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자비의 알고리즘

장발장에서 자베르까지, 자비·정의·예외·회복·책임·초기값·질서를 설계로 번역하는 법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레미제라블》의 장면들을 도덕 감상이 아니라 “작동하는 판단 구조”로 번역한다. 자비를 규칙의 예외가 아닌 초기 조건으로, 정의를 과거의 균형뿐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설계로 설명한다. 장발장·자베르·팡틴·코제트·마리우스·엔졸라스의 서사를 통해 예외의 제도화, 회복 중심 처분, 실패 데이터의 기록, 낮은 곳을 통과하는 절차 등 오늘 바로 적용 가능한 운영 원칙을 제시한다. 선언이 아니라 가격·시간표·책임 배분으로 증명되는 정의의 기술을 배우는 실전 인문서다.

목차

프롤로그 — 자비는 왜 정의보다 먼저 오는가

제1장 — 은총이 알고리즘을 초기화하다: 미리엘 주교의 한 끼와 두 개의 은촛대

제2장 — 이름을 다시 쓰는 기술: 장발장의 변신과 정체성 재설정

제3장 — 법과 양심의 충돌 실험: 자베르의 세계관

제4장 — 가난의 얼굴: 팡틴의 추락과 사회적 부채

제5장 — 보호라는 이름의 착취: 테나르디에의 계산법

제6장 — 성장의 서사: 코제트가 배우는 자유의 문법

제7장 — 사랑과 책임의 방정식: 마리우스의 선택

제8장 — 바리케이드의 윤리학: 1832년의 실험실

제9장 — 엔졸라스의 순도: 순수한 신념의 힘과 그림자

제10장 — 어둠의 인프라: 하수도와 구원의 경로

제11장 — 사면의 논리: 생명을 살리는 판단 구조

제12장 — 무너지는 확실성: 자베르의 마지막 계산

에필로그 — 정의를 재구성하는 한 문장

책 속으로

“자비는 규칙의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 사람을 보호하도록 만드는 초기 조건이다. 초기값이 바뀌면 같은 함수도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린다.”
“예외는 방임이 아니다. 누가·언제·어떤 책임으로 승인할지 설계하면 예외는 투명해지고, 규칙은 더 오래 버틴다.”
“높은 말은 낮은 길을 알아야 한다. 낮은 길을 통과한 말만이 사람을 살리고, 그런 말은 조용하지만 오래간다.”

출판사 서평

숭고한 감정만으로는 질서가 오래가지 않는다. 본서는 자비와 정의를 감정이 아닌 ‘설계’로 다룬다. 주교의 은촛대는 예외적 선행이 아니라 초기값 보정이며, 장발장의 변신은 신분 교체가 아니라 규범 교체다. 바리케이드의 실패는 이상을 포기시키지 않고 목표 단위화·소통 규율·퇴각 정의라는 체크리스트를 남기며, 하수도의 장면은 높은 선언을 ‘낮은 길’로 내려 실천하게 만든다. 응보에서 회복으로, 선의에서 절차로, 미담에서 제도로 옮겨 타는 이 책의 문장들은 내 삶과 조직에 곧장 붙일 수 있는 운영 지침이다. 정의는 목소리가 아니라 기록과 책임으로 유지된다는, 단단하고도 현실적인 납득을 제공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적용·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