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거인

소년탐정단 11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백운숙 옮김

두뚜북스 2025년 1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추리소설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 열한 번째 이야기,
《회색 거인》

도쿄 한복판 유명 백화점에서 보석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 출품작 중에는 아르센 뤼팽이 훔쳤다가 아케치 고고로 탐정이 되찾은 바 있는 ‘시마의 여왕’이라는 진주탑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주탑의 주인인 ‘진주왕’이 백화점에 나타나더니 백화점 옥상으로 코끼리가 두둥실 떠오른다.

“경찰 여러분,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인형이라니,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진주탑은 잘 가져갑니다. 내 미술관에 소중히 보관해 두죠. 앞으로도 보석을 모을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보석 미술관을 차릴 거거든요.”

진주왕을 보기 좋게 훔친 회색 거인이 이번엔 긴자의 보석상을 노린다.
‘회색 거인’은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말일까?
말 그대로 ‘회색’을 띤 ‘거인’일까?

목차

시마의 여왕
하늘을 나는 거대 코끼리
낙하산
정체불명의 소녀
아케치 탐정과 소년 고바야시
난쟁이
거인 추적
소년 탐정단
무지개 보석 왕관
괴물의 행방
서커스의 어릿광대
장화 신은 여왕님
공중 체포 작전
회색 거대 코끼리
난쟁이의 행방
코끼리 포획 작전
귀신 들린 공
큰 곰과 거인
소녀의 행방
움직이는 사자상
사라진 소년
정체불명의 고물상
명견 셜록
불가사의한 집
검은 실, 끊어지다
거인의 정체
검은 곡예사
천공의 곡예
괴인의 최후

책 속으로

“이곳에서 교체 작업을 진행하실 건가요?”
“그렇소. 이곳에서, 당신이 보는 앞에서 교체하겠소. 그저 진주탑을 여기로 가지고만 와주면 됩니다. 마쓰무라, 지배인과 함께 전시장에 가서 진주탑을 가지고 오게나.”
_〈시마의 여왕〉 중에서

마침내 거구의 남성이 입을 열었다.
“이봐, 너도 나랑 같이 멈춰있는 건가? 왜 이리로 오지 않지? 난 널 기다리고 있는데.”
_〈거인 추적〉 중에서

출판사 서평

‘소년 탐정단’ 시리즈는 그냥 두기 아쉬우니 쌓인 먼지 호호 불어 세상에 내놓아 보자고, 이미 세상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두뚜북스의 첫 시리즈다.

1939년 『괴인 20면상』을 시작으로 1962년까지 인기리에 연재된 ‘소년 탐정단’ 시리즈. 에도가와 란포의 이전 작품에서부터 꾸준히 등장한 사립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그를 따르는 소년 탐정 ‘고바야시’가 ‘괴인 20면상’과 쫓고 쫓기는 대결을 펼친다.
일본 최초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추리를 도입했다고 평가받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는 일본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일본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라는 캐릭터는 이후 일본의 추리 작품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니, 소년 탐정단 시리즈가 일본 탐정소설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변장의 귀재 ‘괴인 20면상’과
일본 최초 사립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그리고 아케치 탐정의 뒤를 잇는 소년 탐정 ‘고바야시’.
이들의 쫓고 쫓기는 추리 대결에 빠져보자.

인물정보

저자(글) 에도가와 란포

에도가와 란포.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郎). ‘에도가와 란포’는 미국 추리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본떠 만든 필명이다. 도쿄를 대표하는 지명인 ‘에도가와(江戸川)’라는 성씨에 ‘흐트러진 발걸음’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 ‘란포(乱歩)’라는 이름을 붙여 지은 필명은 추리, 괴기, 공포소설 작가로서 격동의 20세기를 살았던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압축해 놓은 것만 같다.
1923년 데뷔작 『2전짜리 동전』을 시작으로 『D언덕 살인사건』, 『인간 의자』 등 수많은 인기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작품은 1920년대부터 최근까지 영화로 제작되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와 소년 탐정 고바야시가 등장하는 ‘소년 탐정단 시리즈’는 에도가와 란포의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일본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번역 백운숙

수능 공부가 싫어서 외국 소설책에 한눈을 팔았는데, 번역가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보였다.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일본어학을 전공하면서 잠시 도쿄에서 지냈고,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했다. 글을 만지며 지내는 나날이 행복하다.
오가와 미메이의 어른 동화를 엮은 『푸르른 별나라로』를 비롯해 『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단순한 삶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들』 외 여러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