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워
2025년 11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11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52.13MB) | 약 30.5만 자
- ISBN 9791193528976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8,0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러한 배터리의 산업, 기술, 역사, 투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하고 미국과 유럽이 참전해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과연 미래 부와 안보 패권을 둘러싼 배터리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책은 그 향방을 가리는 명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송호준(에코프로 대표이사) | 박태성(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김광주(SNE리서치 대표) | 김제영(LG에너지솔루션 CTO) | 김윤창(삼성SDI 연구소장) | 박기수(SK온 미래기술원장) | 이상영(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장정훈(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한병화(유진투자증권 이사)
머리말
1부 전선 넓어지는 배터리 전쟁
1장 배터리는 안보다
중국 전기차의 홍수 | 기후 악당에서 친환경의 최대 수혜국으로 | 영토 넓어지는 배터리, 로봇부터 우주선까지
2장 겉으로는 “물가 잡자” 진짜 속내는 “중국 잡자”
어느 날 등장한 IRA | 역사적인 법안 | “중국 기업은 해외우려기관” | 핵심광물 중국 포위 작전
3장 배터리에 꼬리표까지 달겠다는 유럽
배터리에도 여권이 필요해 |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남긴 교훈 |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태양광, 그리고 이차전지
4장 트럼프 리스크
거꾸로 가는 시계 | IRA 가고 OBBBA 왔다 | 에너지 차르가 된 화석연료의 오랜 친구 | “퍼스트 버디” 일론 머스크의 추락
5장 기회와 위기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 K-배터리 | 다시 보는 유럽 | 배터리, 이제는 서비스다: BaaS에서 EaaS까지 | 친환경차? 이제는 자율주행차!
2부 미국과 일본 딛고 일어선 K-배터리
6장 리튬 이차전지의 시작
오일 쇼크의 나비 효과 | 포드, 거인에게 영감을 주다 | 마지막 퍼즐 맞춘 젊은 과학자
7장 일본 이차전지 흥망사
세상에 먼저 나온 리륨메탈 이차전지 | 세계 최초 상용화 소니, 노벨상은 못 탔다 | 대세로 자리 잡다 | 거함 산요전기의 몰락 | 땡큐! 테슬라, 기사회생한 파나소닉 | 소니와 에코프로의 인연 | 중국으로 넘어간 일본 배터리 기술
8장 K-배터리의 태동
일본 제친 한국 기업 | 구본무 회장과 삼천교육대: LG화학 | 진공관에서 배터리까지, 변신의 귀재: 삼성SDI |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 SK | K-배터리 성장의 비밀: 환율, 스마트폰, 전기차
9장 “배터리 킹”이라 불리는 중국인들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급부상 | 중국 “배터리 킹”의 등장: BYD |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과 화이트리스트 | “닝더의 왕”으로 통하는 사나이: CATL | 시진핑의 정치적 고향, 그리고 천인계획 | ‘갑툭튀’ CALB
10장 배터리 삼국지
896 근무제와 100일 분투 | 세계로 뻗어간 K-배터리 | 1등, 그리고 역전 | 이제 성능은 기본, 가격부터 본다 | 일본의 반격, 과거 영광 재현할까
11장 쫓아오는 미국과 유럽
흔들리는 유럽의 희망 노스볼트 | 배터리 강국 꿈꾸는 독일과 프랑스 | 폴란드-헝가리는 한중 각축전 | 미국, A123시스템스의 추억 | 기가팩토리부터 스타플러스까지 | 중국 기업 고션은 어떻게 미국에 진출했나
3부 최대 위협 중국
12장 전 세계 핵심광물이 모이는 곳
중국 없이는 못 만든다 | “하얀 석유”라던 리튬에 무슨 일이 | 리튬 공급망 장악한 중국 | 니켈, 클래스가 다르다 | 인도네시아에 아른거리는 중국 그림자 | “깨끗한 니켈”이냐 “더러운 니켈”이냐 | 니켈 광산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 | 리튬보다 2배 필요한 흑연 | 천연흑연 vs 인조흑연 차이는? | 중국이 지배하는 흑연 산업 | 흑연 자립화의 조건들
13장 중국산 소재, 이제 못 쓴다?
양극재 앞에 전구체 있다 | 전구체, 어디서 만드나 | 소금과 물의 관계, 전해액 | 중국 전해액 따라잡을 수 있을까 | 배터리 안전 지킴이, 분리막 | 주목받는 분리막 기업들 | 전고체 시대, 분리막의 운명은?
14장 집전체의 세계
양극에는 알루미늄, 음극에는 구리 쓰는 이유 | 치열한 동박 한중전 | 담배 포장지의 대변신 | 알루미늄박은 과점 체제
15장 차세대 소재는 우리가 먼저
눈앞에 다가온 ‘5분 완충’의 꿈 | 실리콘 음극재 누가 앞서 있나 | 활물질 도우미, 도전재 | 탄소나노튜브, 두 겹보다 한 겹이 좋아 | 배터리에도 접착제가 필요해 | 건식 전극의 핵심 기술, 바인더 | 불소와 EU 환경 규제
16장 배터리, 재활용하면 되잖아!
재활용으로 탈중국 꿈꾸는 미국과 유럽 |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3가지 방법 | 춘추전국시대 맞은 리사이클링 | 배터리 재활용의 도전 과제들
4부 불붙은 기술 패권 전쟁
17장 삼원계냐 LFP냐
뼈아픈 오판 | NCM의 뿌리 | 하이니켈 강자 한국 | LFP 배터리가 더 안전한 이유 | 중국은 어떻게 LFP 강국이 되었나 | 한계 극복한 LFP | 한국의 LFP 추격전
18장 단결정·고전압·미드니켈, 구세주 되나
LFP에 대적할 3대 키워드 | 니켈을 줄여라 | 미드니켈, 퇴행 아닌 혁신 | 단결정이 중요한 이유 | 미드니켈, LFP에 맞설 수 있을까
19장 불 안 나는 전고체, 게임체인저 될까
꿈의 배터리 | 기술적 난제들 | 황화물계 vs 산화물계 | 상용화는 누가 먼저?
20장 바닷물로 배터리를 만든다고?
혹한에도 끄떡없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 최대 약점은 무게 | 앞서는 중국, 뒤쫓는 서구 | 엇갈리는 전망
21장 배터리로 나는 비행기 나온다
음극재의 끝판왕, 리튬금속 | ‘높은 벽’ 덴드라이트와 ‘브리지’ 기술 | 반값 배터리, 리튬황 | 셔틀 효과가 뭐길래
22장 폼펙터 전쟁 끝나지 않았다
원통형 vs 각형 vs 파우치형 | 사라지는 칸막이 | 새로운 표준 46 시리즈의 등장 | 46 시리즈도 한중일 삼국지
23장 건식 전극으로 앞서라
자존심을 건 대결 | 팔방미인 기술 | 테슬라도 미완성 | 건식 전극, 어디가 가장 앞섰나
24장 충전 표준 테슬라가 통일하나
가장 큰 불만은 ‘충전’ | 전기차 충전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 차마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충전 규격 | “5분 충전에 300km 주행”
25장 전기차 성장 정체 ESS로 뚫는다
새로운 돌파구 ESS | 덕 커브 해결사 | ESS 의무화하는 나라들 | K-배터리 새 먹거리
5부 터널의 끝이 보인다
26장 갑자기 찾아온 캐즘
전기차에 무슨 일이? | K-배터리에 찾아온 고난 | 전기차 캐즘, 왜 나타났나 | 한국에서만 쓰는 말 | 엎친 데 덮쳤다
27장 그래도 봄은 온다
트럼프 관세 전쟁과 길어지는 바닥 | “small yard. high fence” 전략이 가져다준 기회 | 프라이스 패리티: 배터리 가격 100달러의 벽 | 더 이상 LFP 포비아는 없다
28장 배터리 기업 옥석 가리기
신기루만 띄운 기업들 | 파일럿, 샘플, 양산 이해하기 | 어느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 K-배터리가 태어나는 곳: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 배터리 공급망 톺아보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부록 1 배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1단계 전극 공정
국산화율 90% K-배터리 장비 | 빵에 딸기잼 바르듯: 믹싱과 코팅 | 굽고 누르고 자르고: 롤프레싱, 슬리팅, 노칭 | 국내외 전극 장비 기업들
2단계 조립 공정
돌돌 말아 캔 안에 쏙: 와인딩 방식 | 대세로 굳어진 Z폴딩/Z스태킹 공법 | 캔이냐 주머니냐
3단계 화성 공정
배터리도 숙성이 필요해 | 불량 배터리 어떻게 걸러내나 | 전고체 배터리, 공정도 다르다
4단계 팩 공정
배터리에 가치를 더하다 | 셀투팩을 넘어 셀투섀시까지
부록 2 일차전지와 이차전지 이야기: 볼타 전지부터 에디슨 전지까지
셀과 배터리는 같은 말, 다른 말? | 전자 이동과 전류는 왜 반대일까 | 전압은 어떻게 생길까 | ‘마른 전지’의 등장 |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 | 최초의 이차전지 | 이차전지, 에디슨도 만들었다
감사의 말
주
머리말
국제 무대에서 배터리 기술을 지닌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위상은 천지 차이로 벌어질 것이다. 반도체 기술을 놓고 주요 국가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듯 배터리 패권을 놓고도 전 세계는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산업에 수백조 원을 쏟아부으며 생태계를 독차지하려 하고 있다. 자유 진영 국가에서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역랑과 기술을 갖춘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한국은 배터리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반도체에서 그랬듯 전 세계에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_〈본문 25쪽〉
1장 배터리는 안보다
어느 때부터인가 세계 각국은 배터리를 국가 안보와 직결해 인식하고 있다. 전기차든 ESS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배터리가 필요하고,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냈지만 전기차를 만들 원료와 제조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IRA를 제정했다. CNN은 2022년 2월 〈배터리 부족이 어떻게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가〉라는 기사에서 미국이 얼마나 전기차 산업에서 취약한지, 중국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경고했다. GM, CATL에서 배터리 개발을 책임졌던 밥 갈옌Bob Galyen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자재도 없고 제조 능력도 없다”라며 “나쁜 나라가 전쟁을 일으키면 군대를 지원할 충분한 배터리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여러 학자는 중국이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무기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_〈본문 46쪽〉
2장 겉으론 “물가 잡자” 진짜 속내는 “중국 잡자”
해외우려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계속 미루던 미국 정부는 2023년 12월에야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업계의 예상보다 규제 강도가 셌다. 미국은 해외우려기관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우선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우려국countries of concern의 관할권에 설립되었거나 소재하거나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는 경우 해외우려기관으로 규정했다. 여기에서 우려국이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지칭한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러시아, 이란, 북한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는 만큼 사실상 우려국은 곧 중국을 가리키는 셈이었다. _〈본문 59~60쪽〉
4장 트럼프 리스크
실질적인 IRA 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이후 의회에서 법안으로 추진되었다. 공화당은 감세 정책, 국경 보안 강화, 에너지 분야를 담은 통합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를 마련했다. 대규모 감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에 바로 IRA의 각종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_〈본문 86쪽〉
특히 OBBBA에 따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에 금지외국기관Prohibited Foreign Entity, PFE 규정이 신설된 것은 한국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금지외국기관으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 지원을 받으면 2027년부터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법에 복잡하게 정의되어 있는 금지외국기관은 사실상 중국 기업을 의미했다. _〈본문 88쪽〉
5장 위기와 기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탈중국 공급망 정책을 강화하면 어떻게 될까? 한국 배터리 기업 역시 중국산 광물이나 소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배터리 기업이 공급망을 다양화한다면 충분히 기회 요인으로 삼을 수 있다.
한국은 배터리 광물 가공-소재-배터리 제조-전기차 등 전체 가치사슬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이 미국 전기차 공급망에서 믿을 만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_〈본문 101쪽〉
6장 리튬 이차전지의 시작
석유 회사인 엑손모빌이 화석연료의 경쟁 기술인 배터리에 이렇게 신속하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은 얼핏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에는 크게 2가지 배경이 작용했다. 첫 번째는 1960년대 과학계에 널리 퍼졌던 석유 고갈론이었고, 두 번째는 석유 파동이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석유 부재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_〈본문 122쪽〉
7장 일본 이차전지 흥망사
소니의 첫 리튬이온 배터리는 CCD-TR1이라는 8mm 캠코더에 처음 탑재되었다. 기존 이차전지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지속성을 자랑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등장하자 세상은 이 새로운 제품의 가치를 금방 알아봤다. 캠코더뿐 아니라 CD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 기기들에 채택하기 시작했다.
마침 1990년대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산요전기,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 기업들이 잇따라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_〈본문 140쪽〉
8장 K-배터리의 태동
같은 해 9월 일본 시장 조사 업체인 테크노시스템리서치는 2분기 기준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이 42.6%로 일본(33.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통계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이다.
일본은 산요전기,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NEC 등 5대 기업의 점유율을 합쳐도 한국 삼성SDI와 LG화학 점유율 합계를 크게 밑돌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8년 2분기에는 일본이 50.5%로 한국보다 20%p 이상 앞서 있었다. 불과 3년 만에 한국과 일본의 전지 산업 위상이 뒤바뀐 것이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리튬 이차전지를 상용화한 이래 이차전지 시장은 산요전기, 소니 등 일본 기업의 독무대였다. LG화학은 1998년, 삼성SDI는 2000년 리튬 이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보다 훨씬 늦었지만 끊임없는 기술 개발, 국제적인 환경 변화에 발 빠른 대처, 경영진의 과감한 투자 등이 맞물리면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_〈본문 152~153쪽〉
9장 “배터리 킹”이라 불리는 중국인들
2010년대 초중반까지 세계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중국이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1995년이다. 지금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자웅을 겨루고 있는 BYD(비야디)가 설립한 해다. CATL의 설립은 그로부터 또 16년이 지나서였다. 한국과 일본 기업의 그늘에 가려 존재감이 없던 두 회사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성장하더니 이제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공급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7.0%, BYD는 13.6%였다. 두 회사만 합쳐 5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CALB(중촨신항) 3.9%, 고션하이테크Gotion High-Tech(궈시안하이테크) 2.7%, 선오다전자Sunwoda 1.8%, 파라시스에너지Farasis 1.4% 등 세계 10위권 안에 6개 중국 업체가 포진해 있다. 이 중 CALB는 2015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업력이 불과 10년 남짓하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현지 매체나 미디어는 창업자들의 혁신 마인드를 강조한다. 일부에서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이들을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전략과 자국 기업 보호 정책, 그리고 거대한 내수 시장이 없었다면 이 같은 놀라운 성장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_〈본문 173쪽〉
12장 전 세계 핵심광물이 모이는 곳
《뉴욕타임스》가 원자재 컨설팅 기업인 CRU그룹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리튬 정제의 67%, 니켈 정제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도 열악한 노동 환경, 무분별한 산림 벌채로 인한 환경 파괴 등으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 간의 끈끈한 관계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_〈본문 229쪽〉
13장 중국산 소재, 이제 못 쓴다?
전해액 역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IRA에서 전해액과 분리막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었다. IRA 규정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배터리 부품의 비중이 60% 이상이어야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2023년 12월 미국 정부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우려국으로 분류했다. 또 우려국에 위치하거나 우려국 정부가 소유, 통제, 지시하는 기업은 해외우려기관으로 지정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중국 기업이 해당한다. 2024년부터 배터리 부품을 해외우려기관에서 공급받으면 친환경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에 진출해 있는 배터리 기업이나 전기차 제조사 사이에서 한국산 전해액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_〈본문 272쪽〉
17장 삼원계냐 LFP냐
현재 삼원계 배터리와 LFP 배터리 중 어떤 기술이 시장을 이끌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과 중국이 있다.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의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양극재에 니켈 함량을 높인 삼원계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왔다. NCM, NCA 등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으나 가격이 다소 비싸다. 이에 비해 BYD, CATL 등 중국 기업들은 초기부터 양극재에 인산과 철을 사용한 LFP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사용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그동안 저가형 전기차에 탑재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의 성능 개선이 자동차 제조사나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였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1회 충전했을 때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긴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해결 과제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의 삼원계 배터리를 찾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삼원계 배터리는 곧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고 LFP 배터리는 밀려날 것 같았다. 삼원계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성능을 개선한 LFP 배터리를 잇달아 선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게다가 각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자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찾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모델3에 이어 2023년 출시한 모델Y에도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LFP 확대의 물꼬를 텄다. _〈본문 334쪽〉
19장 불 안 나는 전고체, 게임체인저 될까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는 전부 고체 소재를 이용해 만든 배터리를 말한다. 구조적으로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전해질) 중 액체 상태인 전해액을 고체로 바꾸고 분리막을 없앤 형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취약점인 화재와 열폭주를 막기 위해 개발되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리튬염과 유기 용매, 소량의 첨가제로 구성된다. 전해액이 주로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열에 취약하고 화재 위험성이 있다. 이 액체 전해액을 고체로 대체하면 불에 안 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_〈본문 366쪽〉
25장 전기차 성장 정체 ESS로 뚫는다
ESS는 예전에는 UPS(무정전 전원 장치)로 많이 쓰였다. 일시적 단전 등으로 인해 빌딩 등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는 때 비상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이다.
근래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함께 ESS가 신재생에너지의 품질을 높이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신재생에너지는 생산이 일정하지 않아서 전압과 주파수가 불안정한데 이는 전력 계통에 부담을 준다. 주파수가 급격히 변하면 전력 기기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때 ESS를 사용하면 주파수와 전압을 조정해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ESS는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는 역할도 한다. 전력 수요가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ESS에 저장했던 전력을 공급하면 그만큼 전력을 덜 생산할 수 있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_〈본문 447쪽〉
26장 갑자기 찾아온 캐즘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주르륵 미끄러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국내 배터리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며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어야 했다. 2022년 11월 62만 4000원까지 올랐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2024년 8월에는 32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 2년도 안 되어 48.3%가 쪼그라든 것이다. 한때 국민들의 배터리 투자 붐을 일으켰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2023년 7월 40만 7500원까지 치솟았으나 2025년 4월 현재 8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폭락하며 기업들의 시가 총액도 녹아내렸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관련 기업 9개사의 시가 총액은 2024년 한 해 동안 130조 원이나 증발했다. _〈본문 466쪽〉
28장 배터리 기업 옥석 가리기
“파일럿 라인을 가동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 배터리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흔히 접하는 말이다. 이 말만 들으면 곧 실적으로 연결되어 매출이 올라갈 것만 같다. 하지만 파일럿 라인을 가동했거나 샘플을 제공했다고 해서 실제로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샘플을 제공해도 고객사가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아 계약이 불발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파일럿 라인, 샘플 제공 소식만 듣고 섣불리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제품 개발부터 실제 고객사에 납품하기까지는 수많은 벽을 넘어야 한다.
이차전지 개발 역시 여느 다른 첨단 기술처럼 실험실에서 시작한다.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을 거쳐 어느 정도 상용화 가능성이 입증되면 파일럿 라인에서 실제 생산 테스트에 들어간다. 파일럿 라인은 신기술을 소량 생산해보는 시범 생산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규모는 회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소규모로 시작해 점점 생산량을 늘려나간다. 파일럿 라인이 곧 양산을 의미하지 않는다 _〈본문 504~505쪽〉
★★★ 에코프로 대표이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SNE리서치 대표 강력 추천
★★★ LG에너지솔루션 CTO, 삼성SDI 연구소장, SK온 미래기술원장 강력 추천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유진투자증권 이사, 연세대학교 교수 강력 추천
“마치 배터리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하고 미국, 유럽이 참전한
미래 부와 안보 패권 전쟁의 향방을 묻는다
2025년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주도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헬기가 동원되고 근로자들이 쇠사슬과 케이블 타이로 묶여 끌려가는 모습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사건 열흘 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 국가와 기업들을 겁주고 싶지 않으며, 해외의 투자와 직원들을 환영하고 이들로부터 기술을 배워올 의향이 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해 건설 중인 그곳은 바로 ‘배터리 공장’이었고, 트럼프가 배우고 싶어한 기술은 ‘배터리 기술’이었다.
2010년 7월 15일 LG화학(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참석했다. 2021년 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 중이던 한국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현재 SK온)의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2024년 10월 13일 미국 텍사스주 우주 발사 시설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이 발사되었다. 스타십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제 무대에서 배터리 기술을 지닌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위상은 천지 차이로 벌어질 것이다. 반도체 기술을 놓고 주요 국가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듯 배터리 패권을 놓고도 전 세계는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산업에 수백조 원을 쏟아부으며 생태계를 독차지하려 하고 있다. 자유 진영 국가에서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역랑과 기술을 갖춘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한국은 배터리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반도체에서 그랬듯 전 세계에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1부 ‘전선 넓어지는 배터리 전쟁’에서는 ‘배터리는 안보다’라는 주제를 다룬다. 세계 각국에서는 배터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우주선까지 사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배터리 공급망까지 장악하자 각국은 뒤늦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부 ‘미국과 일본 딛고 일어선 K-배터리’에서는 이차전지 산업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짚어보면서 한국이 어떻게 하면 주도권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통찰한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이 펼치는 배터리 삼국지의 양상과 미국 및 유럽 각국의 자국 배터리 산업 발전 노력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한다.
3부 ‘최대 위협 중국’에서는 전 세계 배터리 생태계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 어떻게 위협이 되고 있는지, 극복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중국은 배터리 완제품뿐 아니라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리튬이온 전지를 구성하는 핵심광물의 공급망까지 장악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이 없으면 배터리를 만들지 못한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4부 ‘불붙은 기술 패권 전쟁’에서는 삼원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주요 기술적 특징과 최근 주도권 다툼에 대해 다루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기술 방식별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와 중국이 강점을 지닌 LFP 배터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한 삼원계 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여기고 LFP 배터리의 잠재력을 경시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화재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LFP 배터리를 무기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서둘러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5부 ‘터널의 끝이 보인다’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독 타격이 컸는지를 분석한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2024년을 전후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둔화의 충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른바 ‘캐즘’의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은 고꾸라졌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어야 했다.
2023년부터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았던 이차전지 산업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들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다. K-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은 미끄러졌고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깊은 협곡을 뜻하는 “캐즘(chasm)”이라고 불렀다. 이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시중의 관심도 예전만큼 뜨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접어야 할까? 이럴 때일수록 국가적 관심을 기울이며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가 전기화되고 있는 시대에 배터리, 특히 이차전지의 역할은 더욱더 확대될 것이 틀림없다.
인물정보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닷컴, 통신, 뉴미디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로 전자·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아이뉴스24》 《디지털타임스》를 거쳐 2015년 《아시아경제》로 옮겼다. 《아시아경제》에서 산업부 기자 생활 이후 경제부장, 국제부장을 지내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다. 현재 《아시아경제》 산업IT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2023년부터 에너지 분야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며 배터리, 재생에너지, 수소, 원전 등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배터리 기업 현장 방문, 각종 전시회·콘퍼런스·세미나 취재,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 완전정복>을 연재해 호평을 받았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