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로마의 건국 서사

트로이 멸망에서 제국의 탄생까지, 한 영웅의 선택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트로이의 마지막 밤에서 라티움의 새벽까지,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한 도시의 성격과 한 제국의 질서를 만들었는지 서사와 운영의 언어로 풀어낸 안내서다. 디도와의 사랑과 사명 사이에서의 결단, 지하 세계의 통과 의례가 주는 통찰, 라티움에서의 동맹과 오해, 결투로 압축되는 전쟁의 규칙까지 아이네이스의 장면들을 오늘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으로 번역한다. 책은 영웅담을 소비하지 않고 환대와 애도, 약속과 비상권력, 포섭과 균형 같은 키워드를 통해 질서를 세우는 기술을 정리한다. 각 장 말미에는 바로 적용 가능한 점검 문장과 기준을 배치해 회의와 보고는 짧게, 결정과 집행은 빠르게 만들도록 돕는다. 서사를 읽는 일과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독자는 감정의 열기를 규칙의 언어로 바꾸는 법을 배운다.

목차

프롤로그: 영웅의 선택이 도시의 운명이 될 때

제1장｜불타는 트로이, 떠나야만 살아남는다

제2장｜바다로 나아가는 배, 신탁이 나침반이 되다

제3장｜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와의 위험한 평화

제4장｜떠남의 기술, 비난을 견디는 추진력

제5장｜시칠리아의 장례 경기, 공동체를 조직하는 의식

제6장｜지하로 내려가 미래를 보다: 카르타고 이후의 로마

제7장｜라티움 상륙, 동맹과 오해의 정치학

제8장｜동맹 확장, 티베르 강이 안내하는 길

제9장｜밤의 잠행, 니수스와 에우리알루스의 질주

제10장｜강 하류의 대전, 지휘의 원칙이 시험받다

제11장｜애도의 협상, 휴전과 배신 사이

제12장｜결정의 결투, 한 도시의 문이 열리는 순간

에필로그｜운명을 경영한다는 뜻

책 속으로

도시는 특정한 땅 위의 벽돌이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의 목록이다. 환대는 머무름의 주문이 되기 쉽지만 목적을 대체하게 두면 질서는 약해진다. 신탁은 명령이 아니라 질문이고, 질문을 실행 계획으로 바꿀 때 리더의 문장이 생긴다. 전쟁의 목적은 상대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며, 애도의 의식은 슬픔을 규율로 번역하는 기술이다. 영웅주의는 사기를 올리지만 절차가 없으면 도시의 비용을 키운다. 복수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돌봄의 속도이고, 기록은 억울함의 온도를 낮춘다. 운명은 목적지를 정하고 자유는 경로를 설계한다. 자비는 도시의 투자고 정의는 규칙의 집행이다. 칼은 감정의 연장이 아니라 문장의 최후 동의어여야 하며, 방패는 전장에서만이 아니라 법과 의식, 길과 다리로 시민의 일상에 서야 한다. 실패를 부끄러움으로 봉인하면 위선을 배우고, 교훈으로 봉인하면 성숙을 배운다. 약속을 먼저 세우고 감정을 정돈하며 기록으로 결정을 보호하는 태도, 그것이 라티움의 새벽을 오늘의 도시로 옮기는 방법이다.

출판사 서평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큰 구호가 아니라 더 나은 문장과 절차다. 이 책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장면별로 해체해 디도와의 환대와 유혹, 지하 세계의 통과 의례, 라티움의 동맹과 오해, 장례와 휴전, 마지막 결투까지를 오늘의 언어로 재구성한다. 독자는 사랑과 사명이 충돌할 때 기준을 세우는 법, 신탁 같은 암시를 실행 계획으로 번역하는 법, 전쟁과 협상 사이에서 규칙을 지켜 질서를 회복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애도의 의식이 규율로 연결되는 과정, 영웅주의를 절차로 다루는 지휘 원칙, 포섭과 균형으로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설계가 실전 체크포인트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결과보다 과정을, 감정보다 형식을, 힘보다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쌓일 때 조직과 공동체는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영웅의 칼이 결과를 만든다면 방패는 조건을 만든다. 이 책은 서사를 소비하는 독서를 넘어 제도를 운영하는 읽기로 안내하며, 지금 당장 회의와 문서, 약속과 기록에서 바꿀 한 줄의 문장을 손에 쥐게 할 것이다.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도시를 만든다. 지금 이 책으로 당신의 질서를 설계하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