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노미콘의 추억

영선 지음

황금가지 2025년 10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괴담 포인트가 아닌 데서도 뭔가 보이는 버그가 있어.”

학교괴담 앱에 얽힌 섬뜩한 진실을 좇는 오컬트 동아리 부원들
고대 주술과 증강현실 앱을 결합한 독창적인 설정의 메타픽션 호러

천문학 동아리로 위장한 오컬트 동아리의 고등학생들이 학교괴담을 시각화하는 증강현실 앱을 제작하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일을 그린 공포 단편 「코스모노미콘의 추억」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학교에 전승되어 온 각종 괴담을 바탕으로 개발한 증강현실 앱에 정체불명의 오류가 발생하고 그 원인을 파고들던 학생들이 기이한 일들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주술적 행위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메타픽션 구조의 호러 스릴러 소설이다. 이 작품의 가장 차별화된 설정은 고대 주술과 현대 기술의 색다른 조합인데, 오컬트 동아리에서 연구하는 고대의 전통적 점술인 ‘지오맨시’와 현대의 일상적 기술인 ‘증강현실’이라는 상반되는 요소를 결합해 괴담이 현실을 잠식하는 과정을 섬뜩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린다.

“고대의 주술과 가장 현대적인 기술이 부딪쳐 만들어 내는 공포, 작품 속과 바깥의 괴담이 엮여 들어가며 빚어지는 파국.” ― 이빗물 작가, 리뷰 「학창 시절이라는 서글픈 저주」 중에서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현장감
주술과 괴담의 속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탄탄한 오컬트 세계관

「코스모노미콘의 추억」은 H. P. 러브크래프트의 마도서 ‘네크로노미콘’을 연상시키는 동아리 이름인 ‘코스모노미콘’을 언급하며 오컬트 동아리답게 학교 괴담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이야기로 유쾌하게 시작하는데, 특히 괴담 게임 앱을 개발한 이후 구글 카드보드를 쓰고 1인칭 시점으로 학교를 배회하는 장면들은 독자가 마치 파운드 푸티지 공포 영화나 게임의 주인공이 된 듯한 현장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주술의 원리와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다양한 오컬트적 설정을 논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 놓인 괴담이 작동하는 속성과 그 이면의 구조를 탐구하는 지적 재미와 스릴감을 선사한다.

“내가 볼 때 주술을 위한 절차의 목적은 일상성에서 멀어지는 거야. 일상생활에선 불필요한 행동이라는 것 자체가 근본 원리라고 생각해.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일상 세계의 규칙을 약화시키고, 비일상 세계의 규칙을 이쪽에 겹치려는 거야.” ―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본문 중에서

줄거리
천문학 동아리를 표방한 오컬트 동아리인 코스모노미콘에 가입한 나는 그곳에서 만난 도이, 희연이와 함께 학교에 떠도는 괴담을 수집한다. 그러던 중 도이의 아이디어로 학교괴담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는 게임 앱을 개발하게 되는데, 앱에 정체불명의 그래픽 버그가 발생하면서 기이한 형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구단편서가 ONE 소개
‘구구단편서가 ONE’ 시리즈는 신진작가와 기성작가의 다채로운 단편소설을 출간하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브랜드입니다. SF, 판타지, 호러, 로맨스, 추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한 편의 단편소설에 감상의 폭을 더해 줄 리뷰를 함께 곁들여, 짧지만 충만한 재미와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의 참신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목차

코스모노미콘의 추억
리뷰: 학창 시절이라는 서글픈 저주

인물정보

저자(글) 영선

영선
단편 소설 「사랑의 질량 병기」로 데뷔했으며 어린이 소설 『키코의 세계』를 출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고, 쓰고 있다. 게임도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애써 보는 중인데, 진도가 느려 답답하다.