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고양이를 안았다

가시오이 지음

젤리빈 2025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재회물 #소꿉친구 #삼각관계 #짝사랑 #힐링물 #구원물 #잔잔물
#상처남 #순진남 #순정남 #순정녀 #상처녀 #순진녀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였던 소꿉친구 하연과 건호.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계부의 폭력으로 상처 입은 건호는 어느 날 하연을 피하기 시작했고, 하연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일부분의 기억을 잃은 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6.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28쪽)

책 속으로

어둑해지는 오후, 부슬비가 내렸다. 교복을 입은 하연이 앞장서서 골목길을 걸었다. 그 뒤를 동갑내기인 건호가 쫓아 걸었다. 평소와는 달리 자꾸만 쫓아오는 그의 걸음 소리가 거슬렸던 건지 하연은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왜?"
다짜고짜 뒤를 돌아보며 건호를 노려보는 하연의 시선에 건호도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말을 꺼내는 데에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너, 고양이 좋아하잖아."
그녀가 어떤 동물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 정도로 여태껏 친하게 지내온 사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여태껏 그녀와 완전히 거리를 두고 있었다.
'쳇, 이제 와서 친한 척이야?'
하연은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는 건호가 조금은 얄미웠다. 그녀는 일부러 대꾸 없이 건호를 빤히 쳐다봤다. 건호는 그녀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한쪽 손을 붙잡았다. 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하연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뭐...야?"
당황하는 하연을 보자 건호가 재빠르게 답했다.
"고양이 보여줄게."
그의 호기 어린 표정이 진심인 듯 보였다. 그는 하연의 손을 이끌며 서둘러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조금씩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굴다리 밑으로 그의 발길이 멈추었다. 그곳에는 벌써 반쯤 젖은 박스 안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냐앙-
고개를 내밀며 가냘픈 소리로 울고 있는 얼룩투성이의 고양이였다. 고양이를 쳐다보는 건호의 시선은 왠지 모르게 애처로워 보였다. 하연은 아까부터 신경 쓰였던 건호의 얼굴을 흘깃 쳐다봤다. 그의 입가는 찢겨 피가 묻어 있었고 눈가는 시퍼런 멍투성이였다. 하연은 그와 시선이 마주치기 직전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의 상처를 보고도 일부러 모른척했다. 이윽고 하연은 버려진 고양이에게로 시선이 옮겨지며 잠시 뜸을 들이며 말했다.
"........좋아하는 거랑 키울 수 있는 거랑은 별개야."
그녀의 말에 건호는 실망한 표정으로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쳐다봤다.
"그래.........."

출판사 서평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당신과 머지않은 미래에 해피엔딩_가시오이
허상의 서사_가시오이
아는 언니의 남동생_가시오이
젤리 중독_가시오이
네가 없는 세상에서 환상연애를 했다_가시오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가시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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