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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핌 시선집 2
한재희 지음
낭독자 임은지
출판사 핌

2025년 1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9일 출간

총 시간
1시간 52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100.00MB)
ISBN 9791199499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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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총 5회
1회. 1부

21분 20.00MB

2회. 2부

21분 19.00MB

3회. 3부

20분 18.00MB

4회. 4부

17분 15.00MB

5회. 5 시집 해설

31분 28.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작〉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상처를 치유하듯 자신의 내면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응시하는
99년생 한재희 시인의 단단하고 따뜻한 시선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걸음에도
소리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꽃’과 ‘옷’과 ‘못’의 발음이 비슷해서
받아쓰기 하는 날
뱁새같이 조그마한 손바닥에
단어장을 숨겼다

몰래 보려다 들키곤
하얀 손바닥이 붉어지는 동안
아픔보다 억울함이 쌓였지만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라는 말 뒤에 숨겨진
따뜻한 고백

“내가 아직 너에게 필요해서 참 다행이야.”
1부
맨드라미의 소원 / 피아노 / 받아쓰기 / 버들치 계곡 / 면접 결과 / 5교시 지각생 / 살자 체험 / 도둑질 / 삼만 원 / 이 노란 꽃은 이름이 뭐예요? / 그림자 / 모기 1 / 밤 산책 / 창작의 고통 / 내가 바라는 세상 / 아이스 아메리카노 / 터무니없는

2부
눈사람 웅 / 금요일 오후 여덟 시 삼십 분 / 사랑의 힘 / 열 살 차이 / 가난한 난쟁이 / 어항 / 경기도 오산시 / 달고나 / 커피의 꿈 T의 마음 / 고추잠자리 / 애착 인형 / 하이픈 / 가장 / 소고기 해장국 / 소나기 / 라벤더

3부
애정 결핍 / 볼펜 / 권태기 / 매년 시월에 / 물망초 / 모기 2 / 연애편지 / 감기 / 교환 일기 / T의 위로 / 쿠크다스 / 패러글라이딩 / 은신처 / 이별을 극복할 때 / 통각 / 장례식장

4부
놀이터 풍경 / 경기도 우천시 / 청년 정책 / 가족 여행 / 윷놀이 / 성수동에서 / 동물원 / 기획부동산 / 천천히 / 배우 / 자전 / 페이퍼 커팅 아트 / 어른의 맛 / 손톱 같은 하루 되세요

시집 해설 |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영숙 시인ㆍ문학평론가)

나비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꽃이
혼자라는 사실은
조용한 슬픔이다
소리치지 못하는 아픔이다

시냇물은 어떻게 우나
개미가 더듬는 소리까지
듣고 싶은 소원이
귀의 모양을 닮아 가고
피어날수록 나를 주름지게 했다

입술의 움직임을 읽어 내야 하는
나날들

모두가 바람에 흔들리며 웃을 때
이유 모를 웃음을
애써 지어야 했던
외로운 비명이다
-〈맨드라미의 소원〉 전문


어른, 어른.
입에서 둥글게 갈라지고 혓바닥은 윗니의 오래된 내부장치를 건드린다
몇 년 동안 함께했다고 이젠 익숙하면서 여전히 낯선 기찻길
교정 철사가 혓바닥을 날카롭게 자극해 입안에 비릿한 맛이 퍼진다
씁, 씁, 아 그래 어른의 맛이야 비리고 쉰내 나는 맛 아픔은 입안에서 혼자 씁, 씁, 삼켜야 해
동전을 양껏 손에 쥐고 손바닥을 핥은 쇠 맛같이 누구에게 공유할 수 없는 맛
-〈어른의 맛〉 중에서

〈p〉인생은 유한하고, 모든 이는 슬픔을 생의 지분처럼 나눠 갖고 살아간다. 슬픔으로 가득 찬 세상.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내가 아직 너에게 필요해서”. 이는 한재희 시인이 세상의 뭇 슬픔들과 손잡는 방식이다. 이 시집은 농인의 삶을 사는 한 건강한 젊음이 과거에 귀속되지 않고 세상과 의연하게 마주하며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다짐으로 여기 놓였다.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겸손하고 다정하다. 그리고 시의 안과 밖에서 생은 경이롭다. 〈/p〉〈p style="text-align:right;"〉-이영숙 시인·문학평론가〈/p〉〈p〉 〈/p〉

인물정보

저자(글) 한재희

1999년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의 상처와 후유증을 혼자 글을 쓰며 달랬다.
뷰티 디자인을 전공하고 네일샵 '네일고푸다'를 운영하고 있다.

작가의 말

말하지 못한 풍경이 있었다
별들은 매일 다른 하늘을 그렸다
귀에 담지 못한 말들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버린 물과 같았다
세상의 떨림을 마음에 심었다
새살이 간지럽게 돋아났다

-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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