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자유의 철학

호접몽과 우화로 배우는 무한한 삶의 관점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대붕의 비상, 포정의 칼, 호접몽의 질문으로 장자가 말한 자유를 오늘의 언어와 절차로 번역한 실전 철학서다. 소요유로 시야의 고도를 올리고, 제물론으로 판단을 잠정화하며, 심재로 듣기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일·관계·학습의 현장에 곧바로 적용되도록 구성했다. 좌망은 자아를 잠시 벗겨 기능을 앞세우는 몰입을, 양생주는 억지 대신 ‘결’을 따라 손상 없이 성과를 내는 기술을, 무용지용은 의도적 빈칸이 장기 복원력을 만든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혜시와의 변론은 큰 말과 작은 말의 균형으로 문서를 작동 메뉴얼로 바꾸게 하고, 인간세·천지·덕충부·응제왕은 거리·리듬·영향력·변통의 설계를 루틴으로 정착시킨다. 거창한 선언보다 작은 정확성을 반복하는 독자에게, 오늘 당장 설치할 한 문장과 한 동작을 건네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 왜 지금 장자인가

제1장 소요유 — 대붕이 뜨는 순간, 삶의 스케일을 키우다

제2장 제물론 — 옳고 그름을 넘어서 관점을 평형화하다

제3장 심재 — 마음을 비워 듣는 훈련

제4장 좌망 — 나를 잊을 때 얻는 자유

제5장 양생주 — 포정의 칼, 무위의 공력을 증명하다

제6장 무용지용 — 쓸모없는 것의 쓸모

제7장 호접몽 — 꿈과 자아의 경계가 흐려질 때

제8장 혜시와의 변론 — 언어의 그물과 세계

제9장 인간세 — 위험한 세상에서 몸을 보존하는 법

제10장 천지 — 자연의 리듬과 사람의 길

제11장 덕충부 — 덕은 안에서 차오르고 밖으로 드러난다

제12장 응제왕 — 변통의 무술, 상황을 따라 도를 살리다

에필로그 — 자유의 철학을 일상의 리듬으로: 비움·관점 이동·유연성의 삼중주

부록 1 ~ 4

책 속으로

“자유는 성과의 결과가 아니라 관점과 절차의 기술이다. 높이를 바꾸면 같은 힘으로도 멀리 간다. 시비의 공전을 멈추려면 내 논리의 속도를 낮추고 관찰을 병렬로 세워야 한다. 듣기의 품질은 ‘관찰–감정–해석–제안’의 순서를 지킬 때 올라간다. 좌망은 이름과 역할을 잠시 벗겨 기능을 앞세우는 몰입이고, 양생주는 억지 대신 결을 따라 손상 없이 길을 여는 숙련이다. 무용지용의 빈칸은 위기의 제방이 되고, 큰 말은 방향을 주되 작은 말이 실행을 살린다. 결정 옆에는 반례의 조건과 재검토 날짜를 함께 박아라. 실패는 번복이 아니라 업데이트가 된다. 장자의 자유는 호접몽의 가벼운 날갯짓에서 시작해 포정의 칼끝 같은 정밀로 귀착한다. 바깥의 소음이 크더라도 안쪽의 호흡이 일정하면 우리는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다.”

출판사 서평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느림이 아니라 정밀함이다. 경쟁의 피로가 판단을 흐리고, 즉답의 압박이 사고의 여지를 잠식할 때 이 책은 장자의 우화를 ‘바로 쓰는 절차’로 바꿔 준다. 소요유로 방향을 정하고 제물론으로 기준을 병렬화하며, 심재로 말의 소음을 걷어내고 좌망으로 몰입의 문턱을 낮춘다. 양생주의 ‘결’ 읽기와 무용지용의 의도적 빈칸은 손상을 줄이는 설계를 가능케 하고, 혜시와의 변론은 큰 말(목적)과 작은 말(지표·예외·사례)을 연결해 문서를 작동하게 만든다. 인간세는 거절–우회–대체 제안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언어를, 천지는 주기·순환·계절로 로드맵을 배치하는 호흡을, 덕충부는 과시 없는 영향력의 구조를, 응제왕은 정답이 아닌 적합을 제도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는 회의와 보고, 협업과 기획에서 바로 사용할 체크포인트와 템플릿, 반례 예약·재검토 일정 같은 안전장치를 손에 넣게 된다. 오늘 한 문장과 한 동작부터 바꿔라. 업데이트가 제도화된 자유는 조용하지만 오래 간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