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철학: 남성과 여성, 서로를 완성하는 존재

이회기 지음

아우내 2025년 10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화의 철학 — 남성과 여성, 서로를 완성하는 존재』는 인간의 관계, 그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만남인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저서이다. 저자 이대기는 “차이를 갈등이 아닌 조화의 가능성으로 읽어야 한다”는 명제를 중심으로, 개인의 고독에서 시작해 타자와의 관계로 나아가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구조를 해명한다. 이 책은 젠더 논의가 정치적 논쟁으로만 소비되는 시대에, 철학적 사유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복원하려는 시도이자, 인간다움의 회복을 위한 사유의 지형도를 제시한다.
1부 ‘분리에서 조화로’는 인간이 왜 타자와 관계를 맺으려 하는지,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통해 어떻게 자아를 완성하는지를 탐구한다. 인간의 고독은 결핍이 아니라 관계를 향한 동력이며, 남성과 여성의 만남은 그 동력이 구체화되는 장면이다. 저자는 “조화는 같음의 결과가 아니라 어긋남을 맞물리게 하는 기술”이라고 말하며, 관계를 이해의 과정이자 상호 변형의 예술로 해석한다.
2부 ‘왜곡된 균형’에서는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 젠더 이념, 미디어 이미지 등이 인간 관계를 어떻게 파편화시켰는지를 비판한다. 남녀의 관계가 권력과 경쟁의 프레임 속에 갇히면서, 서로의 존재가 상호 성장의 계기가 아니라 소모의 구조로 변질되는 현실을 짚는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차이를 인정하되, 차이에 머물지 않는 성숙한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를 통해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반자다.
3부 ‘조화의 철학’은 이론적 논의를 넘어서, 구체적인 관계의 기술로 나아간다. 저자는 조화를 이루는 네 가지 원칙—인정(recognition), 상호보완(complementarity), 대화(dialogue), 책임(responsibility)—을 제시하며, 이 원칙들이 인간 관계와 사회 윤리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그는 “자유는 타자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하며, 진정한 조화는 개인의 독립성과 관계적 책임이 공존하는 지점에서 가능하다고 본다.
『조화의 철학』은 단순한 남녀관계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 전체를 관통하는 관계의 철학, 즉 ‘함께 있음’의 미학을 탐구하는 책이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만날 때 생기는 긴장과 어긋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조율과 성숙의 재료로 삼는 사유. 이 책은 그런 사유의 여정을 따라가며, 차이 속의 평등, 다양성 속의 일치를 꿈꾸는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을 제시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