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 글쓰기의 원형

유익함과 즐거움, 데코룸과 구조, 개연성, 목소리, 리듬으로 오늘의 글쓰기를 설계하다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전 시학의 핵심을 오늘의 글쓰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설계도로 정리한 실전형 인문서다. 유익함과 즐거움의 결합, 데코룸(적절함), 시작·중간·끝의 구조, 개연성과 사실성의 경계, 목소리와 리듬, 장르 혼종 시대의 톤 운영까지 글의 성능을 바꾸는 원리를 사례와 점검 질문, 체크포인트로 풀어준다. 한 문단에서 전제를 공개하고, 한 문장에서 동사를 세우고, 한 비유에서 유사점 하나만 빌리는 같은 미세한 설계를 반복하면 독자의 시간은 절약되고 설득은 깊어진다. 보고서와 칼럼, 뉴스레터와 발표자료, 교육·브랜드 글쓰기까지 매체를 건너 동일한 본질을 유지하는 법을 익히게 하며, 초고–식히기–퇴고–버림의 공정을 통해 품질을 끌어올리는 루틴도 제시한다. 고전을 암송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의 문장을 고치는 책, 읽는 즉시 쓰고 고치게 만드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 왜 지금 호라티우스의 시학인가

제1장 글은 어떻게 독자를 움직이는가

제2장 적절함의 원리, 데코룸

제3장 시작·중간·끝의 구조

제4장 장르 규칙을 이해하고 넘어서는 법

제5장 언어의 선택과 문체의 호흡

제6장 인물과 목소리의 일치

제7장 상상력과 모방의 올바른 관계

제8장 개연성과 사실성의 경계

제9장 윤리와 쾌락의 균형 감각

제10장 쓰기의 공정, 초고에서 퇴고까지

제11장 시인과 독자, 그리고 비평가

제12장 오늘의 글쓰기에 적용하는 시학

에필로그 — 가르치고 즐겁게 하는 글의 한 줄 공식

책 속으로

가르침만 있고 즐거움이 없으면 독자는 눈을 감고, 즐거움만 있고 가르침이 없으면 금세 잊는다. 글이 독자의 시간을 책임지려면 시작은 약속, 중간은 이행, 끝은 돌려줌이어야 한다. 전제와 범위를 먼저 밝히고, 인과와 반례로 울타리를 세우며, 전조를 심고 회수로 빚을 갚아라. 데코룸은 톤의 합치다. 인물·장면·어휘의 결이 어긋나면 화려함도 소음이 된다. 비유는 유사점 하나만 빌리고, 은유는 단발로 정곡을 찌른다. 리듬은 의미의 일부다. 정의와 결론은 짧게, 이유와 절차는 중간 길이로, 사례와 재구성은 조금 길게 배치하라. 초고는 찾는 일, 식히기는 멀어지는 일, 퇴고는 고르는 일, 버림은 결정하는 일이다. 숫자는 요점 하나에 하나면 충분하고, 권위는 마지막에 작게 등장해야 한다. 독자를 쉬운 대상으로 보지 말고 판단의 자율을 보장하라. 좋은 문장은 의지를 덜 쓰게 만든다. 작은 단위의 정밀이 모여 큰 설득이 된다.

출판사 서평

한 줄이 길어지는 이유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설계 부재다. 이 책은 호라티우스 시학의 “가르치고 즐겁게 한다”는 원리를 오늘의 글쓰기로 번역해, 독자의 시간을 아끼면서도 설득을 깊게 만드는 구조를 제시한다. 문제의 초점을 한 점으로 좁히는 서두, 인과와 필연으로 전개를 밀어주는 중간, 약속을 개연성의 정점으로 돌려주는 결말을 기본으로, 데코룸으로 톤과 어휘를 맞추고, 개연성과 사실성을 삼각 구도로 점검하며, 목소리와 리듬으로 기억되는 문장을 만든다. 숫자와 인용 뒤에 숨지 않고 전제와 범위를 먼저 밝히는 투명성, 전조와 회수로 우연을 설계로 바꾸는 정교함, 초고–식히기–퇴고–버림을 분리해 품질을 끌어올리는 공정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뉴스레터·보고서·발표자료·브랜디드 콘텐츠 등 매체를 건너도 적용 가능하도록 각 장 끝에 체크포인트와 시작선이 배치되어 있어 읽는 즉시 문장과 문단을 고칠 수 있다. 독자는 같은 분량으로 더 멀리 가는 문장, 회의와 보고를 줄이고 결정과 집행을 앞당기는 글의 리듬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문장에 전제 한 줄과 귀환 문장 한 줄을 더하라. 오늘의 수정이 내일의 설득을 바꾼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