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발굴의 현장

층위 출토 연대측정 미시분석 무덤 교역 윤리로 현장을 해석하는 실전 고고학

사유의서재 지음

스마트북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 점의 유물이 역사를 뒤집는 순간을 현장의 언어로 설명하는 책이다. 유물은 단어이고 자리와 흔적은 문법이라는 관점에서, 층위의 해석과 출토 직후 보존, 방사성·연륜·자기연대의 교차검증, 잔류물·동위원소·DNA까지 미시분석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무덤의 정치학과 전쟁 흔적 판독, 교역 경로 재구성과 같은 응용 사례를 통해 “증거의 연결성”이 서사의 신뢰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장 기록 체계와 체인 오브 커스터디, 윤리와 반환 문제까지 다루며, 연구 절차를 재현 가능한 프로토콜로 제시해 실무자와 애호가 모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거를 복원하는 기술을 오늘의 의사결정으로 번역해 주는 이 책은, 다음 발굴에서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땅속에서 뒤집히는 이야기의 순서

1장. 층위로 읽는 시간 흙의 결이 말하는 연대와 사건

2장. 출토의 순간 발견·채취·보존이 바꾸는 미래 해석

3장. 연대를 고정하는 기술 방사성·연륜·자기·형식 비교의 조합

4장. 미시분석이 여는 세계 잔존물·동위원소·단백질·DNA

5장. 유물 하나가 바꾼 서사 사례로 보는 전환의 메커니즘

6장. 무덤이 말하는 정치 매장 구조와 부장품의 권력 기호

7장. 도시의 발굴 일기 한 시즌이 쌓는 데이터와 반전

8장. 전쟁과 흔적 파괴층·화재층·탄흔이 구성한 전투의 서사

9장. 교역의 방향을 뒤집는 한 점 원산지 분석과 경로 재구성

10장. 윤리와 소유의 경계 반환·약탈·시장과 학문의 긴장

11장. 스토리텔링의 과학 가설·증거·반증의 순환으로 쓰는 역사

12장. 내일의 발굴법 위성·라이다·시민과학이 여는 현장

에필로그. 한 점에서 전체로, 다시 한 점으로

책 속으로

고고학은 유물의 의미가 아니라 맥락의 확률을 갱신하는 기술이다. 층위의 경계가 선명한가 흐린가, 교란의 흔적이 있는가를 먼저 읽고, 출토 직후에는 재질과 토양의 상호작용을 평가해 24시간 안에 보존 처치를 끝낸다. 연대는 방사성·연륜·자기라는 서로 다른 시계를 겹쳐 오차를 좁히며, 잔류물·동위원소·단백질·DNA 같은 미시 분석이 식단과 이동, 관계와 질병의 서사를 더한다. 무덤의 구조와 금속·직물의 배열은 권력의 문장을, 파괴층과 탄흔, 붕괴 패턴은 전투의 물리를 말한다. 교역은 원산지 지문과 규격·봉인·계량 단위의 확산으로 복원되고, 항구와 내륙 거점의 흙에서는 가격의 지리가 읽힌다. 좋은 연구는 반례를 동일한 에너지로 설계하고, 숫자를 점이 아니라 분포로 제시하며, 열린 데이터와 재현 가능한 기록으로 완성된다. 한 점의 유물이 전체 서사를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지금 여기의 선택을 좀 더 정확하게 바꿀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유물 하나가 이야기를 바꾸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책은 현장에서 시작해 연구실을 거쳐 전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실제 절차로 풀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고고학의 작동 원리를 제공한다. 독자는 층위 판독과 출토 직후의 보존 처치, 탄소·연륜·자기연대의 교차검증, 잔류물과 안정동위원소 분석 같은 미시 도구가 어떻게 서로의 약점을 메우며 결론의 오차를 좁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전쟁의 파편학, 무덤의 정치학, 교역 지문의 재구성 같은 흥미로운 사례는 과잉 해석 대신 반례 설계와 베이지안 갱신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훈련시킨다. 또한 체인 오브 커스터디와 반환·전시 윤리를 통해 학문과 시장, 공동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다루며, 데이터 공개와 협업, 시민과학 참여 지침까지 포함해 현장의 표준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유물을 보는 눈과 기록의 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다음 조사에서 무엇을 기록하고 어디에 첫 트렌치를 넣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얻게 된다. 지금, 한 점에서 전체로 나아갔다가 다시 한 점으로 돌아오는 연구의 리듬을 체득하라.

인물정보

저자(글) 사유의서재

사유의서재는 철학·과학·역사 등 인문사회 전반의 고전과 현대 담론을 교차 분석해 실행 가능한 인문 기술서를 집필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철학을 감상의 언어가 아닌 운영과 성장의 언어로 번역하며, 질문 적용 점검 루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 체계를 세우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