이론과 영화적 상상력
도시, 불안의 배경: 환경심리학으로 본 공간 감정
빌런이 선택한 공간의 심리적 조건

5부 영화 속 빌런과 도시 공간
조커의 고담: 광기의 무정부 도시
그린 고블린과 뉴욕: 고층 사회의 분열
베인과 폐쇄된 고담: 혁명과 지배의 상징
킬몽거와 와칸다: 디아스포라의 도시비판
‘아키라’의 네오도쿄: 디스토피아의 도시철학
더 배트맨 vs 다크 나이트: 빌런의 도시공간전략

6부 빌런의 도시, 관용과 창조의 도시
도시의 진짜 빌런은 누구인가

참고문헌 및 출처 정리

출판사 서평

- 배제의 도시를 넘어, 회복과 관용의 도시로
- 소외된 삶과 기억, 감정을 포착한 새로운 도시 인문학, 『빌런의 도시학』


도시는 언제나 ‘승자’의 언어로 기록되어 왔다. 계획하고 설계하며 통제하는 자들의 논리 속에서 도시는 발전의 상징이 되었지만, 그 화려한 조명 뒤에는 늘 밀려난 사람들이 있었다. 『빌런의 도시학』은 바로 그 배제된 이들의 자리, 도시의 ‘그림자’를 응시하는 인문비평서다.

저자는 묻는다. “도시의 진짜 빌런은 누구인가?”
파리의 대개조의 폭력성, 뉴욕의 할렘과 파이브포인츠, 서울의 외국인 집단거주지에 이르기까지, 도시는 늘 권력과 질서, 그리고 통제의 이름으로 재편되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삶의 다양성과 공동체의 자생력은 사라지고, 배제의 이념만이 남지 않았는지 고민한다. 이 책은 그 ‘질서의 신화’를 해부하며, 도시를 만든 영웅보다 쫓겨난 빌런들의 시선으로 역사를 다시 읽는다.

『빌런의 도시학』은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감정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교차하는 무대로 바라본다. 저자는 영화 〈조커〉를 비롯해 〈다크나이트〉, 〈블랙팬서〉, 〈아키라〉 등의 도시적 상징을 통해, 빌런들이 점유한 공간이 어떻게 사회의 불평등과 통제의 구조를 드러내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은 도시를 “계획의 결과”가 아니라 “감정의 서사”로 읽는다. 도시의 균열, 게토의 역사, 재개발의 논리 속에서 도시공간에 투영된 감성에 집중하며,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질서와 통제를 미화한 근대 도시계획의 신화를 해체하고, 배제된 자들의 도시, 회복의 도시를 상상하게 한다.

『빌런의 도시학』은 도시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이해하고, 다양한 존재와 기억, 감정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도시의 빌런은 더 이상 단순히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인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적 모순과 배제의 결과로 나타난 내재적 존재이다. 이 책은 도시의 숨겨진 층위와 사람들의 삶을 중심에 두어, 보다 인간적이고 포용적인 도시, 누구나 도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는 통찰서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재혁

아주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여, 동 대학에서 건축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도시디자인단장으로 도시경관 분야를 총괄했고, 현재는 시흥도시공사 도시개발실장으로 다수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2편 이상의 도시건축 분야 학술논문과 ‘신철도중심도시 전략’, ‘컴팩트시티 오류와 GTX개발’, ‘매력적인 빌런들의 도시’ 등 다수의 컬럼을 게재하였다.
저서로 『신도시 경관과 도시경쟁력』이 있다.

저자(글) 정동훈

아주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에서 도시개발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콘힐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를 창업하여 엔지니어링, 컨설팅, 중개법인 등 종합부동산전문회사인 비콘힐그룹으로 성장시켜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도시계획, 사업기획, 건축설계, 부동산 마케팅 등 도시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