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서가에서

오십대 중반, 사계절의 기록에서 찾은 삶의 이유

박진상(초충) 지음

작가와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것이 과연 '잘 산 삶'이었는가?"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던 젊은 공학도, 오십의 고개를 넘어 문득 멈춰 묻는다. 순간순간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공허함, 황혼녘 서재에 홀로 앉아 느끼는 쓸쓸함, 그리고 안개처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

그 답을 찾고자, 저자는 자신의 서가 '초충서가(草蟲書架)'의 먼지를 털어낸다. 그곳에는 2013년부터 '행복한 글놀이'라 이름 붙여 매년 엮어온 일기 같은 시(詩)들이 잠들어 있다.

이 시집은 그 서가에서 꺼낸 '올해 사계절의 기록'이다. 봄의 망설임과 여름의 치열함, 가을의 쓸쓸함과 겨울의 고요한 성찰을 담았다.

'한 세상 잘 살다가기' 위한 저자의 묵묵한 기록이, 같은 물음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 하나 밝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서가(書架)에 묻다

제1장. 봄 (Spring) - 망설임 속의 미약한 시작

(테마: 자연의 흐름, 꽃의 심상, 정(靜): 더딘 물오름, 동(動): 세상의 속도, 지(智): 기다림의 지혜)

제2장. 여름 (Summer) - 공허를 안고, 치열하게

(테마: 자연의 흐름, 꽃의 심상, 정(靜): 견디는 나무, 동(動): 치열함, 지(智): 견딤과 쉼의 조화)

제3장. 가을 (Autumn) - 쓸쓸함 곁에 머무는 것들

(테마: 자연의 흐름, 꽃의 심상, 정(靜): 비어감, 동(動): 거두어들임, 지(智): 채움과 비움의 조화)

제4장. 겨울 (Winter) - 고요히, 이유를 발견하다

(테마: 자연의 흐름, 꽃의 심상, 정(靜): 본질(本質), 동(動): 내면의 성찰, 지(智): 멈춤과 준비의 조화)

맺음 시 - 초충서가에서, 다시 봄을 기다리며

인물정보

저자(글) 박진상(초충)

박진상 (초충)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던 젊은 공학도였으나, 오십의 고개를 넘어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초충(草蟲)'—즉 풀과 벌레—의 겸양을 호로 삼았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것이 과연 '잘 산 삶'이었는가?"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답을 찾고자, 2013년부터 '행복한 글놀이'라 이름 붙인 시들을 매년 엮어왔다.

‘초충서가에서’는 그의 서가에 잠들어 있던 사계절의 기록이자, 치열한 '동(動)적인 일'의 여정 속에서 '정(靜)적인 겸양'의 균형을 찾으려는 오십대 중반의 솔직한 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