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완 움직임의 심리학

운동화 신은 심리상담사 7인의 건강심리이야기

박영 임소영 김옥연 민요달 손자영 이주연 임려원 지음

작가와 2025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루에 한 번, “오늘 운동 완료(오운완)”이라고 외치며 서로를 격려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각자의 삶을 버티고, 상담실에서 수많은 마음을 만나고, 저마다 다른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심리상담전문가들이다. 정작 타인의 마음을 돌보면서도, 정작 ‘나를 돌보는 일’은 늘 뒤로 밀리곤 했다. 그래서 우리는 결심했다.

몸을 움직이는 일로 마음을 지켜보자. 이 책은 그 결심의 기록이다. 누군가는 새벽에 걷고, 누군가는 야근을 마치고 늦은 밤에 땀을 흘렸다. 어떤 날은 힘이 넘쳤고, 어떤 날은 겨우 한 걸음만 옮겼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매일 단톡방에 올라오는 “오운완” 인증은 결과가 아닌 서로의 삶을 확인하는 일,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는 온기 같은 메시지였다.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글로 남겼다. 운동 루틴을 만들기까지의 갈등,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다시 몸을 일으킨 계기, 운동이 마음을 어떻게 바꿔냈는지… 상담사로서의 시선, 개인의 삶, 서로에게 건넨 응원까지 담아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운동을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혀 아님을 밝힌다. 일상을 버티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함께 걷고 달리고 움직여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운동을 하며 몸이 움직이면 마음이 늦게라도 따라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길을 혼자 가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이 당신에게도 그런 동행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우리가 서로에게 해온 말로 소개를 마친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오늘도 운동 완료!”

목차

프롤로그

1장. 몸이 먼저 나아간다
1. 운동을 왜 하지 _ 몸이 하는 상담
2. 감정이 멈출 때, 몸을 먼저 움직이는 이유
3. 운동이 주는 회복력 _ 우울, 번아웃, 무기력의 심리학
4. 마음을 움직이는 루틴의 힘 _ 의식보다 리듬이 이끄는 변화

2장. 우리는 이렇게 운동한다
운동화 하나, 박 영
운동화 둘, 임소영
운동화 셋, 김옥연
운동화 넷, 민요달
운동화 다섯, 손자영
운동화 여섯, 이주연
운동화 일곱, 임려원

3장. 하루에 한 번 함께해
1. 혼자서는 어려웠던 일, 함께라서 가능했던 일
2. 응원과 공감이 만들어 낸 일상의 심리적 안전기지
3. 관계 안에서 지속되는 운동 _ 함께 걷는 책임감
4. ‘꾸준함’의 심리학 _ 의지보다 환경을 설계하라
5. 나도 오늘부터 시작해 볼래 _ 초보를 위한 오운완 팁

에필로그

책 속으로

심리상담사의 운동 철학
상담실에서는 늘 ‘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장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어깨가 움츠러들고 손끝이 떨리는 사람들을 보았고, 감정을 말하려 애쓰지만, 몸이 먼저 긴장하거나, 울음을 참으며 입술을 깨무는 사람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은 언제나 몸이었다.

그때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상담이 마음의 회복이라면, 운동은 몸의 회복이다. 그리고 이 둘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몸이 굳어 있으면 마음도 닫히고, 몸이 풀리면 마음도 조금씩 열린다. 어쩌면 운동은 말하지 않는 상담, 몸이 스스로 하는 회복의 언어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상담사이지만, 동시에 ‘움직이는 사람’이길 원한다. 걷거나 천천히 달릴 때, 요가 매트 위에서 굳은 몸을 이리저리 뻗어볼 때, 둘레길 계단을 나름 속도를 내며 오르내리는 그 순간마다 내 마음과 대화한다.
“오늘도 좀 움직일 만하네. 이 정도면 충분해.”

몸이 먼저 나를 위로하고, 마음이 그 말을 듣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누군가가 힘들다고 말하면, “운동을 해보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이렇게 묻는다. “요즘 몸은 어때요?”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의 고지식한 성격과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불안하면 심장이 먼저 알아채고, 두려우면 근육이 움츠러든다. 억눌린 감정은 어깨에 쌓이고, 말하지 못한 슬픔은 목구멍에 맺힌다. 몸이 하는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곧 내담자의 언어를 더 깊이 듣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상담에서 ‘몸’을 빼놓고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인물정보

저자(글) 박영 임소영 김옥연 민요달 손자영 이주연 임려원

박 영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범죄-중독-건강심리전문가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

임소영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심리
상담사. 휴레스트심리상담센터 센터장
몸을 움직이면 삶이 움직인다.

김옥연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심리상담사. 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평택점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민요달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카운슬러코리아 심리상담사
지금 여기에서 마음챙김, 몸챙김

손자영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심리상담사. 리솜심리상담센터 대표
오늘의 걸음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이주연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정신건강의원 소속 심리상담사
걷기는 마음을 한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일이다.

임려원
한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학회 정회원
심리상담사. 모은상담심리연구소 대표
습관을 믿지 않는다. 다만 오늘, 또 한 번 나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