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클래스 2025년 12월호
K-간식의 진화
조선뉴스프레스
2025년 11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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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 202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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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class는
'사람'으로 '세상'을 읽어냅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목표보다 방법을,
능력보다 태도를 중시합니다
topclass의 시선은
다음 세상의 리더를 향합니다
자기다움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터뷰 매거진"
'사람'으로 '세상'을 읽어냅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목표보다 방법을,
능력보다 태도를 중시합니다
topclass의 시선은
다음 세상의 리더를 향합니다
자기다움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터뷰 매거진"
북 트레일러
스페셜 이슈는 ‘K-간식의 진화’
심층 인터뷰 매거진 《topclass》 12월호 주제는 ‘K-간식의 진화’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진화하고 있다. 한발 앞서 시장성을 알아본 3040세대 사업가들이 K-간식으로 세계를 공략 중이다. 일찌감치 익힌 글로벌 감각과 체계적인 연구 개발, 영리한 마케팅과 재미 요소를 녹여 탄탄한 브랜딩을 구축해 간다.
▲해외 시장 공략한 프리미엄 계란빵 ‘에그서울’ 레드타이 정승환 ▲160곳 유랑한 붕어빵 걸그룹 ‘붕어유랑단’ 김혜지·최다혜 ▲대기업 퇴사 후 MSG 무첨가 떡볶이 만든 ‘사과떡볶이’ 김강민·윤홍권 ▲미슐랭 셰프와 협업하며 김밥을 확장해 나가는 ‘나랑김밥’ 이선민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다루는 메뉴는 각각 다르지만, 공통점이 분명하다. 재미, 실험, 재료의 고급화, 협업, 팝업, 해외 수출 등의 키워드를 꼽을 수 있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간식이 주목받고 있고, 빠르고 똑똑한 3040사업가들이 ‘먹히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아울러 주목할 만한 호떡·토스트·어묵 맛집을 소개하고 K-길거리 음식의 성지, 명동에서의 식도락 체험기를 담았다.
배우 강하늘·이유미, 작가 구병모
이번 달에도 셀럽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올해 강하늘이 출연하는 작품만 여섯 편이 공개됐다. 영화 〈스트리밍〉 〈야당〉 〈84제곱미터〉에 이어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도 강하늘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번엔 〈퍼스트 라이드〉다. 레고처럼 딱 맞는 블록들을 촘촘하게 쌓아 적시에 터트리는 장르가 아니라,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서 불시에 터져 나오는 동남아 아열대 기후 같은 작품이다. 이런 우왕좌왕 속에서도 강하늘은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다. 자기에게 온 공을 적확한 타이밍에 던져 넣는다. 관객이 계산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코미디 영화를 보려면 배우가 얼마나 치밀하게 계산해야 하는지 강하늘은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성평등가족부가 2022년 발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우자나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7.6%에 달한다. 폭력이 발생한 후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비율은 53.3%다. 피해자는 큰일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그 순간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해 참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을 기점으로 희수와 은수의 여정을 보여준 〈당신이 죽였다〉는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가정폭력으로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게 과연 가해자뿐일까. 이 상황을 초래한 무관심한 사회, 간절한 외침을 외면한 방관자 등 수많은 ‘당신’이 만든 비극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유슬기의 이작가야’에서는 구병모 작가를 인터뷰했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인 《절창》에는 책으로 둘러싸인 집이 나온다. 아주 높이, 아주 넓게 책을 쌓아둔 이 집에서는 간헐적으로 잔혹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 행위는 ‘타인의 마음을 읽기 위해’ 일어난다. 타인이 가진 상처를 통해 그의 내면을 읽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아가씨’는 그 일을 위해 이 성에 갇혀 있다.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역으로 상처를 내는 아이러니. 아무 데도 쓸모없을 것 같았던 자신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쓸모 있게 되자 생겨나는 비극들. 그 뒤틀림 속에서 구병모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서로를 온전히 읽어낼 수 있을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책이 더 나은, 더 좋은 사람을 만들지만은 않는다는 점, 즉 ‘어떤’ 사람을 만드느냐가 누락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경구에는 해석에 따라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그만큼 인간이 본질을 확정 또는 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번 소설 《절창》에서 강렬한 문구는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다’일 텐데요, 그렇게 빚어진 술이 반드시 향기롭다는 보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홈즈컴퍼니 이태현, 탐정 염건령, 애널리스트 박석중
‘김민희의 심터뷰’ 주인공은 홈즈컴퍼니 이태현 대표다. 2015년 11월, 1인 가구가 폭증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태현 대표는 홈즈컴퍼니를 설립했다. 올해로 딱 10년, 홈즈컴퍼니의 성장세는 가히 기적적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개발, 운영, 중개 세 분야. 코리빙 브랜드 ‘홈즈스튜디오’, 숙박형 주거 ‘홈즈스테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미스터홈즈’ 등이다. 그리고 강원도 고성에 299세대 규모의 코빌리지를 조성 중이다. “기존 1인 가구의 집은 집이 아니라 방이었다”는 모토로 등장한 홈즈스튜디오는 원룸과 셰어하우스의 장점을 취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집은 사실상 집이 아니라 방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1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텐데, 시장은 아직도 가족 가구, 아파트 중심이에요. 획일화된 주거 공간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변화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맞춤형 주거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2020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대한민국에서도 탐정업이 합법화됐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탐정은 약 2만 5000명. 자격증을 발급하는 협회도 수십 군데다.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에서 실종자를 구한 사건도, 해외로 기술 유출을 저지한 사건도 사설탐정이 드러나지 않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우가 많다. 염건령 교수는 탐정이다. 탐정학 1세대로 범죄학과 범죄수사학을 연구해 왔다. 그가 예비 탐정들에게 강조하는 철학은 확고하다. 탐정으로서 직업윤리, 대상을 향한 애정이다. 누구나 탐정이 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좋은 탐정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에는 일종의 사이클이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박석중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는 거대한 변곡점에 들어왔고, 한국 경제가 이 소용돌이에서 조난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다. 1995년 WTO의 출범은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었다. 한국은 수출로 호황을 누렸다. 30년이 지난 2025년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에 들어서고 새로운 경제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그동안 가장 큰 수혜를 누린 나라에 돌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한편 《널 보낼 용기》를 쓴 송지영 저자를 만났다. 책 표지에는 “딸을 잃은 자살 사별자, 엄마의 기록”이라는 문장이 덤덤히 적혀 있다. 그의 딸은 열일곱에 스스로 생을 놓아버렸고, 저자는 그 이후의 시간을 글로 붙들었다. 생전에 딸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요”가 단순한 푸념이 아니었다는 것, “괜찮아요”라는 말 뒤에 체념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딸을 향한 물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질문은 ‘왜 몰랐을까’에서 ‘왜 몰라보는 구조일까’로 바뀌었다. 그의 물음은 ‘청소년 정신건강은 개인의 취약성이나 가정의 문제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인식과 더불어 ‘사회 제도와 시스템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살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확장됐다.
최인아책방 북토크는 《실패를 통과하는 일》의 저자 박소령을 초대했다. ‘퍼블리’라는 유료 콘텐츠 스타트업을 창업해 10년간 운영하다 매각하고 퇴직한 박소령 전 퍼블리 대표는 “나는 실패했다”고 명명백백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출간 두 달여 만에 2만 부가 팔렸는데 ‘실패’ 그 자체보다 ‘통과하는 일’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서 기자의 동네책방’은 춘천 독립서점 ‘고미당’을 다녀왔다. 올해 봄 문을 연 독립서점 겸 북카페 ‘고미당(顧美堂)’은 이름처럼 ‘나를 돌아보는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을 가진 서점은 느리게, 그러나 묵직하게 제 길을 가고 있다.
인물정보
저자(글) 톱클래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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